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체 후기요!!

2016-08-02 21:31:03, Hit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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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신없이 지나간 보육사체험이었어요ㅎㅎ 후기를 쓸려니까 시간의 순서를 하나도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보육원으로 향했어요. 우선 프로그램실에 모여서 원장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그 후에 각자 맡은 방으로 올라갔어요. 저는 신영이와 함께 402호를 맡았어요. 402호에서 지실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태환이와 호진이인데 호진이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하셨어요. 처음에 올라가니 먼저 보인 얼굴은 가장 어린 아이들이었어요.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더라구요. 저랑 신영이가 다가가니 문을 닫고 오지말라고 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러다가 슬금슬금 나오더니 같이 놀기 시작했어요. 상우랑 가장 먼저 친해졌는데 잘 놀다가 갑자기 상우가 소리를 지르면서 가라고 하더라구요... 이유를 알 수가 없어서 가만히 놔뒀는데 혼자 놀이용 집(?)에 들어가더니 안나왔어요. 그래서 일단 진정될 때까지 놔두고 상윤이랑 막내 율이랑 놀았어요. 그러다보니 상우가 조금씩 진정이 되어 밖으로 나오더라구요. 잠깐 있으니까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뽀로로 자동차 하나를 쥐어주니 그거 하나를 가지고 정말 잘 놀길래 좀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유환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그런지 아직 어린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정말 조잘조잘 거리면서 말을 참 잘 그리고 많이 하더라구요. 창틀에 물이 있는 걸 보고 저보고 왜 이 물이 있는 줄 아냐느니, 이 물들은 비가 와서 생긴 거라느니 하면서 정말 많은 말을 한 거 같아요. 상윤이는 말을 많이 하지는 않고 혼자서 재미있게 잘 놀더라구요. 그래도 중간중간에 말을 걸어주니 대답도 잘 해주는 착한 친구였어요.

그렇게 어린 아이들과 놀다가 좀 큰 아이들이랑 친해지기 위해 놀이방 밖으로 나왔어요. 전에 같이 노래방에 가본적이 있어서 안면이 있는 준이가 같이 닌텐도 Will를 하자고 해서 같이 했는데 어린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나와서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다들 쪼그려 앉아서 TV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ㅎㅎ 그렇게 놀다보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내려갔어요. 상우가 저보고 옆에서 밥 먹으라고 해서 상우가 밥 먹는 걸 지켜보면서 저도 같이 먹었어요. 어린 아이들은 정말 한 눈을 잘 팔더라구요. 밥 먹다가도 잠깐 어떤 소리가 들리면 바로 그쪽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을 보였어요. 상우는 이제 막 젓가락질을 하고 있는데 반찬이 너무 먼 거 같아서 가져다주려고 했더니 상우가 자기는 혼자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끙끙거리더라구요.ㅎㅎ  그러다가 팔이 안 닿는지 저보고 가져다 달라고 해서 상우가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숟가락 위에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먹으라고 했어요.ㅎㅎ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올라가서 아이들 낮잠을 재우는데 정말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어요. 뭔가 부담스러웠는데 그래도 잠들더라구요.

아이들이 잠에 들고 밖으로 나왔는데 이모님이 혹시 수학 잘 하냐고 여쭈어보셔서 이과라고 대답했더니 너무 좋아하셨어요.ㅋㅋ 그리고 준이한테 너무 딱 맞는 선생님이 왔다고 하시면서 준이의 수학공부 좀 봐달라고 하셨어요.ㅎㅎ 준이는 너무 하기 싫어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하다보니 학습지를 끝까지 다 풀었어요. 준이도 뭔가 뿌듯해했지만 그래도 수학은 너무 싫다고하네요ㅎㅎ 준이 공부를 다 봐주고 옆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동현이라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옆에서 보니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이 때는 첫 만남이라 뭔가 낯설고 수줍었는지 정말 조용조용했어요. 그래서 그냥 수줍음이 많은 친구인 줄 알았어요. 동현이도 수학에서 모르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수학을 봐줬어요. 수학을 봐주고 나니 동현이는 보육원 행사에 참여를 하러 갔어요.

