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후기

2009-07-24 12:45:50, Hit : 278

작성자 :
7. 12)  ~7.13)

일요일 저녘! 세영형으로 부터 답사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챰 집에서 나가면서부터 두근두근 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이슬비가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계속 늦추기만 해봐야 어차피 똑같지 않겠어요 ㅋㅋ
용산역에 도착해서 연락을 하니 이미 다들 도착해있더라구요~  E마트에서 쇼핑하고 있다고.. 가보니 답사 일행과 빠진다고 했던 민호가 있었습니다.
버너를 전해주러 여기까지 왔다고 하니 평소와 다르게 보이는(?) 민호! ㅋㅋㅋ 고맙다 ㅋㅋ 너없으면 밥못먹을뻔했어 ㅋ
(하지만 버너를 준 고마움에도 불구하고 쇼핑내내 이것저것 집어넣는 민호는 왠지 얄밉더군요 -ㅅ-)
약과 식량(?) 일부를 산후 짐을 꾸려서 기차를 타러 출발했습니다. 인원상 재정상 같이 못가는 민호를 아쉽게 배웅하고 기차에 탑승.
자리를 잡는 동안 기차안을 보니 어렸을때 탔었던 기차와는 사뭇 달라졌더군요 ㅋㅋ 따로 매점과 휴식공간도 있고..
기차를 타고 가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입이 심심해서 매점에 가서 캔맥주와 오징어를 사와서 먹었습니다 ㅋㅋ 소풍은 아니지만 아무도
과자를 안싸오다니 ㅠㅠ 가격이 만만치 안더군요.. 답사날 기차에서 먹을 간식들좀 가져오세요 ㅋㅋ
다먹고 나니 또 할게 없어진 4명. 결국 고스톱을..-_-; 기차안에서 치기가 정말 만만찮더군요 ㅋㅋㅋ 결국 몇판 못치고 파토가 났습니다.
이후 형일형과 저는 잠을 자고.. 광진이와 송이누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새 목적지인 구례구역에 도착.
열차에서 내리고나니 광진이는 그새 우산을 잃어버리고.. 조금 사그라들줄 알았던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구례구 화장실에서 등산복장으로 갈아입고.. 이제 성삼재까지 택시를 잡아야 하는데 택시가 없네요;; 15분가량 기다려도 지나다니는 택시가 없어서 황급히
주위를 뒤져봤는데.. 별다른 전화번호가 없더군요 ㅠ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콜밴, 나비콜, 콜택시등등 의견이 나오다가 결국 계속 택시가 없는 관계로
콜택시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하자마자 저 멀리서 불빛을 보이며 달려오는 택시 ㅋㅋㅋㅋ 얼른 택시를 잡고 콜택시를 취소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한 30분정도 가야한다더군요..; 택시비가 무려 개인당 만원..ㅠㅠ 미리 들었던 정보와는 달라서 조금 당황했던.. 택시비가 오른걸 예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광진이가 학생이라 돈이 없다고 아저씨에게 요리조리 말을 해서 결국 9000원으로 깎아냈지요ㅋㅋ
성삼재까지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과 꾸불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몸이 저절로 휙휙 휘는 수준의 구불길이라 운전이 힘드실거 같았는데 10분쯤 더가자 이건뭐..
앞에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_-. 불빛도 없는 그 구불길을 그냥 휙휙 잘만 가는 택시아저씨를 보면서.. '만원이 비싼게 아니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목숨걸고 하시는 일같아요. 속도가 느리게 가는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성삼재에 도착은 했는데.. 우와;; 내려주시고 바로 횡하니 가버리시는 택시아저씨 ㅋㅋ 불빛도 거의없이 딱 눈앞에 안개만 보이는 검은 산속에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시간은 4시쯤.. 불빛을 보고 산장인줄 알고 반가워했는데 화장실이고.. 얼마후에 몇몇분이 택시에서 내린후에 익숙하게 랜턴을 머리에 달고 산을 오르는 걸 보고 따라갈까 하다가 안따라가고 결국 그곳에서 20분가량 앉아있었습니다. 어차피 시간더 지나봐야 춥위에만 떨것같아서 결국 형일형이 가져온 유일한 랜턴에 의존에서 노고단까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이긴 해도 잘닦여 있더군요 :) 힘이 좀 들던거 빼고는 무난 했습니다. 랜턴을 치우면 하나도 안보이는게 신기해서 서로 장난도 치면서 올라가다가 잠깐 쉬고 있는데 어느새 날이 좀 밝았는지 눈앞이 보이더군요~
랜턴을 끄고 그대로 계속 직행했습니다. 가면서 토끼같은 동물을 보며 사진도 찍을려고 했는데 거리상.. ㅋㅋ 허락해주질 않더군요 ㅠㅠ

