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장관은 1월 28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에서 “창조국방은 신무기체계 개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최적화된 How tofight(전투방법)를 구상하고 이에 걸맞은 유·무형의 전력을 개발·운영하는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 장관은 창조국방의 추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승리하는 군을 만들기 위해 개별 무기체계나 기술개발 위주의 군사력 건설에 치중해왔지만 한미 연합방위 체계 하에서 독자적인 전략·전술 개발 노력이 부족했고 개념에 기반을 둔 군사력 건설은 미흡했던 것같다”면서 “우리 군이 처한 현실에 대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혁신을 모색할 때가 된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또 창조국방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것들을 ▲How to fight 개념 창조로 군사력 운용 혁신 ▲개념 구현을 위한 창조형군사력 건설 ▲효과 지향적 국방경영 및 부대관리 ▲창조국방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등 네 가지로 정리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How to fight 개념은 민·군 공동연구로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 등 5차원 전장영역의 작전요소를 모두 고려해 발전시킬 것이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작전수행태세도 마련한다. 또 창조형 군사력은 유비쿼터스 전장환경에 적합하게 설계·건설하며, ICT 역량을 국방경영에 융합시켜 자원·부대관리의 혁신도 함께 이룬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 장관은 창조형 군사력과 관련해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의 무력화에 필요한 정밀유도·고에너지 무기 개발 등 적보다 상대적 우위 달성을 위한역비대칭 전력 확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창조국방 추진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혁신적 군사력 운용 개념 창출, ▲적보다도약적 우위를 달성하는 군사력 건설, ▲국방경영·부대관리의 획기적 개선, ▲병영문화 혁신 가속, 방산수출 확대로 창조경제 기여 등을 꼽았다. 더불어 “창조국방은 2030년을 목표로추진 중인 국방개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 방향과 추진 방법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방부에 개념 기획부서와 민·군 개념 연구센터를 설립해 개념연구와 과제선정 등 창조국방 추진을위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토록 한다는계획이다. 또 국방부, 합참,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이 참여하는 분과위를 운영해 개념 구체화와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따라서 오는 3월 말 창조국방 추진개념 구체화가 이뤄지며, 6월에는 민간 전문가 자문회의·정책회의를 통해 단·중·장기 과제를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1월까지 소요예산반영, 관계부서 협의를 마친 뒤 12월 성과평가 후 2016년부터는 지속적 시행을 통해성과 확대를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김재창 KODEF 대표, 권영해 전 국방장관,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 최윤희 합참의장, 전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