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패망 40주년을 맞는 올해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파라미타 모드”가 출간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설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작가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현장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소설 속의 절반이 전투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동감을 주고 있다.
또 소설의 본령은 팩트와 픽션 이지만 이 소설에서 팩트가 어디까지이고 어디서부터가 픽션인지 헷갈린다. 그만큼 이 소설은 구성이 탄탄하고 작가의 역량이 튼실하다.
내용 중의 지명이나 좌표 등이 모두 실제이며 작가가 전쟁의 사실적 묘사를 위해 2년 동안 베트남 현지를 답사하고 현지인들을 인터뷰하며 자료를 수집하는 등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을 들인 책이다 .
이 책의 내용 중에는 도하라는 소설 속의 한 주인공이 전쟁이 끝난 후 트라우마에 빠진 채 삶의 좌표를 잃고 살아가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주기도 한다.
베트남전은 1960년부터 1975년 4월 30일 월남이 패망 할 때까지 15년 간 베트남의 통일 문제를 두고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NLF)과 북베트남 대 남베트남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한 미국을 비롯한 UN군이 벌인 전쟁이다.
우리나라도 1964년부터 의료진을 시작으로 맹호, 청룡, 백마부대 등 30만 여명의 전투병이 참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1만 6천 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트남전은 2차 대전 이후 우리가 직접 참전하여 전투경험을 했던 전쟁이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아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안보 상황에서 국군장병들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간접적으로나마 전투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베트남 참전전우들도 40여 년 전 당시를 회상하며 이 책을 읽으면 감동이 저절로 밀려 올 것이다.
이 책은“네임북스”가 출판하고 전국 주요 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