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글 [글솜씨가 부족하여 간단하게 써보았습니다]

2006-01-16 22:26:01, Hit : 216

작성자 : 홍문표
우선 글을 쓰기 전에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진작 써야 했던 것인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자기소개서..라는 말이 너무 딱딱한 것 같아서 자기소개글이라고 썼는데..괜찮겠죠?




1987년 2월 13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동인의원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글월 문(文)자에 자루 표(杓)자, 문표입니다. 이 아이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아이가 거꾸로 나오는 바람에 어머니의 배를 갈라 아이를 꺼내야만했습니다.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어머니께 불효를 저지른 셈이지요. 아이는 자라면서도 수도 없는 불효를 저질렀지만, 지금은 마음을 고쳐먹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나 봅니다. 보통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 ‘응애~’ 하고 울기 마련인데, 그 아이는 소리 내는 것이 부끄러웠는지 눈만 말똥말똥 뜬 채 울지를 않았습니다.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울지를 않으면 아이가 벙어리가 된다고 하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는 갓 태어난 아이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려서 억지로 울게 했습니다. 어찌나 세게 맞았던지 그때 맞아서 띵띵 부은 엉덩이는 아이가 자라난 후에도 가라앉지가 않아 오리엉덩이가 되었다는 소문이……. 지금도 무척이나 내성적인 이 아이는 오리엉덩이라는 말을 들으면 상처받는다고 하네요.
이 아이는 어렸을 적 몸이 굉장히 약했습니다. 감기를 1년 내내 옆에 끼고 살았습니다. 때문에 어릴 적부터 병원을 너무 자주 가게 되어 면역이 약해져서 지금도 일년에 몇 차례씩 병치레를 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폐렴까지 이어져서 죽을 뻔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너무 어릴 적이라 이 아이의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죽을 고비를 한번 씩 넘긴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아이에게는 그 고비가 일찍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아이의 학창시절은 평범했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뭉쳐 다니며 어깨에 힘주고 다닐 때도 있었고, 미친 듯이 공부만 한 적도 있었으며, 정말 믿고 아끼고 서로 죽고 못 사는 친구도 사귀었고, 철없던 사춘기 시절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때도 있었고, 이루지 못한 짝사랑에 가슴 아파한 적도 있는, 다른 사람들도 한번씩은 다 경험해보았을 일을 겪으며 12년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이는 천일초등학교를 거쳐 석촌초등학교, 배명중․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초등학교 때에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여자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남자아이들과 잘 어울려 다녔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까지 남학교를 나오는 바람에 여자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는 스무살 청년이 된 지금도 여자 앞에서는 수줍기만 하답니다.
이 아이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통신표나 학생기록부에 도대체 왜 물어보는지를 알 수가 없는 취미/특기 란에 무언가를 적을 때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취미 란에는 음악 감상을, 특기 란에는 노래 부르기를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중3 때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혼자서 인터넷을 스승삼아 작곡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9개월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겨우 한곡을 만들어 냈지만, 무척이나 뿌듯해했습니다. 하지만 그 뿌듯함도 잠시, 그 아이의 형이라는 사람이 그만 아이가 없는 새에 포맷을 해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전설의 곡이 되었다는군요.
아이는 그 후에도 음악분야의 공부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집안형편이 넉넉지 않아 사실상 힘들다는 것과 어렵사리 공부를 한다고 해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지금은 그 꿈을 접고 공학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학교에 들어와 한 학기를 어영부영 보낸 채 2학기가 되어서야 지실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좀 더 빨리 들어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와 함께 늦게나마 들어오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미숙하고 서툴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라 칭하며 이렇게 간단하게 자기소개글을 써보았습니다. 앞으로 지실에서 부족한 부분을 다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05학번 홍문표였습니다.


심현우
헉헉헉 2006-02-02
14:07:04

수정 삭제
정혜진
-_-;;; 강수경 미치겠다..ㅠ 빨간문표시..ㅠ_ㅜ 문표를 그리 외웠을꺼라는 생각도 못했어.ㅠ 2006-01-26
22:27:04

수정 삭제
강수경
ㅎㅎ 빨간문표시 홍문표ㅎ 글 잘쓰네 다들.. ㅎ 반갑습니다 2006-01-19
18: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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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회
오 홈레코딩 나도 해보고싶었는데...
돈과 컴맹의 압박 ㅠㅠ
2006-01-17
00:50:02

수정 삭제
정혜진
잘 읽었어. 잘쓸꺼면서 왜 그렇게 꾸물거린기야!!

그런데 너... 보기보다 비실거리는구나! ㅋ

그리고 위의 후배님아.. 마지막 줄은 그냥 지우는게 좋을것 같어 - . ㅎㅎㅎ
어디서 거짓말을! 못써~! ㅋ
2006-01-16
23:50:01

수정 삭제
전세웅
평범한 학창시절이라,,,
많은 걸 해봤군,,부러운자식~
난 공부만 하느라 바빴는데,,,ㅡㅡㅋ
2006-01-16
22:45:01

수정 삭제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홍문표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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