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되게 하라”검은 베레 특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다.

“안되면 되게 하라! 사나이 태어나서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끈끈한 의리와 전우애로 뭉친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에 따르는 수식어다. 특전사는 비대칭전, 대테러전, 비선형전, 분란전, 정밀폭격, 외로운 늑대, 4세대 전쟁 등의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되는 미래 전장환경에서 가장 적합하게 운용할 수 있는 최정예 부대로서 다양한 안보위협에 즉각 투입이 가능한 전략적 신속대응부대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태양의 후예’ 는 특전사 장병들의 임무, 훈련, 일상생활들을 그린 드라마로 특전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 일르켰다. 기자가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특전사 예하 9공수여단을 지휘하고 있는 여단장 김용철 준장(학군 24기)을 만났다.


‘권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이세워주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여단장에게서 느껴지는 위엄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었다. 초지일관 절제된 언행과 눈빛으로 부대임무와 자신의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기자로 하여금 준비된질문지를 덮어두고 그의 눈과 귀를 집중케하는‘진정성’에 빠져들게 하였다.


부대소개 및 임무
우리 여단은 1974년 10월 1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초대 여단장으로 창설되어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88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0년 서울 G20정상회의,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가주요행사 경호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대침투 작전 종결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2001년 동티모르 상록수 부대를 시작으로 이라크, 레바논, UAE 등 해외파병 임무도 수행하여 실전을 쌓았다.

전시에는 적 후방종심지역에 공중, 해상, 육상으로 침투하여 부여된 작전적,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고 평시에는 적의 국지도발 및 테러위협에 대비하는 한편, 국가적인 재해발생 시 가장 먼저 출동하여 구조 및 피해복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대 애칭이‘귀성부대’인데 그 의미는 귀성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 사방신인청룡, 백호, 현무, 주작 중 남방을 지키는 수호신인 주작의 일곱 개 별 중에서 가장 빛나는 두번째 별의 이름 귀(鬼)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영원불멸의 불사조로서 항상 승리하는 부대를뜻하고 있다. 9여단의 숫자 9는 완전한 자연수10을 기다리는 수로서, ‘준비된 부대’라고 모든 부대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

평시 훈련과 하루 일과는 어떤가 특전사는 일차적으로 적지역에 성공적으로침투하여 고립무원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그래서 침투를 위해 전술강하는 물론 고공강하,스쿠바 등 특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높은 고도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개방하는할로(HALO), 높은 고도에서 낙하산을 개방하여 장거리를 침투할 수 있는 하이호(HAHO), 고무보트를 먼저 낙하시킨 뒤 병력이 낙하산을 이용해 강하한 후 고무보트를 타고 해상으로 침투하는 하드 덕(Hard Duck), 병력이 별도의 강하장비 없이 보트와 함께 해수면 위로 직접 뛰어내린 후 침투하는 소프트 덕(SoftDuck) 등은 특수훈련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이처럼 강하훈련과 해상훈련은 물론 전술상황 하에서 기동하는 천리행군, 산악기술 훈련, 스키 훈련 등 지형과 계절에 상관없이 전국을앞마당으로 삼아 땀을 흘리고 있다.

야외훈련이 없는 주둔간에는 일일단위로 오전 혹은 오후 3시간 모두가 체력단련에 우선한다. 요일별로 나누어 장애물 순환반복 훈련인서킷트레이닝, 특공무술, 크라브마가, 10km달리기, 오리엔터링 산악기동훈련 등을 연차별 요망수준에 따라 개인 및 팀웍을 다진다. 생소한 용어인 크라브마가는 히브리어로 근접전투를 뜻하는데 이스라엘의 생존무술로 특전사전장병이 3년 전 도입하여 숙달하고 있다.

특전인의 강인한 체력에 버금가는 필수 훈련소요로 주특기 훈련을 빼놓을 수 없다. 적지에서 팀원들이 각자의 주특기에 정통하여야 비로소 임무완수가 보장되기 때문에 집중기간을 설정하여 실시되고 주기적으로 강도 높은측정을 통해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특전사가 더 강해지기 위한 움직임이있다는데 현재 특수전사령관 부임후 많은 혁신적 조치들이 있었다. 특전사하면 열악한 환경에서무모한 훈련을 하는 부대, 비합리적 부대운용이 용인되는 부대, 지시에 의한 타성적이고 무조건적 임무수행 문화, 시범위주 보여주기식부대 등의 부정적 인식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령관은 군기강, 계급과 위계질서, 싸워 이기는 것, 강한 훈련 등 시대흐름에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과 시대적 요청에 변해야 할 것들을명확히 구분하였다. 구태의 허장성세는 버리고 원칙과 본질과 임무에 준한 가치를 설정하여 편성, 교리, 훈련, 장비,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기념비적 “틀”을 잡아 주었다.