그 후 힘들게 노고단대피소에 도착! 시간은 5시 30분.. 대피소안에는 이미 사람들이 자고 있어서 밖 휴게실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아침을 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가스를 사오지 않은 저희들은..-_- 굶을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매점이 7시에 여는 관계로 그때까지 기다리다가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노고단에서는 따로 모포를 빌릴 필요가 없는 건지 몰라도 미리 다 놓여있었어요 :)
7시에 이제 가스를 사고 취사장에서 라면을 위해 불을 붙이는데.. 이젠 버너가 말썽을..ㄱ- 옆에서 식사하고 계시던 아저씨가 보다 못하셨는지 오셔서 작동법을 알려주셨습니다. ㅋㅋ 버너가 불을 맘껏 올리기에 조금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어서 힘들었지만.. 버너를 가져다준 민호를 욕하진 못하고..ㅋㅋ
후.. 고생고생해서 드디어 라면을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밥이 많이 남아서인지 저희가 불쌍해 보여선지(?) 옆에서 밥도 주시고.. 좋았습니다 ㅋㅋ
(밥은 비벼먹은후에 라면봉지에 점심을 위해 옮겨 담았는데 왠지 밥도둑의 기분이 들어서 쵸큼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ㅋㅋㅋ)

밥을 다먹고 정리한 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와서 우비를 걸치고 출발했어요. 4명중 광진이만 유일하게 우비로 가방까지 쌌었는데..
그당시에는 ET같다고 놀렸습니다 ㅋㅋ 결국 나중에 피를 본건 나머지 3명이었지만...-_- 아무튼 그대로 연아천대피소를 목표로 쭉 올라갔어요.
지리산은 정말 듣던대로 죽어라 오르면 그만큼 내리막이 나오고 그후에는 그보다 더 높은 오르막이.. ; 이런길의 반복이라 내리막이 반갑지가 않더군요 ㅠ
뭐.. 표지판을 따라 계속 오르긴 했는데 1km 가 얼마나 긴지 지리산에 가고나서 실감했습니다;; 정말 죽어라 걸은것 같은데.. 걷다가 농담으로 한 200m왔나?하하하 하다가 표지판을 만나면 정말 200m -_-) 중간에 배가 고파진 관계로 밥을 먹었습니다. 노고단에서 가져온 그밥... 비때문에 대놓고 먹진 못하고 우산으로 밥과 통조림을 가린후 쭈그려앉아 까먹었는데..
옆에 있던 삼부자가 차마 쳐다보진 못하고 다른곳만 보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챰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이것도 그나마 노루목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그 이후로 점점 심해지는 비로 인해 드디어 신발이 침수;; 찰박찰박거리는 신발이 신경쓰여 이제 어깨의 짐의 무게는 별로 느껴지지도 않네요; 비때문에 잠깐만 쉬어도 체온이 급강하해서 감기걸리기도 십상이고.. 정말 지옥같은 산행이었습니다 ㅠㅠ 갈수록 다들 말도 없어지고; 송이누나는 계속 노래를 ㅋㅋㅋㅋ 형일형은 조금만 쉬어도 잠이들고... 다들 상태가 메롱이었습니다 -ㅅ-
