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체후기

2016-08-01 00:13:53, Hit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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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 귀찮아서 홈페이지에 바로 쓰다가 40분정도 쓴 게 날라가서 노트북을 부셔버릴 뻔했는데 멘탈 잡고 다시 쓰고 있네요. 욕나왔어요 ㅋㅋㅋㅋ 1박2일동안 겪은게 많아서 쓸게 많네요. 느낀점만 보고 싶다면 마지막 문단만 보세욬ㅋㅋㅋ

보육원도 오랜만에 간 거지만 활동회원들도 다 같이 보는 건 오랜만이라서 좋았던 것 같아요. 교장선생님 훈화 같았던 원장님 당부말씀 듣고 방으로 올라갔어요. 효진이랑 같이 502호록 갔는데 애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애들도 별로 없었지만 할 일도 별로 없었어요. 뭔가 올라가자마자 이것저것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각오를 하고 갔는데 막상 할 일이 없으니까 둘 다 불안한 사람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뭐 할 일 없나 찾아봤는데 정말 할 게 없었어요. 청소도 엄청 깨끗이 된 상태라 치울 것도 없었고 애기들도 안보여서 그냥 할 일 찾다가 애들 옆에 같이 누워서 핸드폰 게임하는 거 구경 했어요. 제은이가 올라가기 전에 휴대폰 만지거나 자지 말라고 했었는데 왜 그랬는지 좀 알겠더라고요. 할 일 없이 구경만 하고 있자니 10분이 1시간 같았어요. 조금 시간 지나서 시원이도 무슨 증명사진 찍는다고 내려가고 효진이도 윤수랑 애들 데리고 축구 관련 서류를 제출하러 나가니까 정말 할 일이 없었는데 3살짜리 아기 민수가 자기 몸통만한 과자봉지 들고 들어왔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과자 먹고 싶다고 이모님 쳐다보는데 이모님이 안 된다면서 방에 가서 장난감 치우라고 하더라고요. 3살짜리 애기가 방에서 장난감 장난감통에 넣으려고 하는 거 보니까 되게 신기했어요. 넣는거 도와주다가 책 읽어달라고 동화책 들고 와서 책 읽어주고 같이 놀아줬어요. 뭔가 일을 하니까 역시 시간이 잘 가더라고요. 점심시간이 돼서 내려갔더니 이모님이 또 다른 아기 밥 먹이고 있었어요. 상현이라는 4살짜리 애기였는데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데려갔어요. 근데 얘가 여자화장실을 들어가더라고요. 직원 분 안에 계실까봐 긴장하면서 들어갔어요. 아마 평소에는 이모님이랑 화장실을 같이 가서 여자화장실로 갔나 싶어요. 갔다 와서 밥을 먹었는데 보육원 밥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침도 제대로 못 먹고 와서 엄청 많이 먹고 올라왔어요. 영화 보러 간다던 애들은 영화 보러 가는 게 취소되자 이모님한테 불평하더니 대신 피시방 가는 걸 허락받고 나가고 효진이는 축구 관련 서류가 뭐 잘못됬는지 다시 내려갔어요. 저는 남아서 민수랑 상현이를 재우는 걸 했는데 애들이 안 졸린지 정말 재우기 힘들었어요. 한명 겨우 눕혀놓으면 한 명이 일어나서 이거해달라고 조르고 아무것도 안 해주고 눈감고 자는척하니까 제 눈이랑 입술 잡아 댕기면서 웃고 ㅋㅋㅋㅋ 결국 이모님이 들어와서 재우셨는데 10분정도만에 재우시더라고요. 다른 거 시키셔서 어떻게 하신지는 못 봤는데 신기했어요. 계속 재우는 줄 알았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또 깨우라고 하시더라고요. 애들 깨웠더니 막 울었어요. 우는거 안고 거실 나와서 티비 앞에 앉히고 뽀로로 보여주니까 언제 울었냐는 듯이 요구르트에 빨대 꽂은 걸 양손에 들고 빨면서 뽀로로 보는데 너무 귀여우면서도 웃겼어요. 괜히 뽀통령이라고 부르는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정말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4시쯤 돼서 지혜랑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경제관련 행사 가는 걸 인솔해달라고 하셔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어디를 가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뭘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좀 멍하고 힘들더라고요. 