전시 특수작전합동 지휘관과의 관계를 바로잡아 명실상부한 연합참모단으로서 임무수행이 가능토록 C4I체계 일원화는 물론 미군참모 실무자들의 자리배치까지 조정하여 효율적 작전지휘체계를 구축했다. 임무지원요청 절차를 개선하여 사령부는 물론 여단, 대대의 역할을 명시하고 팀이 임무수행계획보고를 하기까지 누가 어떤 지원을 해줘야 팀원들이 완성도 높은 계획을 발전시킬지를 규명해 주었다. 그 덕분에 여단도 사령부와 연계된 발전된 전투지휘체계로 올해 KR/FE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실제 훈련분야에서도 그동안 1개 대대급 규모만 참가하던 관행을 벗어나 여단 전체가 투입되어 지휘검열을 수검 받고 군사분계선에 대형거울이 설치된 것처럼 전시 적지역과 동일한 거리의 아군 작전지역을 설정하여 침투, 첩보보고 및 항폭을 유도하는 실전적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특수전교육단과 자대에서의 주특기 훈련 수준과 강도를 설정, 런닝 앤 티칭기법으로 전환하여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그 결과, 15년 34%에서 16년 67%의 통신교신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그 동안 일부 관행적으로 묵인되어 온 상용장비 및 물자의 개인구매 실태를 분석하여 허용 및 금지품목을 설정하는 한편 우수한 상용품은 군에서 공식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국방부, 합참, 육본과 적극적 소요제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인간’을 핵심가치의 한 축에 두고 각종 시스템을 통해 초급 부사관들의 건전한 사생활과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을 권장하고 제대별 지휘관들이 부대 지휘시스템을 적극 가동한 결과 비전투손실 예방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특전사 요원 모두는 특전사의 일대 획을 긋는 사령관의 지휘의도 아래 언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힘을 갖추는 한편, 미래를 위한 소중한 꿈을 키우며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단장의 부대지휘 철학에 대해

여단장은 부대를 세 가지 축에서 운영하고 있다. 귀성인, 귀성팀, 그리고 귀성터, 귀성인은 전투원 개인의 전투능력 확보와 자기발전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최종상태이고, 귀성팀은 전평시 임무완수를 위해 팀웍을 중심으로 인화단결하는 것이며, 귀성터는 부대관리를 포함한 각종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부대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원한 특전 부사관들을 더욱 강인하게 단련시켜 어떤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워리어로 만드는 것이 여단장으로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저는 부하들과 군복을 벗을 때까지 행동으로 말을 할 것입니다. 비겁하게 두 개 지팡이를 짚으며 산에 몸을 숨기고 두 바퀴에 몸을 맡기기에는 아직 젊습니다. 지금은 혈기왕성한 부하들과 마라톤으로, 외줄오르기에서, 또 하늘에서 멋지게 승부를 겨루고 싶습니다.” - 인터뷰 중 여단장 감독을 꿈꾸던 감성적 영화학도에서 고공강하 하는 장군으로 여단장은 대학시절 영화(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전공했다. 덥수룩한 수염과 긴머리, 검은 야전상의와 흰고무신을 신었던 이른바 예술하는 학생에서 ROTC 후보생으로 거듭났다. 대학때는 4년 장학생과 수석졸업생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마침내 소위 계급장, 공수교육 때 먹던 짠 양배추 된장국과 하얀 양배추 김치를 너무 좋아해 옆전우가 남긴 것까지 먹어치우던 식성으로 군에 남게 된다.

수 백회 강하경험의 역전 노장들도 만류했지만 여단장은 DG와 고도계를 선명히 보기위해 라섹수술까지 하고 장군이 되어 27년 만에 9천피트의 상공에서 비행기를 박차고 나가 낙하산 하나로 하늘을 누비기도 했다.

특전사를 지원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우리 특전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대단하다. 좀 더 미래에 대한 자기확신과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특전대원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특전사는 아무나 올 수 없는 최고의 특수부대로 충성심이 뛰어난 부대, 고위 험의 특수훈련으로 자부심이 뛰어난 부대다.

특전부사관은 일반 야전부대에 비해 조기진급과 장기복무를 보장하고 있고 해외파병기회 및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대학진학, 특수전 분야 해외군사교육 등 위탁교육 기회가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 직업군으로서 원사로 전역시 연금이 월 300여 만원으로 이는대기업 임원이 30억의 저축액을 가지고 있어야 될 정도의 혜택이 주어진다.

“군복은 그만한 각오로 입어야 한다. 그만한각오로 군복을 입었으며 매순간 명예로워라, 안그럴 이유가 없다.” - 태양의 후예 중 끝으로 여단장으로서 각오는 특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특전사의 작전능력은 이미 멈출 수 없는 물골이새로 터진 것처럼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여단장이 앞장서서 구현해 나가는 한편, 부대원들을 더욱 강하게 훈련시켜 절대충성, 절대복종, 백절불굴의 투지, 혼을 나누는 의리로어떠한 임무도 완수해 내는 준비된 특전사 귀성부대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