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최초로 권율·조경·선거이 장군, 이신의 의병장이 뭉쳤다!
부대 명명식으로 선조들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여 부대 사기 고조

위풍당당, 육군 권율부대! 2,300여 명의 조선군이 왜군 3만여 명을 물리친자랑스러운 행주대첩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육군 권율부대!

부대는 1975년에 창설되어 비록 역사는 짧지만,지역 선조 名將들의 훌륭한 정신을 계승하여 최강의 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1593년 2월에 있었던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해 2002년에 부대명을 비호부대에서 권율부대로 한 개편동원부대로 행주산성을 비롯한 고양시 일원을 작전권역으로 하고 있다.


‘60사단? 잘 모르겠는데~!
60사단에 대한 대체적인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이른바 ‘명품부대’들과는 달리, 갓 입대한 이등병도, 군생활 10년이 넘은 간부도 잘 모르는 다소 낯선 부대다. 그러나 막상60사단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입을 모아 말한다. “좋은 부대”라고.

그저 좋은 부대로만 기억되고 싶지 않았다. 냉철하게 판단해 보면 역사적으로나, 임무적으로나 특별히 내세울 게 없어보인다. 무엇보다 역사가 짧다. 1975년에 창설됐으니 명품부대들이 내세우는 6·25 전쟁경험도, 월남전 참전 경험도 전무하다. 그러다보니 부대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2002년 부대 애칭을 ‘비호부대’에서 ‘권율부대’로 바꾼 뒤 십수년이 지난 2016년 오늘, 내면의 변화를 꾀해 온 권율부대의 면모가 달라졌다.





지난 해 11월 60사단으로 취임한 백상환 준장은 평소 “민‧관‧군‧경 통합작전이 가능한 생각하는 군대, 생각하는 전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대 임무와 역할에 맞는 부대정신 정립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사단은 올해 4월부터 의병장 이신의 종중과의 ‘이신의 연대’명명식을, 6월에는 선거이 종중과 ‘선거이 연대’ 명명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달 23일에마지막으로 조경연대 명명식을 실시했다.

사단장은 연대 명칭을 호국영웅으로 변경한의미를 “각 부대별 인물 스토리텔링을 통해서우리 권율부대 장병들이 지역전사와 역사교육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결국 부대정신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 개인의 이름을 바꾸는 데도 어려움이 있지만, 한 조직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더욱 만만치 않다. 다행히도 문중들과 수차례의 만남과논의, 그리고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위를 지키는 군이 그 이름을 사용하고 그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데 모두가 합의함으로써 사단의 3개 연대 전부가 권율장군과 함께 싸운 장수와 의병장 이름으로 바뀔 수있었다.

사단이나 군단급에 역사적 인물을 애칭으로사용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 그런데 60사단처럼 사단과 연대에 500여 년 전의 역사적 장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부대는 없었다. 대한민국국군 창군 이래 처음이다. 그 인물들은 바로 행주대첩 당시 권율장군, 그리고 그와 함께 싸운장수 선거이·조경, 의병장 이신의이다. 이를 통해 장병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나와는 상관없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거의역사가 나와 연관된 역사임을 자연스레 체득하면서 그 이름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이절로 생겨났다. 장수와 의병장 종중 역시 직접적인 후손 뿐 아니라, 군인들이 그 이름을지켜주고 가치를 높여주는 데 대한 고마움을나타냈다.




권율부대의 후예들, 행주대첩 후손들과 만나다!

2002년 사단의 애칭 변경, 그리고 올해 3개연대 명명식은 그저 단순한 이름 바꾸기 행사가 아니었다. 행주산성이 위치한 고양시 지역사회에서 권율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군 장병들과 행주대첩 당시 명장들의 후손과의역사적 만남이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는 약속의 의미가담겨있었다. 호국과 보국은 과거에도, 지금도군 단독으로 할수 없으며, 민과 군이 소통하고신뢰하며 화합될 때 진정한 호국과 보국이 가능한 것임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렇게 문중(후손)들과 권율부대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부대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된 데는 고양시 지역사회 전문가의 도움이 컸다. 권율부대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통해 지역문화와부대의 역사 이해를 도모했던 고양시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인 정동일 박사는“권율부대가 지역과 행주대첩 당시의 후손들과 소통하며 화합을 이뤄내는 모습이 바로 민·관·군이 혼연일체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행주대첩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2016년 권율부대 장병들은 1593년 행주대첩 당시, 불리했던 12시간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내기까지 군·관·민의 혼연일체된 그날을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권율부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그 어느 때보다 가슴 깊이새긴다. 또한 권율장군을 중심으로 한 데 모인 장수들의 각각의 임무와 역할을 기억하며수도 서울 북방을 책임지는 소임을 다하리라다짐한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이 또 하나의 권율장군이 되다!

2016년에 육본에서 추진한 간부정예화는 권율부대를 진정한 권율부대로 눈뜨게 하고 성장케 한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다. 간부정예화를추진하면서 부대에는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간부부터 권율장군이 되어 종국에는 장병 한사람 한 사람이 권율장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대에서는 권율장군을 보다 깊이 알고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실시해왔다. 매년 행주대첩 기념제, 행주문화제 등 지역행사가 열릴 때마다 적극 참여하며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부대 자체적으로는매년 초, 간부들은 권율장군묘를 참배하고,전입 장병들은 행주산성 견학을 정례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장병 공모를 통해 권율장군 캐리커쳐를 제작하기도 했다. 장병들 스스로 권율장군에 대한 자료를 찾아가며 역사성에 창의성을 더해 캐리커쳐가 탄생되었다.

권율장군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권율장군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자료에 대한 갈증이 커져, 권율장군 부대정신 연구 TF를편성해 「권율장군과 행주대첩」 책자를 제작했다. 권율부대의 필독서가 된 이 책으로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추진하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장병들이 비로소 권율장군의 정신과 리더십을이해하게 되었다. 부대는 부대정신이 내면화되어 사단장부터 이등병까지 권율부대 전 장병이 권율장군이 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부대 창설은 다소 늦었지만 기본과 기초를튼튼히 한 가운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나가는 권율부대는 늦깍이 대기만성형이었던 권율장군의 삶과 맞닿아있다.

동원사단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면서 비록 잘 알려지지 않은 권율부대이지만,2011년 개편이후 개편동원사단의 표준모델로서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권율장군이 직접 전투를 치러 승리한 행주대첩의 위업과 얼을 계승하여 전 장병이 권율장군이 되어 ‘수도서울 절대수호’라는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다.

행주대첩은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민·관·군이 혼연일체 되어 승리했고, 전략적 요충지를사수함으로써 임진왜란 전체 국면을 전환시킨 전투였다. 개전 초, 패퇴를 거듭했던 관군이 주도하여 승리한 행주대첩의 위업을 기억하며,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불굴의 정신이 지금 이 순간에도, 권율부대 전장병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