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활동회원 및 징검다리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라도 들고 달려가고 싶었으나 마음과 달리 소원했네요.
아래 내용은 활동회원분들 및 징검다리 분들께 이번 모임과 관련하여 말씀 드리고 싶은 내용이고 많이 길지 않으니 귀한 시간을 조금 투자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거두 절미 하고 내리사랑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실은 활동 후 징검다리를 거쳐 내리사랑 회원이 되는 과정을 통해 활동을 마친 이후에도 여전히 지실회원으로서 일체성을 유지하게 되는 구조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내리사랑 선배님들은 저보다 훨씬 높으신 80, 90학번대의 선배님들이 주축을 이루어 기존에 활발히 활동하셨으나 최근 들어 여러가지 사정으로 따로 모임을 개최하지는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정수현 선배님을 필두로 선배님들께서 내리사랑 모임을 다시 열기로 하셨고, 밴드에 공지도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활동회원이나 징검다리 분들이 내리사랑 모임 공지를 보고 어떠한 생각을 하셨을까 스스로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았습니다.
그 결과, " 활동회원 들은 아무 생각이 없을 것이다" 라는 것으로 복잡한 생각이 갈무리 되었고, 그리하다면, 짜투리에 이 글을 씀으로써 지실회원 구조에 대하여 '생각 거리'를 던져 주는 것이 저를 비롯한 중간층 선배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회원으로서는 내리사랑 모임은 마냥 어렵고 불편한 자리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고 학번 선배님들을 뵙기가 어렵고 친분이 없는 새로운 선배님들을 뵈면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스럽기도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기존 징검다리의 조직 취지는 징검다리라는 말 그대로 활동을 마친 선배님들과 활동회원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 위함이었고 - 다리를 통해 왜 두 조직을 연결하여야만 하느냐에 대하여 논의가 있을 수 있고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는 차치하고- 그 다리가 된다는 것은, 바로 지실의 각종 행사에 징검다리가 적극 참여하여 활동회원과 내리사랑의 단절감을 해소시키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바 징검다리 여러분들께서 내리사랑 모임의 개최 공지를 인지하셨다면, '징검다리로서의 자신의 지위' 및 '징검다리로서의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을 해야만 할까' 라는 고민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위와 같은 고민이 있었는지 묻고자 함이 이 글의 취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 활동회원 분들은 내리사랑이라는 조직에 대하여는 알고 계실 것인데, 내리사랑 모임에 대하여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우려대로 아무생각 혹은 아무 관심이 없는 상태라면, 반대로 활동을 마친 선배님들이 지실의 일일호프 내지 창립제에 대하여 아무런 생각 내지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왜 서로가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저의 생각을 장황하게 적어 놓을 경우, 활동회원분들이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생각하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되어 활동회원 스스로의 의견 내지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고 싶어 저의 생각을 상술하지는 않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 하고자 합니다.
특히 회장을 위시한 회장단 여러분들은 이번 내리사랑 모임에 참석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 부탁은 저 혼자 드리는 것이지만, 왜 제가 이와 같은 부탁을 했는지를 고민하게 만들기 위하여 위와 같은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되실까봐 부언하면, 일일호프, 일상적인 뒤풀이, 창립제 등에 선배님들이 오시면 활동회원으로서는 어색하고 어려울 순 있으나 싫지는 않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감사하고 반가운 마음이 클 것입니다. 내리사랑 선배님들에게 제가 여쭤보진 않았지만 같은 마음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순히 '생각 거리'를 던지기 위함에 그 목적이 있어, 저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였습니다. 활동회원 및 징검다리 분들과 조만간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제가 없더라도 위 주제로 활동회원 분들과 징검다리 분들이 생각을 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04 심현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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