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15분까지 상봉역으로 갔어야 했는데 저는 늦어버려서 윤선언니와 둘이 후발대로 출발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몇 분을 달려 청평역에 도착했는데, 지도를 봐도 펜션까지 가는 길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윤현선배에게 전화를 했고, 선배가 마중을 나와주셨습니다. 민지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바로 제가 게임 진행을 해야 하는데, 언니가 늦어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하길래 죄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윤현선배의 안내에 따라 숙소에 가보니 여자 회원들은 거의 장을 보러 갔었고, 승우와 상규 휘호, 희지 선배만 펜션에 있었습니다. 곧 윤현선배와 희지선배가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가셨고 방에 가보니 상규와 휘호는 잠을 자고 있었고... 승우만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민지채의 쓴소리에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게임 진행을 해야겠다 했는데, 무슨... 굉장히 루즈한 분위기에 저도 윤선언니와 방에 누웠습니다. 그러다가 잠시후 라면이 끓을 때 쯤 장을 보러 갔던 팀들이 도착했고 다같이 라면을 먹었습니다. 마트에 다녀온 회원들이 사온 만두도 같이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당.
그렇게 점심을 먹고 제가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몸풀기로 준비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으로 저를 제외한 회원분들의 엉덩이 근육을 이완시켜드렸습니다. 그 후 본 게임을 진행했고 그것으로 설거지와 음식 담당 팀을 나누었습니다. 다들 열성을 갖고 게임에 참여해 주시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게임을 하고 방에 들어와서 잠시 쉬다가 '스마트폰은 인간을 바보로 만드는가' 에 대해 문화부 가리사니를 했습니다. 간단한 주제를 동아리방이 아닌, 바닥도 따숩고 아늑한 펜션에서 다루니 느낌이 색다르고 괜찮았습니다. 가리사니를 끝내고 또 앉아서 쉬다가, 12학번인 저희 병아리들은 펜션 지하 방에 가서 탁구를 쳤습니다. 사실 아.. 워크캠프에서 매일 탁구만 쳤는데, 그래서 탁구 좀 자신 있었는데.. 오랜만에 탁구채를 잡으니 어색해서 원.... 엉성한 자세로 공도 제대로 못 받고..ㅋㅋㅋㅋ싱낭다... 그렇게 탁구를 조금 치다가 나가서 문화부장인 민지와 휘호의 진행하에 게임을 했습니다. 가족오락관에서 따온 게임을 하기도 했고,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게임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미혜, 민지, 재윤, 승우, 상규로 구성되어 있었고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했습니다. 혜성처럼 전진하여 신화창조☆ 를 이룬 저희 팀은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고, 비욘드 엠티에 참석하러 왔다가 팬서비스 식으로 저희 펜션에 들려주시는 강수오빠를 반가워 하기도, 비난 하기도 하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가리사니를 할 때 처럼 아늑하게 앉아 마피아 게임을 했습니다. 두판? 정도 게임을 하고 '아기다리고기다렸던'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열심히 찌개를 끓이는 윤선언니를 필두로 상추 씻는 간단한 일 등을 도우며 중간중간 도착하시는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날이 어둑해지자 음식들을 쌈장, 상추, 접시 등을 준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불을 지펴 고기를 구워주셨고 곧 고기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냐미냐미 찌개도 먹고 고기도 먹고 선배님들이 주시는 술도 먹고... 그렇게 배가 불러갔습니다.
오랜시간 그렇게 밖에서 고기를 먹다가 선배님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고 앉아서 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나중에는 게임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술게임.. 동아리에서 하니ㅋㅋㅋㅋㅋ 색다른 느낌.. 재밌었습니당ㅋㅋㅋㅋㅋ게임을 하다가 저는 중간에 피곤해서 다른 방으로 이동해 잠을 잤습니다. 자다가 깨다가 자다가 깨다가, 중간에 나와보니 선배님들과 재윤이, 은혜, 유림이가 앉아있길래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규연선배한테 휴대폰 앨범 보여드렸다가 셀카찍지 말라는 소리도 듣고 뭐 그렇게 있다가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라면을 먹고 짐을 챙기고, 단체 사진도 찍고 펜션에서 나왔습니다. 약 5 분 정도 걸어 청평역에서 지하철을 탔고 그렇게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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