그 시간 쯤 어린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났어요. 잠에서 깬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있었는데 상윤이가 과자가 너무 맛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없었어요. 그런데도 상우랑 율이는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 수박을 먹었는데 율이는 자기도 큰 거 먹을 수 있다고 입에 넣었다가 너무 크다고 그래서 작게 잘라주었어요ㅎㅎ 옆에서 신영이가 열심히 씨를 빼고 있길래 신영이가 씨를 다 뺀 수박을 제가 잘라서 율이를 줬어요. 신영이 덕분에 편하게 수박을 먹여줄 수 있었어요ㅎㅎ 잠도 푹 자고 먹을 것도 실컷 먹고 나니 아이들 체력이 완전히 회복됬어요... 이 넘치는 에너지의 친구들을 위해 도서관에 내려가서 실컷 뛰어놀았어요. 유환이는 RC카를 가져와서 놀고 상우랑 상윤이랑 율이는 RC카를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그러다가 유환이의 RC카가 건전지 문제로 잘 되지 않자 유환이랑 같이 1층에 내려가서 건전지를 받아왔어요. 그러고 나니 RC카가 엄청 썡쌩 달려서 유환이가 또 엄청 신이 났어요. 막 도서관에서는 바닥이 미끄러워서 RC카가 핸들링이 잘 안되고 방에서는 엄청 잘 된다고 하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방에 올라갔는데 애기들도 방학 숙제가 있더라구요. 상우랑 상윤이가 색칠도 하고 풀칠도 하고 있으니까 율이도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풀을 쥐어줬더니 엄청 칠하고 다니더라구요. 상우는 계속 손에 풀 묻었으니까 닦아야 된다고 계속 왔다갔다 했어요.ㅎㅎ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이 되어서 저녁을 먹고 올라왔어요. 저녁을 먹던 중에 바울이가 태권도 학원에서 돌아왔어요. 어린 아이들은 올라와서 씻고 잘 준비를 했어요. 정말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더라구요.

어린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나서 유환이 일기 쓰는 걸 봐주었어요. 그러고 나서 유환이랑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동현이가 급하게 오더니 수학 공부 좀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막 자기가 그 동안 틀린 문제를 선생님이 있을 때 다 풀어야겠다고 했어요.ㅎㅎ 한 20문제 정도 풀고 나서 아이들이 씻느라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고 나니 동현이가 남은 문제를 세보는데 80문제 정도가 남았더라구요. 동현이는 오늘 11시까지 다 끝내고 잘 꺼라고 하더니 문제를 풀다보니까 지쳤는지 30문제만 풀겠다고 하더라구요. 막 어렵다고 하기 싫다고 징징대면서도 결국 30문제를 다 풀고 잤어요. 자러가면서 자기가 새벽 5시에 깨울테니까 꼭 일어나서 남은 문제들을 가르쳐줘야 된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뭔가 귀여웠어요. 동현이가 문제를 푸는 동안 바울이가 옆에서 신영이랑 언어 치료를 하고 바울이가 잠든 후에는 유환이도 공부를 했어요.

밤에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나서 준이가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설거지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는 이제 아무것도 안 한다고 절망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어요.ㅎㅎ 이야기를 들어보니 맨날 진다고 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중간에 태환이네 아버지께서 오셔서 태환이와 함께 외박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에 수건이랑 빨래를 널면서 이모님의 일을 도와드렸어요. 그리고 나서 이모님이 일지를 주셨는데 갑자기 일지를 쓰라고 하셔서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도 뭐 쓰다보니 많이 생각나긴 하는데 일지를 쓸 때도 시간의 순서가 너무 헷갈렸어요.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해서 꼬여 버린 거 같아요. 12시쯤이 되어 다들 잠들었는데 너무 잠이 안와서 거실에서 멀뚱거리면서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잠들었어요. 그 사이 신영이는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아기들 방에서 잠을 자러 갔어요. 신영이한테는 정말 좋은 값진 경험이었을 거에요ㅎㅎ

아침이 되어 6시 10분쯤 눈을 떴는데 아기들은 벌써 다들 일어나서 열심히 놀고 있더라구요. 정말 아기들은 대단한 거 같아요. 제가 아침 설거지 담당이라서 얼른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러갔어요. 설거지가 정말 끝이 없이 밀려오더라구요. 항상 이런 일을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설거지를 끝내고 올라오니 동현이가 문제집을 풀어야 된다고 와서 같이 또 문제를 풀었어요. 그래도 전 날보다는 열심히 풀더라구요. 그렇게 동현이는 결국 50문제를 다 풀었어요. 이틀 동안 같이 문제를 풀다보니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한 거 같아요. 동현이는 국어랑 역사나 사회는 정말 재미있고 자신이 있대요. 국어는 혼자서도 문제를 잘 풀 수 있는데 재미있는 건 역사가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수학은 어렵지만 그래도 끝까지 할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정말 의지가 대단한 친구인 거 같아요. 동현이가 내년에 중학생이라 혹시 지실을 하게 되면 참고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가 동현이랑 문제를 푸는 사이 신영이는 기침을 하는 상우랑 율이, 유환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어요.