지혜는 피곤한지 자고 ㅋㅋ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다보니까 한 시간 쯤 달려서 숭례문 근처에 미즈호 은행이란 곳에 왔어요. 일본계 기업이라는데 이름은 처음 들어봤어요. 그곳에 있는 본사 말고는 한국에 따로 지점이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곳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거울이나 저금통 같은 물건들을 하나당 한 개의 쿠폰을 받고 팔고, 그 쿠폰을 문화상품권으로 바꿔주는 경제교육 같은걸 했어요. 아마 취지는 열심히 예쁘게 만든 만큼 많이 사주고, 그만큼 큰 대가를 받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현실은 애들이 자기 꺼 안 사준다고 소리 지르고 좀 버릇없게 굴더라고요. 소리 지르지 말라고 말리긴 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어서 그런가 말을 잘 안 듣더라고요. 애들 이름도 모르기도 했고 좀 힘들었어요. 운전해주신 보육원 삼촌은 주차하는데 오래 걸리셔서 좀 늦게 오셨는데 삼촌 말도 딱히 잘 듣진 않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냥 어쩔 수 없다는 생각하고 인솔하니까 좀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래도 말 잘 듣는 애들이 조금은 있더라고요. 예후라는 여자 아동이 말도 잘 듣는 편이었고 자꾸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는데 귀여워서 돌아오는 길에 같이 앉아서 얘기도 했어요. 돌아올 때 차가 많이 막혀서 한 시간 반이상 걸린 것 같아요. 애들이 참 지칠만도 한데 도착할 때가지 남자애들은 장난치면서 놀더라고요. 나도 어릴 땐 저렇게 체력이 좋았었나 싶었어요. ㅋㅋ 제가 궁금해졌는지 돌아오는 길에는 지실에 대해서랑 저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더라고요. 암튼 갔다오는게 힘들긴 했는데 뿌듯하기도 했어요. 갔다 오니까 효진이가 저를 엄청 반겼어요. 8시쯤 돼서 애기들 재우고 있더라고요. 점심 때 실패해서 둘이 재우면 좀 잘까 싶었는데 둘이 재워도 잘 안자더라고요. 이모님이 상민이라는 애 재우다가 그냥 상민이 데리고 애들 방 오셔서 세 명을 같이 재우셨어요. 효진이랑은 빨래 건조대에 널고 그냥 갔다오는 동안 뭐했는지 얘기했었는데 갔다온 게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효진이 혼자 애기들 씻기고, 민수가 큰 걸 싸서 기저귀도 갈았다는데ㅋㅋㅋㅋ 표정만 봐도 힘들어보였어요. 둘이 했으면 좀 쉬웠겠지만 역시 혼자 하니까 힘들었나 봐요. 빨래 널고 나서 뽀로로 초코 케익을 주셔서 먹었는데 오랜만에 케익 먹으니까 엄청 맛있더라고요. 애들은 조금 먹고 안 먹던데 효진이랑 제가 남은 거 다 먹었어요. ㅋㅋㅋ 케익 먹고 애들이랑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정호가 자길래 방에 들어가서 같이 베개랑 이불 펴놓고 누웠는데 하루가 길게 느껴졌는지 누우니까 엄청 졸리더라고요. 약간 취침 분위기길래 효진이랑 얘기 좀 하다가 11시쯤부터 그냥 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원래는 이모님이나 아동들이랑 얘기를 좀 했어야 됬을 것 같긴 한데 너무 피곤했어욬ㅋㅋㅋ

날씨가 더워서 자면서 한 두 번 깼었는데 옆에서 자던 정호가 기침을 많이 하길래 춥나 싶어서 선풍기를 꺼주고 시계를 보니까 6시20분이더라고요. 어차피 아침에 수저도 놓아야 되서 그냥 일어나서 샤워했는데 이모님이랑 애기들이 다 일어나 있었어요. 하루 같이 있었는데 애들이 아빠아빠 거리면서 안기니까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고요. 애들 안아주면서 티비 보고 있으니까 효진이가 일어나서 7시쯤 애들 맡기고 1층 내려갔어요. 이모님들도 수저 놓는 당번이 있으신지 벌써 다 놓여있더라고요... 그냥 다시 올라가서 애기들 보다가 안 일어난 애들 깨우고 밥 먹으러 내려갔어요. 좀 늦게 내려갔더니 떡갈비가 하나도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밥 먹고 나서는 청소를 했어요. 창문을 좀 닦아달라고 하셨는데 집에서 창문을 닦아본 적이 없어서 좀 어설프게 닦고 있었어요. 정호가 그거 보더니 자기가 창문닦이 장인이라면서 한번 보여주겠다면서 시범 보여주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초등학생이어도 한 두 번 하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잘했어요. 