그렇게 영산봉까지 갔는데.. 이놈의 비는 사그라들 생각을 안하고 그때부터 엄청나게 퍼붓더군요;; 소나기를 맞으며 연아천 1km표지판을 보고 열심히 발을 놀렸습니다. 나무다리길을 건너고 드디어 나타난 연아천 산장! 아.... 정말 오아시스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입실이 6시부터라는 관계로 대피소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아래의 취사장으로 갔습니다. 시간은 1시 30분쯤.. 이미 사람들이 와서 밥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도착해서 떨고 있으니 커피나 차같은 뜨거운 음료를 나눠주시는 ㅠㅠ ㄳㄳ.. 도착해서 가장먼저 한 일은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버렸습니다 -_-후...
슬기롭게 슬리퍼를 미리 챙겨온 광진이를 부러운 눈으로 보며 그저 떨고 있었습니다 ㅠ 다들 녹초가 되서 더이상 움직일 생각은 못하고.. 그저 쉬었습니다.
쉬면서 점심거리 꺼내느라 가방을 정리하는데.. 맙소사!! 방수를 믿었던 가방은 한계를 못버티고 물의 침투를 허용한 것입니다..
딱 가방의 중앙부분에 위치한 옷만 빼고 모두 물에 잔뜩 젖어서 입을수가 없게 됐습니다.; 다른사람도 광진이빼고는 모두 같은 상황.. 옷갈아입을 수도 없고 ㅠㅠ
찝찝한 심정으로 비가 그치기만 기다렸습니다. 3시쯤되니 슬금슬금 비도 사그라들고.. 밥을 해먹었습니다. 다들 밥지을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친절히 3번씻고 30분정도 불린후에 지으면 된다며 도와주셔서 노고단에서 받았던 밥과는 사뭇다른 맛있는 밥을 먹게됐습니다 ㅋㅋㅋ 거기다 배가 고파 라면까지 끓여 먹었으니.. 좀 많이 먹었군요 -ㅅ-ㅋㅋ
배를 채우고 나니 할게 없어진 우리는 물에 발도 담그고 밖에서 고스톱도 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때 벽소령까지 출발했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ㅋㅋ)
쉬는내내 해가 떳다 사라졌다를 반복해서 열심히 옷을 말렸지만 별로 소득은 없었던것 같아요 ㅋㅋ
그러고 있는데 매점안에서 대피소 아저씨가 나오시더니 웃으며 '학생들 춥지?' 하시더군요. 예, 춥다고 좀 들여보내 달라고 했더니 '어쩌겠어.. 2시간 넘게 남았는데 참아야지~ 남자들은 빨리 군대나 갔다와' 하며 유유히 사라지시는..-_- 아오. 보니까 저희한테만 하시는게 아니라 취사장에 가서도 똑같이..
취사장에서는 사람들과 대피소 아저씨를 욕하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취사장 안에서 밥짓는데 도움을 주셨던 부부분들이 먼저 올라간 도사분이 내일은 날씨가 맑게 갤 거라며 같이 새벽에 해돋이를 보러 가자고 하셨는데..
솔깃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대피소 안에서 고스톱으로 내일 해돋이 보러갈사람을 결정했습니다. ㅋㅋ 형일형의 패배로 멤버는 결정이 됐는데 과연 갈수는 있을지.. 판을 치우고 8시정도 밖에 안됬는데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기차안에서 안잔것도 있고.. 몸도 피곤하고..

7.14)