이후에 싱가폴에서 오신 분들이 와서 아기들이랑 놀아주시는데 상윤이가 수줍음이 많아서 그랬는지 자기만 사탕을 안줬다고 삐져있더라구요. 나중에 결국 받은 거 같은데 상윤이가 삐져있길래 같이 도서관에 놀러갔어요. 도서관에 갔는데 정말 많은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어린 아이들이라서 지치지도 않는지 쉬지 않고 계속 뛰어다녔어요. 그런데 어린 아이들 사이로 윤권이가 날아다니더라구요. 그리고 잠깐 상윤이를 보는 사이에 윤권이가 유환이의 RC카를 함부로 가지고 놀아서 유환이가 많이 화가 났어요. 좀 많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유환이를 데리고 나와서 RC카는 방에 두고 오자고 달랬어요. 유환이가 방에서 준이한테 말했는지 나중에 준이가 윤권이한테 한 소리하더라구요.ㅎㅎ 유환이를 방에 올려다주고 다시 내려왔는데 이번엔 율이가 빗자루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런 율이를 따라서 다른 아이들이 다들 빗자루를 들고 다니더라구요. 근데 유독 상우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모두 들고 다니면서 도서관을 열심히 청소하더라구요.ㅎㅎ 그러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서 내려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많아 자리가 좁아 큰 친구들쪽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상우가 자기 옆에서 먹으라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상우 옆에서 밥 먹는 걸 도와주면서 점심을 먹고 올라왔어요. 올라가서 상우랑 상윤이, 율이를 재우는데 하마터면 제가 잠들 뻔 했어요.ㅋㅋ 다행히 신영이가 바톤 터치를 해줘서 잠들지는 않았어요.

그 이후에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보니 갈 시간이 되었는데 큰 아이들은 각자의 일로 바빠서 다들 방에 없더라구요. 어린 아이들도 자고 그래서 여유로워져서 이모님과 이야기를 잠깐 했어요. 호진이는 치료를 이제 막 시작한 상태라 아직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입원이 더 길어질 것 같다고 하셨어요. 호진이가 얼른 나아서 다시 밝은 모습을 보고 싶네요.ㅎㅎ 그리고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동현이가 와서 안기더니 가지말라고 하더라구요.ㅎㅎ 뭔가 감동적이었어요.ㅎㅎ 동현이가 너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연락처를 주고 연락하고 싶을 때 편하게 연락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동현이는 내년에 지실을 하겠다고 하네요ㅎㅎ 그렇게 동현이와 인사를 하고 다시 프로그램실로 모여서 활동을 마무리했어요. 어린 친구들은 열심히 낮잠을 자느라 인사도 못하고 나왔네요.

정말 정신없고 바쁘게 지나간 1박 2일 이었어요.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모님들이 얼마나 바쁘게 사시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인 거 같아요. 후기를 쓰는데 지금 중간중간에 시간의 순서가 꼬인 것도 있는 거 같고 빼먹은 내용도 있는 거 같아요. 머릿 속에서 정리가 되지를 않네요.ㅎㅎ 아이들 각자의 활동이 많아서 큰 친구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들과 많이 친해진 거 같아요. 특히 동현이라는 친구를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동현이가 수줍어했다고???ㅋㅋㅋ 행사가서는 소리지르고 난리쳐서 힘들었는데....ㅂㄷㅂㄷ 6학년이라서 내년에 중1올라오면 피곤하겠다 싶었는데 방에서는 의외로 다른 모습이었나보네? 놀아주고 봐주기만한 우리방과 달리 니가 수학문제를 많이 풀었다그래서 토요일날 나오면서 좀 신기했었어ㅋㅋ 2016-08-02
23:05:33

수정  
애기들 중에서 지실쌤이랑 이름이 같은 친구들이 몇명 보이네ㅋㅋㅋ 동현이가 행사에서는 활발하고 방 안에서는 수줍어했다는걸 보니 지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공부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얼른 지실활동을 하면서 시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 보체 고생 많았고 얼마 남지 않은 방학 잘보내고 개강하면 보자. 2016-08-12
17:33:58

수정  
태환이 아버지 오셨었어??????? 걔 나랑 톡하면서 쌤들 애들 공부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었는데ㅋㅋ 나랑 키 얘기 하면서ㅋㅋㅋㅋㅋ 태환이 좋았겠네~~!! 근데 진짜 그렇게 보체 때 공부를 열심히 가르쳐줬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서 역시 태환이 이모님이시구나ㅋㅋ 태환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됐어ㅋㅋㅋㅋ 준이 얘기도 듣고 왜케 반갑지??? 정말 고생 많았어!! 2016-08-14
22:53:13

수정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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