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알바를 한지도 두달하구도 반이 다 되어가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겠네요. 바쁜 일상에 던져 넣고 나니깐 정신 없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제 자신을 변하게 만드는 거는 아닌가봐요.
지난 금요일 저녁때 일나가는게 얼마나 아쉽고 뒷풀이 못하는게 속상했으면 주환이랑 갑자기 그렇게 일을 벌리고 그랬겠어요.^^;; 하긴 그날 참 많이 먹고, 마시고 해서 얼마나 든든하구, 좋든가.. 일나가서 엄청 졸기는 했지만요ㅡㅡ;;
밤에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있으니 좋군요. 매번 일찍 잤었는데, 아니면 누구랑 술먹고 있거나..^^
숙제 하다가 넘 하기 시러서 컴으로 만화를 봤어여.
강풀의 '순정만화'
조금만 조금만 한게 결국 다 보게 되었어요. 그냥 마냥 좋더군요. 보구나서 맘도 푸근해졌구요.
사람은 몸이 바쁘다구 해서 맘까지 바뻐지지는 않나봐요. 시달리며 힘들게 지내도 맘이 그냥 느긋하니깐 모든게 그리 힘들게만 여겨지지는 않으니까요. 공부할 시간도 없고, 숙제도 밀리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보는게 더 좋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우선 놓고 난뒤에 내가 좀 더 부지런히 시간을 쓰는게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요새 따라 더욱 강하게 드는군요.
제 동기들 모두 바쁘게 잘 살구 있겠죠??!!
기현이도, 명수도, 그리고 울 여자 동기들도......
이 밤 괜히 가볍게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일 동기가 있었을때가 그립네요. 가을이 깊어가고 이제 슬슬 겨울이 오는 계절이라 맘이 이렇게 차분해지고 감성적이 되는가봐요...^^
이제 슬슬 잠을 청해야겠어요. 일주일에 단 하루뿐인 밤잠인데..푹자야 또 한주 잘 보낼 수 있으니깐요..
울 동아리 활동하는 지금의 윤하와 주환을 비롯한 03, 04가 너무 멋지고 이뻐 보이네요. 부럽기두 하구요. 선배로서 좀 더 잘 해주구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그렇게 잘 되지가 않네요. 아직도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이 드는게..ㅡㅡ;;
모두모두 이 늦가을, 그리고 다가올 겨울.. 감기 안걸리도록 따숩게 잘 다니시길.. 건조한만큼 목아플일 많이 있으니까.. 가볍게 차 마시면서 여유를 느껴보시기도 해보구요..
밤 깊어가고 전 그 깊어가는 밤 따라 눈을 어둠에 묻을랍니다. 그리고는 다가올 새벽의 빛을 향해 갑니다.
휴~~
모두 모두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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