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朴晸霞
공동 발행인
pja119a@hanmail.net


 2014년 갑오년 새해에 ‘군사저널’ 독자 여러분께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해부터는 월간 ‘군사저널’이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재단법인)과 함께 공동으로 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군사저널’이 우리나라 유수의 군사·국방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군사문제연구원’과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니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듯 든든하고 기쁜 마음 한량없습니다.
 벼가 튼실하게 자라려면 가끔은 논의 물을 빼어야 하듯이 ‘군사저널’도 논의 물을 빼고 채우는 마음으로 서로 긴밀한 협의와 공조, 브레인 스토밍을통해 거듭 나려합니다. “인생은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이다”라는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국군장병 여러분으로부터 항상 사랑받는 반려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각오를 새삼 다지게 됩니다.

 ‘군사저널’은 1993년 3월에 창간되었으며, 본인은 바로 그해부터 ‘군사저널’기자로 출발하여 현재의 발행인(대표)을 맡은 지 20년이 되었습나다.
 줄기차게 달려온 한국의 모습이 몇 차례 개벽을 거듭하는 세월을 한결같이 이 일에 매달렸습니다. 애초 ‘해병대’의 대변지로 출발한 ‘국방119’가 3년 후 ‘군사저널’로 제호題號를 바꿔 이어온 것입니다.

 그동안 국내에는 국방저널(구 ‘호국’), 군사문제, 국방과 기술 등 국방·군사전문잡지가 여러 종種이 발행되었지만, 뚜렷한 후원자나 기금의 지원 없이 혈혈단신孑孑單身 군사전문 기자로 활동 하면서 매월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어려운 형극荊棘의 길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미약한 여자의 몸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 민족에 대한 소명의식이나 사명감 없이는 결코 견뎌낼 수 없는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錢도 되지 않은 한길을 걸어 ‘발행인’까지 온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하고 어리석은 도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의 보살핌이 있어 가능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이 일에 저의 온갖 역량과 젊을 을 바치는 것을 더 없는 영예요 자랑으로 여겨왔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내외정세 속에서 매월 핵심적 주제를 발굴하여 권위 있는 집필진을 찾아 귀한 글을 의뢰하고, 터무니없이 부족한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해야 했습니다.
 
 이번 공동 발행을 계기로 앞으로는 ‘발행인 칼럼’대신 ‘권두칼럼’으로 대체하려 합니다. 사계에서 권위 있는 분들의 좋은 글을 앞자리에 게재하여 신선감을 불어 넣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군사전문기자 21년 가운데 13년간 썼던 ‘발행인 칼럼’은 앞으로 1년 후 단행본으로 만들어 여러분에게 선보이겠습니다. 지나간 우리 사회상과 주요 안보상황을 다시 살펴 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2014년에는 새 모습의 ‘군사저널’을 내 놓겠습니다. 살아있는 군사·국방·북한관련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병 여러분으로부터 사랑받고 항상 그 곁에 머무는 유용한 지식의 보고寶庫가 될 것입니다. 한 걸음 나아가 공고한 국가관과 안보관 확립에 기여하도록 국민 앞에 당당히 나아 가겠습니다.

 힘과 풍요의 상징 말의 해, 甲午年을 맞이하여 새해에는 우리 조국 대한 민국이 세계 속으로 더욱 기차게 뻗어 나가고, 여러분의 일자리와 집안이 모두 복 받고 융성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