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끄적끄적 쓰는 체육대회 후기 (쓰다보니 아침이 되었...;)

2011-10-09 07:17:23, Hit :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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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날 정신을 약간 놓은 상태라 순서도 조금 뒤죽박죽이고 내용도 사실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소세지에 맥주를 한잔 하다보니 갑자기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나란 남자 충동적인 남자 ㅋ)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체육대회날 아침에 장을 보러 가지 못한 점에 대해 문화부장님께 사과드립니다.

신입생 때 장보는게 재밌었던 기억이 떠올라 주저없이 가겠노라고 손을 들어놓고 못갔네요.

정말 가고 싶었는데.. 저는 슈퍼맨이 아니더라고요.

다음 날 인호가 일찍 와있는 것을 보고, 역시 젊은 피구나 생각했습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음 엠티때 장보러 갈 때는 한 자리 비워주세요. 꼭 갈게요. 약속함 ㅋ




저는 바보였습니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각. 눈뜨자마자 정신없이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화부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오빠 어디세요?" "어~ 미혜야 지금 가는 중이야 금방가~"

전화를 끊고 또 후닥딱 준비해서 나가려던 찰나.. 아.. 미혜가 부르스타 가져오랬는데..

다시 미혜에게 전화를 겁니다. 뚜르르르... 딸깍

"미혜야 가스버너 가져갈까??" "오빠, 아까 오시는 중이라면서요?" "헐"

그렇습니다. 저는 바보입니다.




제가 학교에 갔을 때는 이미 2인3각 경기를 끝마친 후 였습니다.

아.. 나 2인3각 진짜 잘하는데..아쉽ㅋ

승호네 팀이 졌는지 승호가 벌칙으로 늑대 울음 소리를 내야 해야한다고 합니다. 바로 아이폰 밀어서 잠금해제 - 카메라 온.

승호녀석, 아 찍지마~! 라고는 했지만, 말과는 다르게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네요.

역시. 너도 속으로는 찍히고 싶었던거야 이승호.

조만간 클럽을 통해 승호의 늑대 울음 소리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아, 참고로 제 웃음소리와 목소리가 늑대보다 크게 녹음된게 좀 흠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앞서 혜지와 은혜가 감동받았던 저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러분. 즐기세요.



이 때, (강)현우가 왔습니다.

늦게온 벌로 승호와 같은 류의 벌칙을 시킵니다.

사실 이 날 늦게 온건 현우 뿐만이 아닌데.. (아싸. 난 안했음)

이번에도 맛폰 밀어서 잠금해제 - 카메라 온.

이 파일 역시 서비스로 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습니다.




체육대회 전 날 학복위에서 배구공을 빌려왔는데 바람이 다 빠져있는 공입니다.

승호가 자기네 과 건물에 바람넣는 펌프가 있다고 했지만 귀차니즘을 시전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럴거면 말을 하지마 임마)

결국은 제가 움직입니다.

전 날, 저의 사랑스런 동기이자 지실의 전 회장님이신 세웅이형이 공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형 사랑해)

그래서 낮 12시가 넘도록 숙면을 취하고 있던 세웅형네 집에 쳐들어가 공을 가져와서 무사히 체육대회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문화부장님을 비롯한 몇몇 회원들이 김밥을 받아왔습니다.

늦게 왔지만 나름 부랴부랴 오느라 아침도 안먹고 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줄로는 조금 부족하여 또 하나 먹고 싶었지만 전 날 예상했던 인원보다 참여 인원이 많아 김밥이 모자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지수도 조금 더 먹었으면 하길래 둘이 같이 먹기로 합니다.

근데 김밥을 먹기 전에 공을 가지고 좀 뛰어 놀았습니다. 즉, 손이 좀 더러워져 있을 터.

혼자 먹으면 그냥 입으로 하나하나 떼어먹으면 되지만, 같이 먹는거이기 때문에..

저는 알루미늄 호일을 조금 찢어, 그 호일로 김밥을 조심스레 감싸서 하나씩 떼어먹었습니다. 손에 묻지 않도록.

그런데 씻지 않은 손으로 김밥을 떼어먹던 지수가

"아 그게 모에여어~, 하지 마여어~" (▶ - 클릭하면 지수 음성지원)

구박쟁이 박지수 ㅠ 민호야 힘내 ㅠ



제가 참여한 첫 번째 게임은 피구입니다.

신입생 때 야유회를 가서 했던 짝피구가 제가 했던 마지막 피구인 것 같습니다.

당시에 누군가의 뒤에 숨어, 공을 들고 계시던 주환이형을 향해 발을 빼꼼 빼꼼 내밀며 도발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주환이형 죄송해요 ㅠ

피구는 서울여대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혜지의 샤우팅 포구법은 경이로웠습니다. 꺄~! 하면서 나오는 소리 에너지가 공의 속도를 늦추어...

