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여름엠티(Summer Membership Training) 후기..

2008-08-13 12:48:25, Hit :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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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오랫만에 써보네요..
산에 가지는 않았지만 그냥 이것저것 쓸게 있어서 써볼까 합니다..
그냥 나름 오랫만에 엠티를 가서 그런지 재미있는 엠티였습니다..
물론 가니까 선발대 사람들이 차를 놓쳐서 혼자 무서운 찜질방에서 잔게 옥의 티라면 티랄까요..ㅋ
또 아직 사람들과 그렇게 많이 친하지도 않아서 나 자신의 문제를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원래 바다에 가서 요즘 점점 잃어버린 나 자신을 다시 회복하고 찾으려고 했지만 아직 찾기 힘드네요..
하여간 이번에 엠티를 가서 오랫만에 잼있게 놀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과도 조금 더 친해진 것도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심현우에게 특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잊고 싶었던 기억을 절실히 떠오르게 해줬다는..ㅋㅋ
머 저도 1년전에는 현우처럼 계속 영원할 줄 알았지만..
쓰다보니까 후기가 영 허술하네요..
성의도 없고..
이게 중간에 합류한 사람의 한계인 것인가..
하여간 모처럼 좋은 엠티였던 것 같습니다..

현우에게 바치는 시..

심 훈 -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悍)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六曺)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