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에 대학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예지가 전에 나중에 여대 가고 싶다고 얘기하기도 했었고, 대학탐방으로 덕성여대 갈 거라고 말해줬을 때 막 박수 치면서 자기 여대 좋다고 얘기 해줘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원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예지가 내려왔어요! 간단하게 인사 나누고 원 앞에서 다 같이 단체사진 찍은 후에 바로 덕성여대로 출발 했어요!
가는 동안 가서 뭘 먹고 싶은지, 대학가면? 성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같은 거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ㅜㅜ 그래서 메뉴 몇 개 줘서 고르라고도 해봤는데 계속 모르겠다고 하길래 면이 좋아 밥이 좋아? 했더니 면이 좋다 길래 라멘 먹기로 했어요. 근데 학교 가는데 아무래도 1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까 예지가 조금 피곤해 하는 것 같았어요ㅠㅠ
아무튼 학교 도착해서 먼저 밥부터 먹었어요. 예지가 배가 별로 안고프다길래 그럼 학교 구경 먼저 하고 밥 먹자고 했는데, 제가 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저도 모르게 계속 아 배고프다 이런 말을 계속 했거든요..ㅋㅋ 예지가 그거 듣고 쌤 배고프다면서요 저 먹을 수 있어요 하면서 밥부터 먹자고 해줘서 고마웠어요! 라멘 먹으면서 예지랑 얘기 하려는데 예지가 자꾸 폰만 보면서 웃길래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물어봤어요. 알고보니까 며칠 뒤에 이모님 생일이라 방 애들끼리 생일 선물 뭐할지 정하던 거였어요. 그래서 같이 선물 뭐가 좋을지 얘기 나눴어요.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바로 학교로 갔어요. 근데 예지가 학교 보고 엄청 큰 고등학교 같다고 해서 슬펐어요ㅠㅠ 물론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ㅋㅋ 암튼 학관부터 차례대로 돌면서 여기에 뭐가 있고 여기서 뭘 한다 이런거 알려줬어요! 그 주말이 아니었으면 원래 학식을 먹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쉬운대로 학생식당 보여주기나 하자! 하고 올라갔는데 셔터가 내려가 있어서 보여주진 못했어요 ㅠㅠ 그리고 진짜 저희 학교 도서관 엄청 아늑하고 잘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도서관 안에 가능하면 보여주고 싶었는데 도서관도 아예 안 열었더라고요ㅠㅠ 아쉬웠어요. 인대랑 차관도 보여주고, 대강의동 들어가서 지금까지 본 데는 대학교 안 같은데 여긴 진짜 대학 강의실 같다고 데리고 들어가서 보여줬는데 별 감흥은 없어보였어요..ㅋㅋ 사실 학교가 작아서 보여줄게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니까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문제였어요..ㅋㅋ 한옥으로 된 상담센터도 보여주고, 저희 학교에서 제일 신식건물도 보여줬는데, 한 학교 안에 신식/구식 건물, 한옥까지 다 있다고 신기해했어요ㅋㅋ
학교 구경하고 났더니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제 최애 카페를 데리고 갔어요. 가서 마카롱을 먹이고 싶었는데 한참 보더니 별로 안먹고 싶다고 안 고르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일단 음료만 고르라고 하고 마카롱은 제가 맛있게 먹었던 걸로 두 개 시켰어요. 근데 막상 나오니까 진짜 맛있게 먹더라구요ㅋㅋ 진짜 안시켰으면 어쩔뻔했나 싶었어요! 그냥 제 생각이긴 한데 마카롱이 가격이 조금 있으니까 안 먹는다고 한 것 같았어요. 마카롱 먹으면서 준비해 간 선물이랑 편지를 줬어요! 선물을 뭘 살까 하다가 화요일에 예지가 떡메,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이런거 좋아한다고 그래서 랜덤으로 많이 들어있는걸 샀는데 다행히 예지가 귀엽다고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편지는 자꾸 읽어보려고 하는거 가서 읽으라고 나도 민망하고 너도 오글거리지 않을까? 하면서 말렸어요. 그렇게 먹으면서 얘기하다보니까 금방 가야될 시간이길래 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대학탐방이 이번 학기 마지막 활동이었는데, 나름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사실 대학탐방인 만큼 예지랑 미래에 대한 얘기를 조금 나눠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 보냈으니까 만족하기로 했어요! 다들 이번 학기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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