잠이 깬건 새벽 4시쯤! 제 핸드폰은 물을 먹었는지 고장이 났고.. 일어나보니 광진이가 들어오고 있더군요. 밖은 어제 노고단에 처음 도착했던것 처럼 깜깜....
해돋이 생각이 났지만 랜턴에 의존해서 어제 올라왔던 바위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갈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그러고 잠안자고 잠깐 누워있는데 위층에서 송이누나가 잠꼬대로 신음을 ㅋㅋㅋ 나중에 물어보니 제가 꿈에 나와서 누나 다리를 짓밟았데요 -_-; ㅈㅅㅈㅅ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새벽에 춥고 앞도 안보이는데 그 더러운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아침에 가자 하는 마음으로 결국 다시 잤습니다 ㅋㅋ
다시 일어나니 6시 40분쯤.. 다들 일어나는 분위기고 해서 저희도 짐을 추리고 취사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침은 밥을 해먹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점심을 위해 라면봉지에 밥을 꿍쳐두고 카레를 데워서 배를 채웠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출발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어제와 달리 모두들 ET복장 ㅋㅋㅋㅋㅋ 한번 혼이 나니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ㅋㅋ 하지만 어제 잔뜩 젖었던 신발을 또신게 되니.. 후 ㅠㅠ 라면봉지로 발을 감싸기도 해봣는데.. 별소용은 없네요; 첫목적지는 벽소령 대피소 였는데 어제 하도 고생을 했더니 산길이 좀 익숙해 졌는지 발이 찝찝한 걸 빼고는 다들 잘탔습니다. 송이누나는 어제의 행군으로 온몸에 알이 배기셔서 움직임이 좋지는 않으셨지만..ㅋㅋ
지리산이 다른산에 비해서 타기가 쉽다고 들어서 좀 편안한 길을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ㅠㅠ
벽소령에 도착해서는 밥시간도 안됬고 별달리 할 것도 없어서 앉아서 좀 쉬었습니다. 대피소 매점에서 밖을 보니 꼭 목장같은게 풍경이 참 예쁘더라구요 :)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안개만 끼지 않았다면 장관이었을것 같지만 ㅠㅠ 이것도 이것 나름의 매력이겠지 하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매점에서 커피도 먹고
세영형이 꼭 사라고 했던 손수건도 한개씩 사고.. ㅋㅋ 쉬고 있으니 연아천에서 뵜던 부부분과 청년이라고 해야하나...음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올라왔습니다.( 연아천에서 너무 불쌍하게 밥을 드시고 계시던.. 안끓인 햇반에 짜장을 비벼 손으로..-_-;;) 사진을 찍고 계시길래 저희도 단체사진을 한방 찍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벽소령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왠일인지! 참 평탄하고 예뻣습니다. 시골길같은 느낌도 들정도로요 ㅋㅋ 이런길이 얼마나 계속될지 걱정을 하며 ㅠㅠ
산을 계속 올랐습니다. 첫날 저희가 힘들어서 주변을 못봤던 것인지 몰라도 새삼 바위같은것도 눈에 띄고 지리산을 보며 산을 타게 되었어요 ㅎㅎ
커다란 바위들과.. 울타리 하나 쳤을 뿐인데 길들이 너무 멋지더라구요~ :) 그러다가 갑자기 사진생각이 났습니다. 첫날엔 한장도 못찍고 해서.. 내가 찍사로 나서야 겠다! 하는 생각에 형일형에게 사진기를 받아서 조금씩 찍으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오르는 내내 엄청난 바람때문에 힘든감도 있었지만..
바람이 정말 세더라구요~ 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해발 1500m 가 과연 높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르면서 등장하는 곰출현주의! 플랜카드 아래에서 설정샷도 찍고 ㅋㅋ 첫날과는 정말 다른 분위기 -_- 쉬는 틈틈히 사진도 찍으면서 오르다보니 커다란 바위 두개가 나란히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왠지 그냥 지나치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오를수도 있을 것같아서 한번 올라볼까 하는 생각이 조금 올라봤는데 오를수는 있어도 바위의 이끼땜에 내려올때 불안할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뒤에선 광진이가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인중을 만지고 갔다면서 공포분위기를 ㅋㅋㅋ
그냥 아래에서 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내려가려고..했는데 이놈의 바람이;;; 통행이 힘들정도로 불었습니다. 어쩔수없이 바람이 조금 잠잠해질때까지 5분정도 쉬었다가 다시 내려갔어요; 비도 비지만 이놈의 바람 언제쯤 사그라들지;; 조금 지나면서 팻말을 보니 저희가 지나왔던 큰바위2개가 바로 형제봉이었습니다! ㅋㅋ
역시... 뭔가 있어보였어요 ㅋㅋ

