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자문위원, (주)지씨알엠 부사장/원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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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미상의 적 특작부대가 한 건물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PSI(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의 일환으로 부산항에 억류되어 있는 원산발 이란행 화물선에 대하여 즉각적인 억류해제 조치를 하라’는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매 1시간마다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국내 최정예 대 테러부대는 즉시 출동하여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부대원은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긴박한 상황하에서 건물구조와 테러리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 숙지한 채 모의훈련도 하지 못하고 작전에 돌입하여 건물 안에 은닉해 있는 적 특작부대원을 수색하여 제압해 나가기 시작했다.



위 사항은 미국에 위치한 IRTactical사에서 가상으로 상정한 훈련 시나리오의 일부이다. IRTactical 시스템은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사용하는 마일즈장비와 유사한 장비를 대 테러 훈련 목적용으로 특화 시킨 장비로서 4세대 사격훈련용 시뮬레이터이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수많은 정규전과 테러와의 전쟁, 총기 난사 사건 등 수많은 인질극 상황을 거치면서 고정된 종이 표적지에 총을 쏴대는 훈련은 실전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고민에서 보다 실전적인 훈련방식을 고안하다 개발된 제품이다. 미국은 물론 국내 대 테러부대에서도 시뮤니션탄(탄두에 페인트를 채운 비살상용 탄)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진행하기는 하였지만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고 실탄보다 10배 이상 비싼 시뮤니션탄으로는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하여 실전감각을 익히기에는부족할 수 밖에 없다.
“저항하지 않는 적은 없다”라는 미국 대 테러부대의 훈련 모토에 맞추어 개발된 IRTactical 장비는 저항군과 공격군으로 임무를 바꾸어가며 훈련함으로써 실전적인 훈련이 가능하며 고정 표적지가 아닌 훈련된 사람이 표적이 되어 은폐와 엄폐, 기동을 하며 예측하지 못하는 반격상황까지 만들어 가는 자율적인 훈련상황의 연출이 가능하다. 총에 맞을 경우 모든 개인화기의 작동이 멈추며 동시에 복부에 장착된 스트레스벨트에서 순간전압으로 충격을 주어서 피탄의 고통까지 느끼게 하여 실전상황에 대한 부담과 압박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피탄 시의 고통은 훈련상황을 보다 실전적으로 만들어 주며 훈련을 반복할수록 저항하는 적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격발 시 적외선을 발사하여 150미터까지 조준사격이 가능하므로 정밀도가 높아 실내 전 상황은 물론 대부분의 시가전 상황에서 훈련상황을 설정할 수 있으며 30발들이 소총 탄창에 내장된 압축 CO2 가스로 격발 시 반동을 재현하여 보다 현실성 있는 훈련이 가능하다. 비가 오거나 해상침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완전방수로 작동이 가능하며 수중발사를 제외하고는 발사가 가능하여 실총과 같은 훈련조건을 부여할 수도 있다.

IRTactical 시스템은 소총과 권총, 조끼, 헬멧센서, 스트레스벨트, 통제기, 표적기, 운영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모든 구성품들은 무선통신으로 제어되고 개인화기의 발사횟수, 명중률은 물론 맞은 부위와 시간까지 기록되어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시스템에 포함된 다양한 표적사격 훈련 시나리오는 미국 경찰특공대의 자문을 받아 개발되어 실탄을 쓰지 않고도 사격능력을 배가시켜주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투척 시 주변의 개인화기 작동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섬광탄을 비롯하여 수류탄, 유탄, 크레모어 등 다양한 장비의 사용이 가능하며, 또한 훈련 참여자는 스트레스벨트를 착용하여 피탄 시 테이져(전기충격 총)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 훈련 목적에 따라 12단계로 설정 할 수 있어 보다 실전적인 훈련상황을 설정할 수 있다.

실탄을 사용하지 않고 실탄을 사용하는 훈련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안전사고 위험이 없고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여 현재 미국의 육군사관학교, 예비군 훈련단, 52개 이상의 경찰국, 해경 등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대테러 방어 시설인 원자력발전소등에서 물리적 방호 훈련 목적으로 도입해 사용 중이며, 독일과 스페인등 유럽국가에서도 경찰특공대와 군 특수부대에서 대테러 훈련용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매체인 OUTDOOR channel과 스페인의 TV채널에서는 IRTactical 장비를 활용하여 자국 내 경찰특공대간의 경기대회를 전국에 중계방송을 하고 있고 향후 민간인이 참여한 국제 대회도 기획 중이다.

테러의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시대에서 표적지에 사격하는 수준의 훈련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테러를 방지하고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대테러 선진국의 수준 높은 장비와 훈련기법을 도입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수준 높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길만이 테러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