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주에 인준을 받고 8주만에 지실 정회원이 된 김지혜입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15학번이고 21살이에요! 저희 학교의 자랑 바롬인성교육 때문에 인준 받는게 3주나 미뤄졌었어요.. 하하
다들 가족얘기부터 시작하길래 저도 가족 얘기부터 하자면,
외할아버지, 아빠, 엄마, 동생, 개 5마리랑 보라매공원 근처에서 살고있어요! 근처인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네요..ㅎㅎㅎ
외할머니도 원래 같이 사셨는데 요양병원에 계신지 5년정도 됐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엄마아빠보다도 더 친하고 그런 사이에요.
그래서 맨날 술먹느라 조금이라도 늦으면 할아버지가 전화로 욕하세요 ㅎㅎ 가끔 뒷풀이하다가 전화기 너머로 욕들리면 신경쓰지마세요~ㅎ
어릴때부터 뭐든지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하고 그러다 보니까 어르신들이랑 금방 친해지고 싹싹한걸 뛰어넘어서 땡깡을 피우기도해요..
고등학교 2학년때 수련회를 꽃동네로 갔었는데 가서 감정이입돼서 오열하다 실려갈뻔했어요 ㅎ
아빠가 내년에 환갑이신데, 그렇게 안보여요.. 약간 성격이 김흥국같아요... 저랑은 약간 비즈니스적 관계에요..
맨날 공주님이라고 부르고 뽀뽀하고 그러는데 화나면 마동석보다 무서워요. 그래서 외박을 안해요 전 ㅎㅎ
이거 쓰다보니까 옛날 싸이월드에서 100문 100답 같은거 하는거 같고 재밌네요.
제가 미대 시각디자인학과이긴 한데, 사실 다른데 더 좋은 학교 붙을 줄 알고 학원 합격률 높여주려고 제일 높은과 쓴거거든요..
그래서 저랑 너무 안맞아서 요즘 그런 고민이 커요.. ㅎ
작년에 반수하느라 2학기 휴학내놓고 술만 먹고 다녀서 군말없이 열심히 다니려고 하는중이긴 한데
인생이란게 21년밖에 안살았는데도 참 뜻대로 안풀리네요..
원래는 실내디자인,건축,가구디자인,공예 이쪽이나 아예 현대미술같은 회화쪽 생각했었거든요. 시각디자인학과와 정반대인..?
미대가 아니시라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제가 가고싶었던 곳들은 똥을싸고 제가 의미부여를 하면 예술이 되는 그런곳이에요.
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보는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그런 작품활동을 하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시각디자인은 누가봐도 이게 똥인걸 알 수 있도록 제가 똥을 단순화해서 그리는거에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내 생각,작업을 맞춰야하는..
앤디워홀 생각이나서 똥 얘기를 하긴 했는데, 차이를 쉽게 느끼시라고..ㅎ
아무튼 그래서 인준때도 '미대면 과제때문에 지실활동이 너무 부담스럽거나, 버겁지 않겠느냐' 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학점보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작업들이나 공모전, 작품, 경험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과제를 하느라 피곤하긴해도 과제를 하느라 지실을 미루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해요.
어제도 과제 안하고 일일호프 메뉴판이랑 티켓 만들었어요~^^
아직 21살이니까 제 인생의 5분의1도 안살았으니 조급하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술먹으면서 정말 잘 친해지는거 같고, 그 분위기나 그런게 너무 재밌고 좋아요 ㅋㅋ
가끔 너무 하이해서 당황스러우실땐 가볍게 뺨 한대 때려주세요ㅎ!
선배들한테 지실에서 미대였던 사람 얘기는 한명밖에 듣지 못한것같아요..
제가 교육 봉사 동아리를 잘 할 수 있을지 도움이 될지 들어오기 전이나 보조교사때 고민 많이 했었는데,
계속 아동들을 만나보고 활동을 하다 보니 예체능에 관심있는 친구들한테는 제가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느꼈어요!
미대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성적을 비교적 덜 보고 아예 실기 100%인 곳도 요즘엔 많거든요.
그래서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따로 연락해서 정말 도움을 많이 주고 싶어요!
또 여대에선 느낄 수 없는 선후배의 끈끈한 정도 느끼고싶구요 ㅎㅎㅎㅎ
저도 빨리 선배가 되어서 후배들한테 맛있는것도 사주고 인생선배로서의 조언도 해주고 싶어요!!!!
쓰고싶은 얘기가 쓰다보니 정말 많은데, 다 쓰면 너무 길어서 제 글 아무도 안읽어줄까봐 그만쓸래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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