아.. 재미 없다..촤아아~(승호 전용 유행어)

피구에는 옆 돗자리에 있던 초딩남 님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귀여워서 같이 놀아주려 했는데, 이녀석.. 공으로 맞추어 죽여도 밖으로 나가지를 않습니다. 무적입니다.

슬슬 귀여움이 다른 감정으로 변화하려던 찰나, 우리의 실세 이선신 님이 공으로 그 아이를 펑!펑! 맞추어 주십니다. 선신이 짱.

이 자리를 빌어 하나 고해하자면, 이 때 승호가 "선신이 진짜 못됐다.." 라고 했음 ㅋ

옛날에는 피구할 때 요리조리 잘 피해다녔었는데 이젠 몸이 너무 무거운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몸이 둔해졌다는게 아니라, 몸의 물리적 수치가 너무 높다는...; 살을 빼야겠어요.

담주부터 수, 토요일에 뉴발란스 에너지런 참여하실 분 없나요? 스페셜게스트로 가끔 하태국 님이 참여하실 예정 ㅋ

장소는 뚝섬유원지와 올림픽공원이에요 ㅋ




다음 게임은 발야구입니다. (왼발잡이가 아니기에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여성회원분들께 위협이 되는 공이 몇개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사실 피구를 한 판도 못이겼기에, 승부욕이 조금씩 불타오르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자신도 있었기에 한판은 이기겠지 했는데..

이럴수가..10-0 대참패. 선발투수 예지의 완봉승이었습니다 (패전투수 박지수)

결국은 회장/부회장 팀으로 가위바위보를 통해 팀원을 다시 뽑아서 하기로 합니다.

가위바위보는 제가 많이 이겼습니다. 뽑고 싶은 팀원도 있었습니다.

근데 팀원 선택권은 제가 아니라 실세 선신이의 권한이었습니다.

특히 사기캐릭 세양이를 뽑지 못한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건학이의 강렬한 눈빛에 속아, 1순위? 2순위?로 뽑았던 것도 실수였습니다.

건학이가 눈빛이 굉장히 날카롭길래, 그리고 군인이니까 왠지 잘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ㅋ.... 건학이는 그냥 열심히 발야구를 하였습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유난히 승운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번을 못이겼네 ㅠ

아쉬운 마음에 뭔가 더 하고 싶었지만.. 이기는 건 내년에 해야겠어요.




드디어 파전을 먹을 시간입니다.

재료 및 도구를 챙겨 노천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나름 자취생활 1년 경험자. 그리고 재료를 공수하기 쉽지 않은 타국에서 해물파전을 몇번 했던 경력.

후후훗. 오늘 후배들 앞에서 실력발휘 좀 해볼까!?

.... 어라..? 얘덜아.. 반죽이 그렇게 되면 안되는데.. 더 묽어야 되는데... 안그러면 떡 되는데...

그렇습니다. 한명의 의견으로 여론을 뒤집기 쉽지 않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내 의견 묵살했던 사람들 다 기억하고 있음. 나 뒤끝 있는 남자임)

그래도 맛있었어요! ㅎㅎ

날이 좀 추워서 다 굽고 동방으로 가져가 먹었습니다. 역시 체육대회에는 막걸리 ㅎㅎ

파전이 생각보다 좀 모자라 치킨도 시켜먹었습니다.

그런데 두마리에 15000원하던 동네 치킨 팜플렛을 경쟁식당 아주머니들이 떼어가셔서 ㅠ 비싼 둘둘 치킨을 먹어야 했다는 ㅠ

그래서 동방에 동네 치킨 팜플렛 비치해두었습니다. 앞으로 참고하세요 ㅋ

하지만! 이 날의 메인은 치킨도 파전도 아닌 승호가 가져온 매실주였습니다!

비록 승호가 들고오면서 1/3정도 혼자 마셔버려서 야속했지만..

그래도 신셩써서 챙겨주신 승호 어머님께 감사의 말씀을..



적당히 술을 먹고는 마피아 게임을 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저번 체육대회에도 마피아를 했나봅니다. 체육대회 단골 번외경기가 되어 버린 듯.

마피아의 MVP는 은혜! 그냥 아무나 집으면 "마피아가 죽었습니다.." 신년 운세는 이제 은혜한테 물어봐야지 ㅋ

저는 처음에는 너무 오랜만에 하는 게임이라 룰이 가물가물했지만

1시간 반 동안 진행되어 가리사니 이상의 체력을 소모하게했던 마지막 게임에서는 마피아 3명을 모두 찾아내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게임이 얼마나 늘어졌는지 일찍 죽은 사람들은 너무 재미없었을 것 같아요. (난 살아 남았지롱)

와서 사회를 봐주신 얼이형님, 감사.



