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취임



제29대 신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취임식이지난 5월 18일 국가보훈처에서 열렸다.

사상 첫 여성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피처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한다며 새로운 사고와 열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보훈제도를 뒤돌아보고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 정부의 첫 보훈처장으로서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 정책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독립‧호국‧민주화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훈제도를 내실화할 것”, 그리고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모든 보훈가족의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의료·복지·안장시설을 확충하고, 보상금과 수당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후(19일) 취임 인사차 국방부 기자실을 찾은 피 신임처장은 “보훈은 국가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로, 보훈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애국심이 생기기도 하고 원망을 듣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5월 24일에 ‘한국전쟁 참전 미국군 전사·실종 장병 추모식’에 참석해 “6·25전쟁 후 현재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의 토대를 마련해준 미국과의 혈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밝혔다.

피 처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청주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특전사 중대장을 거쳐 육군 항공병과에서의 조종과정을 수료하며 사상 첫 여성 헬기 조종사가 되었다. 군 복무 당시에는 ‘철의 여인’, ‘유리 천장을 뚫은 여군’ 등으로 불릴만큼 이력도 화려하다.

남녀 차별의 부당함이 제도적, 의식적으로 존재하던 한국군에서 피 처장의 성실함과 원칙을 중시하는 태도는 본인뿐 아니라 이후 후배 여군들이 군대내에서 안정된 입지를 확보하는데도 적지않게 기여했다.

사상 첫 여성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된 피우진 신임 처장을 향한 각계 각층의 환영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변화할 국가보훈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보훈정책을 펼쳐 나가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