형제봉을 지나 더 올라가자 선비샘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그 부부분을 또만났어요 ㅋㅋ 계속만날것 같긴하지만 반갑더군영ㅋ
선비샘에 얽힌 이야기도 보면서 잠깐 숨을 돌렸습니다. 송이누나는 그냥 신발을 물에 담가버리는 포기수준에 이르르시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12시전에 세석대피소에 도착을 했는데 그곳도 역시 바람의 영향권이었습니다; 점심먹기엔 역시 이른 시간이라 그냥 쉬기만 했습니다.
벤치가 많이 놓여 있어 그곳에서 쵸코바 하나씩을 먹으면서 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거기서 거센 바람을 맞고 떨면서 앉아 있었을까요 -_- 안에 들어가서 쉴걸.. 미스터리입니다; 땀좀 식히고(?) 다시 출발을 하는데~ 음.. 세석부터도 길이 챰 좋더군요 ㅋㅋ 벽소령에서 어느정도 가니 다시 바위길이 등장했었는데.. 여기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에 계속 갔는데.. 음~ 그냥 바위길을 아니고 무슨 자연공원인가?? 가 조성되어 있더라구요 ㅎㅎ 같은 바위오르막길이었지만 느낌이 조금 다른 길이었습니다~ 뭐.. 힘들긴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눈앞밖에 안보이는 경치라도 조금이라도 예쁜게 낫지 않겠어요?ㅋㅋ
가는 중간에 앉아서 통조림과 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골뱅이도 있었지만 해산물을 안먹는다는 형일형은.. 참치도 입에 안대더군요;; 밥만먹는 형이 쵸큼 미안했던.. 배채우고 다시 출발~ 장터목까지는 그렇게 계속 쉬고 가고 하면서 간것 같아요.
중간에 쉬다가 서로 막 인생에 대해 진지해지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다들 거리에 대해서는 초탈을 했고.. 그냥저냥 산을 타며 장터목을 향해 열심히 걸었습니다. 그러다 큰 공터를 만났는데.. 그때 기분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ㅋㅋ 안개때문에 하나도 안보이다가 앞으로 조금씩 가니까 산장윤곽이 조금씩조금씩 보이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 영화에서나 보던 걸 직접 체험해보니 느낌이 색다르더라구요 ㅎㅎ 뭐.. 이것도 몹쓸 비때문이겠죠.

장터목대피소는... 우왕 굳ㅋ 다른 대피소에 비하면 정말 호텔이었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산장이 바로 이거였어요 ㅠㅠ 사소한 발닦개(?) 까지 감동이더군요 ㅋㅋ 다만 발닦개로 놓여있던 이불에선 세일러문이 환하게 웃고있어 더 안쓰러웠지만.. 어쩌니 ㅠ
짐을 풀고 신발을 벗으니 샤워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ㅋㅋㅋㅋ신발과 양말만 벗었을뿐인데! 역시나 다들 녹초가 되어서 방 입구에서 앉아 에이스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5시가 좀 넘어서 도착을 했는데 저녘지을 생각도 안들더군요 ㅠㅋㅋ 짐을 좀 풀고 말릴 옷을 걸쳐놓고.. 일단 밥을 먹어야겠죠.
취사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만 식수대가 저 아래쪽에 있어서 물떠오는게 꼭 등산하는 기분이었지만.. 물을 퍼다가 밥을 짓기 시작했는데 욕심이 좀 과했던것 같아요 ㅋㅋㅋ 김치찌개와 카레까지 해서 밥도 남고 찌개도 남았습니다. 결국 찌개는 버리게 됐지만.. 산에 와서 좋았던게 또 대피소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참 즐겁게 지내는 것 같아요~ 밥도 서로 나눠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저희 앞에서 밥을 먹던 사람들은 노고단에서 부터 봤던 사람들인데 젊지만 부부처럼 보였어요. 여자분이 예뻐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ㅋㅋ 남자분은 일본 드라마에 나오는 초엘리트 변호사 처럼 생기셨던..-_-; 밥먹는데 반찬을 많이 나눠주셔서 고마웠습니다 ㅋㅋㅋ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할일이 없어졌습니다 -ㅅ-;; 그럴땐 역시나 등장하는.. 동양화;; 설거지를 내기로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저희 옆자리에서도 노부부 분들이 맞고를 치고 계셨어요 ㅋㅋㅋㅋ 참 재밌게 잘치시던기억이.. 한창 하고 있는데 대피소 아저씨가 오셔서 여기선 이런거 하시면 안된다고.ㅠ.ㅠ 결국 접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7. 15)

