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5의 의미상관성과 해병대의 존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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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 본지 논설위원, 한국안보평론가협회장>

 금년 4월 15일은 해병대 창설 64주년이었다. 2013년 4월 19일자로 주간 해병대전우신문이 창간됨으로서 명실 공히 100만 해병대 예비역의 대변지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해병정신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이 신문이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일취월장하여 어떤 시중의 인쇄매체보다도 모범적인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불편부당(不偏不黨)과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견인차 역할로 성장발전 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녹색 유니폼에 빨강명찰 그리고 팔각모를 상징으로 하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임을 자부하는 노병들은 의미심장한 숫자15를 항상 기억하게 된다. 우리 해병대의 창설일이 1949년 4월15일고, 영광스러운 인천상륙작전일이 1950년 9월 15일이며, 베트남전쟁의 하이라이트인 짜빈동 승전일이 1967년 2월 15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4월15일은 만고역적 김일성의 생일이기도 하다.
 지금 이 독재자의 3대 친자세습체제를 굳히기 위한 김정은의 핵공갈이 우리를 전쟁패닉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기 할아버지의 출생 101주년을 기념하는 거창한 태양절 행사를 벌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니, 6.25전쟁의 패인이 인천상륙작전 때문이라고 실토한 김일성이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던 우리 해병대의 존재 가치가 다시 부각될 것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직접 지휘한 포악무도한 30세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란 타이틀로 동서고금에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를 이은 65년여의 1인 독재권력 연장선상인 김정은정권에 대한 해병들의 적개심이 불타고 있다.
 핵무장으로 말미암아 군사적 강성대국으로 자처하는 북괴가 더욱 공고히 국력의 기반을 다 질것인지 아니면 사상누각처럼 붕괴 자멸할 것인지는 절대자의 공의의 심판에 맡겨야 할 일이지만, 적도 평양과 가장 근접한 서해북단의 6도에서 인민군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해병대는 오매불망 4월 15일의 모군창설의미를 되 색이면서 제2의 연평도 포격사태를 전제로 임전필승의 결의를 가일층 다지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지만 한국 안보와 관련하여 우리 해병대는 15란 숫자와 매우 깊은 함축성과 의미상관성을 지니고 있다. 기억에도 새로운 연평해전에서 우리 해군 제2함대가 적 어뢰정 1척을 격침시키고 5척을 대파하는 승전을 기록한  날이 바로 1999년 6월 15일이었다.    한국 해군의 역사를 거슬려 올라간다면, 1945년 11월 11일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이 결성됨으로서 이 날이 해군 창설기념일의 연원이 되었고, 1946년 1월 15일 군정하의 난립된 여러 군사관련단체가 폐합되어 국방경비대로 재창설됨으로서 해방병단은 해안경비대로 개칭되었다.  그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과 동시에 국방조직법이 제정됨으로서 육군과 해군이 정식 국군으로 발족했는데, 1948년 12월 15일 비로소 해군본부 조직이 출범했으며 이때까지는 물론 해병대는 창설되지 않았던 것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광복절이며, 1948년 8월15일은 유엔 승인하의  단독 정부를 수립 선포한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불행히도 과거 좌파 정권하에서 건국일인 8월 15일을 무시하고 김대중 정권 출범을 제2건국으로 오도함으로서 이 나라엔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은 존재하지만 건국/독립기념일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가 되었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은 국민의 합의가 없는 일방적이고 변칙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자의적으로결행하여 북괴와 낮은 단계의 고려연방제 통일에 합의하는 위헌적인 6.15선언을 발표함으로서 온 국민을 김정일 신드럼으로 병들게 하여 안보불감증을 증폭 시킨지 벌써 12년이 지났다.
 아직도 이를 파기하지 못하고 북괴에 끌려가고 있는 현실적 난맥상을 아는 우리 노병들의 국군통수권자이며 국가안보회의의장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신뢰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피 흘린 그 당시를 회상 할 때 격세지감이 덜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두가 15란 숫자에 얽힌 아이러니한 현실적 부조리가 아닌가? 해병대는 공세적 군대이다. 일본이 해병대를 못 갖는 이유는 그들 헌법9조에 전력 불 보유 원칙이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위대는 법적으로 전력이 아니며 수세적 군사력인바 해병대와 같은 공세적 군대 보유가 위헌이란 것이다. 그러나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비록 병력 수는 우리의 절반도 안 되지만, 세계 굴지의 초 현대화된 거대 무기체계는 물론, 군사력의 질과 양에 있어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막강한 실전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그들 해군력은 한국해군을 압도한다. 그들이 우리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큰 소리 치면서 결정적인 시기엔 꼭 탈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음은 바로 해군력의 절대 우위를 그 배경으로 한 자만인 것이다.
  우리 해병대 병력 규모가 2.5개 사단이지만, 공지기동군이나 해상투사전력으로서 수평적/수직적/초수평적 상륙수단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 제한 여건은 잘 훈련된 수륙양용전력의 유휴화일 수 밖에 없다. 유사시 북괴의 서해안을 통하여 최단시간에 평양으로 강압상륙진공 할 준비가 된 해병대가 백령도에 비상대기태세임이 적에게 전략적 컴뮤니케이션을 통해 알려질 때,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억제전략으로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자주국방은 전략과 전력의 상호용납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 같은 해병대의 존재가치가 자주국방개념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본지가 SNS를 통하여 열심히 납세자인 국민과 정책결정자인 국가지도층을 설득 이해 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