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지 제출용 활동을 마치며...

2011-10-14 16:48:50, Hit : 294

작성자 :


<활동을 마치며>
07학번 장진욱

- 활동을 마치게 된 소감
  1학년부터 휴학 중인 지금 3학년까지 대학생활에서 지실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인준 때 했던 “학과 공부를 1순위로 두고 동아리 활동은 2순위로 두겠어요.”라는 말은 돌이켜보면 신입생 시절의 치기에 불과했다. 지실 활동 빼고는 대학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별로 없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 대신 다른 것을 얻었다고 스스로 자신한다.

  첫 번째로 아동들과의 교감이다. ‘10년 보육사 체험 중에 아동들과 배구를 보러 갔다가 원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남자 아동과 손잡으며 사당 골목길을 걷다가, ‘요즘은 누나가 몸이 안 좋아서 걱정이에요, 떨어져 지내는 엄마도 보고싶구요’라는 사적인 얘기를 구구절절 나에게 늘어놓던 아동이 고맙기도 하면서 어찌나 안쓰럽던지…. 이런 작은 교감들이 당시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두 번째는 바로 사람들이다. 신입생 때 -다들 공감하겠지만- 대학교에 와서 친구관계는 이전만 못하다는 걸 느꼈다. 동아리 초반에도 그런 부분을 느꼈는데, 5년 차인 지금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 언제 만나도 즐거운 선배들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동기들이 있다. 풋풋하고 귀여운(?) 후배들도 많이 생겼다. 이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 화요일 활동에 관하여
  개인적으로는 동아리 활동 중에 아동들과의 활동에서 보람을 가장 많이 느꼈다. 위에 말한 경험처럼 아동들과 감정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때의 보람과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활동회원 간의 소소한 즐거움 그 이상이고, 동아리 활동의 중심축이 된다. 즉, 인간관계만으로는 동아리의 즐거움을 전부 느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동들과의 관계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활동회원이 많은 것 같은데, 선생님이 먼저 다가가면 쉬워진다. 나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는 게 목표였는데, 이때 정말 친한 친구 대하듯이 아동들에게 대했다. 내 고민도 스스럼없이 얘기하였고, 아동들의 문제와 관련해서 ‘선생님’이 아니라 ‘친한 친구’의 입장에서 얘기했다. 예를 들어서 아동이 어떠한 고민을 얘기했을 때 무리해서 조언하거나, 자신의 잣대를 들이밀며 잘잘못을 판단하지 말고, 그 이야기에 관심을 두며 이야기를 더 끌어내는 편이 더 낫다.

- 신입생들에게 당부하는 말
  신입생 하면 ‘청춘예찬’이라는 수필이 떠오른다. 나는 이 수필에서 나온 화려한 미사여구들이 다 신입생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동아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활동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통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나 또한 그랬다.- 신입생 입장에서는 이게 보인다. 이런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항상 선배들이 옳지는 않다는 말이다. 같이 타성에 젖지 말고, 옳지 않은 것은 신입생이 바꾸면 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세월이 흘러도 ‘예절’이라는 미덕은 퇴색하지 않더라. 어디서든 윗사람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대접받게 된다. 회의와 토론이 많고, 의사소통이 수평적인 우리 동아리에서는 의견이 충돌할 일이 많다. 이때, 예의를 지키는 사람의 의견은 반드시 존중받게 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선배에게 꼭 예의를 지키는 개념 찬 후배가 되었으면 한다.

- 마치며
  위에 난잡한 얘기들은 나도 그렇게 못 했기에 후배들이라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자조 섞인 글이다. 뻔한 얘기 쓰는 것보다 후배들에게 평소 해주고 싶었던 얘기를 이 기회를 통해서 해주고 싶었다. 우리 동아리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이고 사람 냄새나는 동아리이다. 이러한 선배들의 뜻을 후배들이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더 좋은 동아리로 꾸려나갈거라고 믿는다.



보고싶어요!! 이렇게 글잘쓰시는줄몰랐네요 잘지내시죠? 2011-10-14
18:06:38

수정  
희주
되게 멋 있는 글이네요^^ 2011-10-14
18:55:13

수정 삭제
사람냄새나는동아리!! ㅎㅎ 멋있어요 !! 오빠가 짱이예요 ~ 2학기 되니까 뒤풀이때 오빠 웃음소리 bgm이 없어서 허전하고 이상해요 ㅋㅋㅋ 써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2011-10-15
00:18:21

수정  
우워워워워우어우어 글 잘쓴다. 공대생의 필력이 아닌데 ㅋㅋ 2011-10-15
16:43:43

수정  
보람
역시 문과로 오셨어야하는게 맞는듯ㅋㅋㅋㅋ. 2011-10-15
21:32:31

수정 삭제
글 잘읽었어요!! 좋은 글이네요 ㅎㅎ 2011-10-15
21:44:20

수정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댓글쓰기     작성자   패스워드


3587
  후배들! 고마웠어요.   8
 문명수
259 2013-12-09
3586
  후배님들의 도움이..^^   9
 권샛별
197 2007-11-19
3585
  후배님들께 쓰는 편지   12
 
396 2012-08-24
3584
  후배님들~~!!!!   18
 
280 2008-07-26
3583
  후배님들 제 주소 좀 수정 해주세요(93 경찬)   6
 한경찬
171 2007-12-31
3582
  횡설수설..?   6
 정혜진
225 2006-01-26
3581
  횡설 수설 <자기소개서>   3
 한수연
187 2005-11-24
3580
  회칙 변경 개정안을 발의합니다.   2
 
124 2015-07-24
3579
  회칙 변경 개정안 수정안 입니다.   1
 
128 2015-08-06
3578
  회칙 개정한거 아직 안고쳤네   1
 
156 2012-08-24
3577
  회지에 실렸던 97 은미 누나의 세미나 자료!! 
 김성호
149 2007-04-01
3576
  회지에 넣을 목록들이에용 
 
109 2016-10-19
3575
  회지글 보내주세요   1
 
152 2008-11-10
3574
  회지가 나왔습니다.ㅋㅋ   2
 김성호
111 2007-07-03
3573
   회지가 기대가되요~   2
 
115 2007-11-30
3572
  회지 편집한 편집부장님께/ㅎㅎ   5
 
181 2007-12-01
3571
  회지 편집 규격입니다(꼭 읽어주시고 이대로 해주세요ㅠㅠㅠㅠㅠ)   1
 
170 2010-10-31
   회지 제출용 활동을 마치며...   6
 
294 2011-10-14
3569
  회지 글관련해서 올립니다! 모두들 빨리 정해주시기를,,   5
 
199 2009-11-06
3568
  회지 글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6
 손경은
152 2007-06-13

[1] 2 [3][4][5][6][7][8][9][10]..[181]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