11시인가 12시쯤 되서 다시 일어났는데.. 문득 별이야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지리산에 가면 꼭 밤에 별보라고.. 얼른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문앞에 송이누나와 형일이 형이 앉아있는 ㅋㅋㅋ 잠이 안와서 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 밖에 잠깐 나가보니 구름땜에 별은 안보이고 ㅠㅠ 결국 다시 돌아와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있는데.. 한 10분뒤에 광진이가 나오더니... 저희가 시끄러웠다는;; 방음이 전혀 안되나봐요; 밖에서 이야기하는데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하는 이야길 듣고 민폐였구나 하는 생각이...하지만 여전히 광진이까지 합세해서 떠드는 우리..;;
나중엔 고스톱판까지 벌려서 대피소 아저씨 몰래 하다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결국 1인용이었던 탈의실로 4명이 들어가 판을 벌리고 쳤습니다 ㅋㅋㅋㅋ
참..  그 쫍은 공간에서 4명이 쭈그려 앉아 고스톱을 치다니 ㅋㅋㅋ 다시가면 참 새로울것 같은데요 ㅋㅋㅋ 얼마 못치고 더워서 다시 기어나오긴 했지만
처음엔 재밌었습니다 ㅋㅋ 다시 나와서 수다를 떨다가 안에 계시던 아저씨가 나와서 경고(?)를 하셔서 할수없이 우비를 입고 아래 취사장에 내려가서 잡담을 했습니다 ㅋㅋ 내일 입산통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한마디에 차마 잠은 못자고 있고.. 4시쯤 되니 원래는 지금쯤 출발했어야 할 시각인데.. 소식도 없고 해서 설마 쫓아내기야 하겠냐는 심정으로 다들 들어가 잠을 잤습니다. 7시쯤인가 다시 일어났는데 밥을 먹고 오니 입산통제가 됐다고 천왕봉에 못오르게 됫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내려가는건 다같이 모여서 하산이 가능하다기에 모두들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후때쯤 풀릴수도 있으니 기다릴 사람은 기다리게 됬고..
하산시에 주의할점을 이리저리 설명해주시는 장터목아저씨는 연아천의 그분과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장난기도 많으시고 좋은 분이였어요 ㅋㅋ

9시 정도부터 하산시작~ 그동안 올라왔던길을 거의 4시간만에 내려가는 것이라 계속 내리막만 나왔습니다. 암벽길로;; 그래도 얼마 내려가다 보니 중산리 계곡에 옆쪽에 펼쳐져 경관이 좋더라구요 :) 비땜에 불어서 그런지 계곡이 굉장히 활기차 보였습니다 ㅋㅋ 물살이 너무세서 들어갈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실제로 들어갈수도 없다고 들었고; 쭉- 내려가면서 폭포등 계곡의 멋진 광경도 보고 어느정도 내려가니 날이 개어 지리산의 굴곡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오를땐 이런걸 볼수 없었던 걸까.. 하는 억울한 심정도 들고 ㅋㅋㅋ 하산하는 내내 무릎은 아팠지만 올라갈땐 보지 못했던 멋진 광경들을 많이 본것 같아요.