장소를 이모네로 옮겼습니다.

후배들에게 이모네의 명물, 고갈비의 어원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지수와 민호의 가운데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최근 지실의 곳곳에서 꽃피는 핑크빛 분위기를 억제시키는데에 노력하였습니다.

늦게나마 지은이와 창균이가 와주었는데, 몇마디 못 나누고 집에 가서 좀 아쉬워요. 담에 또 와~

사실 이 날 밤을 샐 계획은 아니었고 그럴 체력도 없었는데..

자정에 초현이가 찾아왔어요. 밤새러 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수도 뭐.. 2주 전부터 부모님 허락을 맡아놓았다네요..

(그렇게 사람을 집에 못가게 잡아놓고는 새벽 3시에 택시타고 집에 가겠다고 하던...또 그러면 혼난다.. ㅋ)

결국 선,후배의 만류를 뿌리치고 정색하며 집에간 승호와 광진이를 제외하고 (얘덜아 악의가 있는건 아니야)

마수리로 이동을 하여 밤을 지샜습니다.

중간에 너무 졸음이 와서 Hot 6 음료를 먹으면서 버텼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Hot 6나 Red bull 같은 음료들이 다음 날 쓸 에너지를 미리 땡겨쓰도록 한다고 하네요.

결국은 다음 날 참사가 일어났... 크흑.. ㅠ

그래도 초현이, 민호, 지수, 건학이, 세양이와 함께 지샜던 밤은 재밌었어요.

특히 분위기를 즐겁게 하기 위한 민호와 세양이의 희생은 정말 높이 삼...ㅋ ... ㅆㄹㄱㄷ... ㅋ








사실 이번 체육대회 문화부장님께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장보러 가는 인원도 몇 없고, 계획 및 준비 혼자 다하고, 예상 참여율도 저조하고 등등. 힘빠지는 일이 많았을듯.

그래도 행사 당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 행사 (가을엠티)는 혼자 머리 싸매지 말고 같이 이야기도 해보고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수고했어~ ㅎㅎ

그리고 이 날 참여해주신 선배님들, 여친과의 에버랜드 포기하고 오신 영곤이형, 시험 전과 후에 와서 자리를 빛내주신 한얼이형,

힘든 몸 이끌고 오신 현우형, 뻘쭘함을 극복하고 와주신 수경누나께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실을 위해 소중한 휴가를 사용해준 건학이와 민호도 고맙고

체육대회는 못왔지만 뒤풀이에 와서 모두를 즐겁게 해준 초현이, 지은이, 창균이도 고맙고

바쁜 와중에 잠깐 짬을 내어 왔다간 미나랑 명은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모두를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활동회원들도 수고 많이 했어요~ (자기 이름 없다고 서운해하기 없음)

못오신 분들은 가을엠티 때 즐겁게 놀아보도록 합시다 하하하!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나도 훈훈하게..아, 안녕! ㅋㅋ



-시립대 샤이니 민호가-






-ps-

이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이미지에 피해를 입으신 후배님들.

억울하면 너네도 후기 써 ㅋ


아.. 원래 두배는 길게 썼엇는데 다 날아가버렸음.. ㅠ 2011-10-09
07:24:07

수정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저 봉사가면서 지하철에서 읽다가 웃겨 죽는 줄 알앗어욬ㅋㅋㅋ 우리 회장님 후기가 최고네요♥ 2011-10-09
07:26:18

수정  
ㅋㅋㅋㅋㅋ후기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시립대 샤이니 민호라니요??? 2011-10-09
17:35:32

수정  
네???네?????샤이니 민호요????세상에 그런건 자기입으로 말하면 안되는 거예요 ㅠㅠㅠ ㅋㅋ 그리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맞음 지실 이적이예요 ㅋㅋㅋ 2011-10-09
20:08:34

수정  
상희 ㅋㅋㅋㅋㅋ 세상에래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2011-10-09
20:10:46

수정  
후기 재밌게 읽고 내려오다가 샤이니 민호에서 오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번에도 그러시더니....... 2011-10-09
21:02:11

수정  
아 오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왜 제 이름은 안좋은 것에만 언급되고 있는거죠??? 제가 오빠한테 그것밖에 안되는군요??!!ㅠㅠㅠㅠ 너무하심....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IT학부인데 음성지원 버튼 되나 눌러보는 거 낚였잖아요!!!!! ㅋㅋㅋㅋㅋ 아 창피했음 ㅋㅋㅋ 오빠 깔끔떨지 마요~ ㅋㅋㅋㅋ 2011-10-10
08:43:50

수정  
지수야, 억울하면 어떡하라고 맨 밑줄에 나와잉네?? ㅋㅋ 2011-10-10
10:33:09

수정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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