뭔가 좀 부끄러웠어요ㅋㅋ 청소하고 빨래 개고 애기들 앉혀놓고 말하는 고양이 어플 깔아서 같이 놀았어요. 상현이가 제일 관심이 많아보였는데 얘가 고집도 세고 약간 폭력적이더라고요. 고양이 막 때리는데 맛들려서 손에서 놓질 않더라고요. 점심 때가 돼서 밥 잘먹으면 또 시켜 준다 그러고 내려갔는데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밥을 안 먹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웅얼웅얼 저한테 말을 했어요. 어떤 이모님이 집에 가실 때 상민이란 아기가 좀 아파서 데려가서 좀 보살피시려고 데려가셨는데 그게 질투났나 봐요. 밥 다 먹을 테니까 자기도 이모님 집 가고 싶다고 조르더라고요. 그러는 와중에 밥 다 먹은 민수가 와서 튀김이 맛있었는지 튀김 가르키면서 잘라달라 그러고 ㅋㅋ 밥 먹을 새가 없었어요. 다른 이모님이 오셔서 상현이 데려가서 먹이려고 하셨는데 막 제품에 안겨서 울더라고요. 밥 다 먹고 집 가고 싶다고... 마음이 좀 아팠어요. 암튼 애들 올려 보내고 점심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죽을 두 그릇 먹었어요. 먹고 올라가니까 시원이랑 애들은 피시방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갔다 오면 제가 없을 것 같아서 애들이랑 작별인사를 했어요. 1박2일 동안 시원이랑은 사실 별 얘기를 못했었는데 다음 학기 하냐고 물어보더니 다음 학기에는 수학 말고 영어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시원이랑 1박2일동안 보내고 가면서 뭔가 건진 게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정호랑 정훈이도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초등학생이라 지실을 안 해서 못 보니까 좀 아쉬워서 다음 학기 시작하면 방에 올라와서 꼭 인사하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작별인사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민수랑 상현이 재우는거 도전했는데 상현이는 못 재웠지만 그래도 민수는 재웠어요!! 상현이는 계속 안 자길래 간다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1박 2일 동안 다들 고생했는지 끝나고 따로 놀지는 않고 바로 헤어져서 좀 아쉽긴 했어요. 민주랑 제은이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 보기 힘들텐데 보체하는 동안에는 거의 같은 방에 있던 효진이 빼고는 다들 못봐서... ㅎㅎ 그냥 조만간에 연락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좀 아쉽긴 아쉽더라고요. 보체하면서 뭐 힘든 것도 없지 않았지만 좋은 기억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하루 잠깐 하고 가는 거였지만 일단 이모님들이 하시는 게 정말 많다고 느꼈고 애들 생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어요. 깨끗한 곳에서 잘 안 먹긴 해도 맛있는 밥 먹고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너무 생활이 핸드폰 게임이랑 피시방에 묶여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따로 준비해 간 게 없어서 뭘 해줄 순 없었지만 다음 학기 때 방에서 핸드폰게임 말고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저도 집에서 그것들 말고 다른 걸 하진 않아서 뭘 가르쳐줄까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요...ㅎㅎ
지실 한학기하면서 주는 게 많은 만큼 받아 가는 게 많다는 느낌 받았던 적이 정말 많은데 보체가 제일 그런게 컸던 것 같아요. 이것저것 일은 많이 했지만 쪼그만 애기들 안아보고 애들이 말은 바로바로 듣진 않았지만 하루동안 정말 많이 친해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음 보체도 꼭 가려고요. ㅎㅎ 1박2일동안 같이 한 12명 모두 수고 많았어요~


형도 애기들 좋아하고 애기들도 형을 아빠라고 부르는거보니 형이 좋았나보다. 처음 보는 애들 인솔해서 은행까지 다녀오느라 고생많았어. 다음에는 나도 꼭 보체를 할게 2016-08-12
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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