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고 2016년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이 가득한 연말이지만, 온 국민이 기다리고 즐기는 그 시간에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 장병들이다. 그 중에서도 DMZ의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의 장병들은 체감온도 영하 30도를 넘는 칼바람 속에서도 매서운 눈빛으로 전방을 주시하고 있다.

2016년 1월 22일 육군은 연말을 맞아 빈틈없는 경계작전을 펼치기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따뜻한 병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서부전선 최전방 GOP부대 장병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육군 제25보병사단 GOP부대 장병들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 대신 철책을 따라 훤히 켜져 있는 투광등의 불빛 아래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의 생명을 지킨다는 의무와 책임감으로 경계작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과학화 경계시스템 덕분에 장병들은 철저한 경계작전을 펼치면서도 개인화기사격, 적 침투에 대한 차단작전훈련, 유사시 상황발생에 대비한 즉각조치훈련 등 작전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장병들은 작전과 훈련시간 외 개인휴식 및 자유시간에 적과 24시간 대치하고 있다는 긴장과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농구와 족구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거나 독서카페에서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장병들이 이용하고 있는 부대 내 미니 농구장과 족구장, 헬스장 등은 외부의 일반시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장병들은 이와 같은 다양한 체력단련 시설들을 이용해 함께 땀 흘리고 강인한 체력을 기르며 전우애를 굳건히 다져나간다.
체력단련장 외에도 장병들이 요즘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은 바로 독서카페이다. 전방소초 여건에 맞는 독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구상하여 추진해 온 ‘컨테이너로 만든 독서카페’가 현재 108개소에 이른다.
이번에 개방한 25사단 GOP의 독서카페는 부대에서 장병들이 힘을 모아 자체적으로 내부시설을 꾸미고 도서를 기증하여 올해 11월에 개장한 것이다.
체력시설, 독서카페와 함께 GOP장병들이 매일 반드시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병영 내 PC방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지식정보방이다. 경계근무와 훈련을 끝낸 개인시간을 활용하여 장병들은 사이버지식정보방에 설치된 인터넷PC를 통해 SNS 소통채널(밴드)로 부모님, 친구들과 대화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안부 인사를 전한다.
또한, 장병들은 사이버지식정보방에 있는 자기계발 PC로 강의 동영상을 이용해 자격증과 외국어학습 등 복무 중에도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가고 있다.
25사단 GOP에서 근무하는 김준성 병장(21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여 부대에서 마련해 준 피자를 먹으면서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며, “몸도 마음도 지식도 가득 채워 앞으로도 완전경계작전에 최선을 다할테니 부모님과 친구들은 우리들을 믿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한다.
오늘도 최전방 GOP부대 장병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가운데 따뜻하고 밝은 병영생활 만들어 가며 희망찬 2016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