드디어 지리산을 내려왔습니다. 그동안 계속 봐왔던 부부분께 인사도 하고.. 사진 한방도 같이 안찍었내요 그러고보니 ㅋㅋㅋ
중산리 터미널까지.. 히치하이킹을 하던가 걸어가던가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차가 거의 안다니는 관계로 -ㅅ- 걸어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산을 내려왔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ㅎㅎ 내려가면서 봤던 지리산의 경치도 멋있었어요. 날이 완전히 개어 산의 경치가 그대로 보이더군요 ㅎㅎ 구름들이 꼭 산불난것 처럼 군데군데 있는것도 인상적이었고.. 근근히 등장하는 별장과 팬션들도 멋있었습니다. 중산리 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한 것은 슬리퍼 구입 -ㅅ-;;
역시나 신발을 벗으니 좀 살것 같더군요 ㅠㅠ 이 좋은걸 왜 안챙겨갔는지.. 하지만 슬리퍼 구입으로 인해 버스를 놓친..;; 음;;; 덕분에 좀 쉬다가 되려 밥시간까지 놓치고.. 그냥 버스를 타고 진주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중산리에서 진주로 가는 동안 제 지갑이 분실되서 형일형에게 돈을 거의 빌리게 되고..휴 ㅠㅠ
(알고보니 가방에 쳐박혀있었던..-_-)
진주에서 상주로 가려고 보니 바로가는 버스가 없더라구요.. 있긴 한데 4시간마다 한개씩 있다고 해서..결국 남해를 거쳐서 상주로 가게 됐습니다. 답사비가 점점 늘어나는 현실...ㅠㅠ 그렇게 결국 상주해수욕장에 도착! 저멀리서 바다가 어렴풋이 보여서 발이라도 담그고 가자는 마음이 들었지만.. 안그래도 늦게 출발해 답사시간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일단 방부터 급구했습니다.

이곳저곳 계속 들러봤지만 공간도 좁고.. 방값은 비싸고.. 괜찮은 곳은 2곳정도 찾았는데 한곳은 깨끗하고 좋긴 한데 바로 옆에 다른분들 방이 있어서 저희가 마음껏 놀지를 못할 것 같아서 좀 지저분하지만 넓은 곳으로 잡게 됐어요. 방은 크고.. 자기만 할거니까 뭐 더러운건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방을 잡고 서둘러 버스를 타러 왔는데.. 6시 15분;; 6시 40분차를 타고 가면 얼추 맞을것 같아 기다리다가.. 버스가 도착해 서둘러 탔는데 버스가 종점에 도착할대까지 아무도 몰랐다는게 신기하긴 했지만 저희는 반대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_-; 그래서 결국 원래 정차장을 경유해서 다시가게 됬습니다..ㅠㅠ
가는 버스에서 서로 과거얘기도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남해!
남해에 도착하니 시간은 8시.. 차가 끊겼습니다 -_-;; 다들 전화도 해보고 어찌할까 고민을.. 주위에 민박도 없고 찜질방도 없고.. 터미널에서 자자니..그렇고;;
피씨방에서 밤새자니 돈이.. 택시비는 어마어마하고.. 결국은 위층 모텔방에서 밤을 새고 아침 첫차를 타고 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ㅠㅠ

고민내내 이것저것 알려주신 슈퍼마켓 아주머니에게도 참 고마운 마음이..ㅠㅠㅋㅋ 역시 지방사람들이 정이 많고 좋은것 같아요 :)
모텔방값도 거진 4만원.. ㅠ 방에 들어가니 좋은건 씻을수 있는 화장실이 있단 거였습니다. 다들 씻고 허탈한 심정으로 놀았습니다 ㅋㅋㅋㅋ
아- 모텔방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를 보고 함부러 먹으면 돈 더나오게 될까바 아저씨한테 가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ㅠㅠ 참 처량했네요.. 그깟 비타500 얼마나 한다고 ㅠㅠㅠ 밤새 TV 켜놓고 라면도 뿌셔먹고 없는돈 쪼개 맥주까지 시켜먹고 고스톱치면서 놀았습니다. ㅋㅋ 고스톱안가져왔으면 정말 어떻게 버텼을지..;; 새벽내내 어린신부, 연애의목적(형일형 ㅋㅋㅋㅋㅋㅋ), 첫키스만50번째등.. 영화도 참 많이 봤네요 --;;

7. 16)

밤새 놀고 아침에 9시쯤 일어났던것 같아요 ㅋㅋ 첫차를 타려고 보니 차비가 없는 -_-;; 밤에 마신 맥주가 원인이었습니다. 챰.. 한심하네요 ㅋㅋㅋㅋㅋ
돈은 광진이에게 융통해서 어떻게 첫차를 타고 왔습니다 ㅠㅠ. 서울에 도착하니 참.. 빨리 집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네요~
다들 냄새나는 옷을 입고 어떻게 대중교통탈까 걱정부터 앞서고 ㅋㅋㅋ 남자 3명은 지하철을 타고 송이누나 혼자 버스를 타셨는데.. 챰 민망하셨을것 같네요 ㅋㅋㅋㅋ 후일담은 개인에게 듣도록 하세요 ㅋㅋㅋ




아고- 써놓고 보니까 짱길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리시는 분들이 꼭 있을듯
세영형~ 적당히 짤라서 쓰세요 ㅋㅋㅋㅋ
엠티들 꼭가요! 재밌습니다 ㅋㅋㅋㅋ


완전 길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밌게 다 읽었어! ㅋㅋ
초딩때 기행문 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사 다녀오느라 고생했어~
2009-07-24
16:46:00

수정  
서현
아 완전웃겨 ㅎㅎ
내가 느꼇던거 그대로 느꼇자나!!!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곰출현주의 플랜카드 ㅎㅎㅎㅎㅎ
난 히치하이킹 성공햇엇는데 ㅎㅎ 불쌍하게 쳐다보니까 태워주더라 ㅎㅎ
아 재밋겟다
2009-07-25
03:21:12

수정 삭제
난 여름엠티를 안갔다와서 그런지 그림이 잘 그려지지않는다;ㅋㅋㅋ
답사때 비와서 짱 힘들었겠어~ 상찬이는 핸드폰에 지갑까지;;;
답사다녀오고 후기까지 쓰느라 수고가 많다~~ㅎㅎ
2009-07-25
21:53:29

수정  
굿 ^^ 2009-07-25
23:35:21

수정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구만~~ㅋ

지리산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거 생각하면 지금도.....ㅠ

나도 지리산 종주 해야되는데.....
2009-07-26
18:20:40

수정  
산차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캐고생하고 우리 캐잼있었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두번은 하고 싶지 않다
2009-07-26
22:34:15

수정  
아 니가 내 다리 짓밟는 꿈은 너무 현실감 있었어 ㅋㅋㅋ 2009-07-26
22:37:59

수정  
rwd
상주 해수욕장... 아주 그냥 지구 끝이구나.. 2009-07-27
15:35:10

수정 삭제
현우
고스톱좀 그만쳐;; 2009-07-28
18:20:01

수정 삭제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댓글쓰기     작성자   패스워드


3333
  11 김재윤 자기소개서 입니다^^   6
 
282 2012-02-01
3332
  종강파티 연락돌림   3
 
282 2012-06-10
3331
   12 가을엠티 계획서   3
 채민지
282 2012-11-01
3330
   '아무도 없었다 -어둠 속의 절규'_오늘5월4일 '그것이 알고싶다' 보셨습니까. 한번만 봐주십시오.   18
 
282 2013-05-05
3329
  답사계획서   10
 
282 2013-07-14
3328
  봄엠티``   12
 
281 2008-03-24
3327
   신입 회장 05학번 전세웅입니다^^   11
 
281 2008-08-28
3326
   지실 티셔츠 디자인이에요~   7
 
281 2010-05-08
3325
  겨울엠티 최종 공지   3
 
281 2012-01-29
3324
  [필독] 제안.. ^^   11
 강수경
280 2006-06-15
3323
  봄엠티 일정입니다./   4
 
280 2009-03-29
3322
  여기좀 보세요   11
 
280 2010-04-28
3321
  시간이 쑥쑥 지나갔던 여름엠티 후기~~!!   6
 
280 2010-08-10
3320
   체육대회!   13
 
280 2010-09-11
3319
   창립제 동영상~   9
 
280 2010-12-06
3318
  체육대회 뒤풀이 후기ㅋㅋㅋ   6
 
280 2011-10-02
3317
  후배님들~~!!!!   18
 
279 2008-07-26
3316
  동방좀   11
 
279 2010-08-27
3315
  신입생 모집 홍보글 올릴 대학 명단이랑 인원편성   8
 
278 2011-02-12
3314
  군대 갑니다.   13
 이동하
278 2007-04-15

[1]..[11][12] 13 [14][15][16][17][18][19][20]..[179]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