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일요일. 경마공원 이야기

2005-03-20 21:47:00, Hit : 196

작성자 : 강수경
ㅎㅎ 오늘 경마공원에 다녀왔습니다.ㅎ
오오 되게 신기했어요. 꼬맹이를 동반한 가족들 o r 둘이 오붓이 온 연인들 or 한 손에 경마지를 쥔 아저씨들..세 부류로 나뉘네요. ㅎㅎ 정말 다양한 분위기가 공존 하는 곳이었습니다.

마치 사당에 가는 양 올라 탄 지하절. 어중간한 시간대인데도 사람이 꽤 있어서 서서갔어요. 사당에 이르러 어느정도의 손님들이 빠져나가고.. 드디어 경마공원. 혹시나 지나칠까 조심조심 했었는데.. 하하 괜한 걱정을 했어요. 우르르 사람들에 떠밀려 내리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무서웠어요.
매표소에 갔더니 입장료가 800원 입니다. ㅎㅎ 많이 올랐나봐요 책에서는 200원이라 적혀있었는데.. 은광이랑 만나서 입장~!
두리번 두리번.. 낯선 곳이라 여기가 어딘가.. 적응을 좀 하면서 발견한 예시장. 말이 한 두마리씩 나오길래 구경을 하고 있었더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몰려나와 의자를 가득 메웁니다. ㅎ경기를 하기 전에 미리 보여주는 곳인가봐요. 번호를 단 말들이 쪼르르 줄을 지어서 한 바퀴 한 바퀴 트랙을 따라 돌고 나랑 은광이는 저 놈이 잘 달리겠다 요놈이 잘 달리겠다..슬쩍 비교 들어갑니다.ㅎ 아니 아니 저 놈은 산만하고 이 놈은 윤기가 흐르는데.. ㅎㅎ
어느정도 질려서는 또 다른 흥미거리를 찾다가 경마안내소가 있길래 들렸습니다. 오 오 궁금했던 걸 알아서 척척 알려주는 이쁘장한 언니.ㅎ 대강 설명을 듣는데.. 뭔가 아는 사람이라도 된 양.. 돈을 걸고 싶은 생각이 ㅎㅎㅎ
설명을 다 듣고 나가서 관람대로 갔어요. 베팅 종료 몇분 전입니다. 하는 안내양의 목소리가 '어서 돈을 걸어야겠다' 다급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처음 하는 일.. 겁도 나고 해서 첫 판은 그냥 구경하기로 하고 관람석에 가서 앉았습니다. 어라. 경주는 생각보다는 시시했어요. 뭔가 흥분이 되어야하는데 내가 예상했던 두마리 말중에..잘 할꺼라 생각했던 6번 말이 거의 꼴찌에 있으니 이거 응원하는 재미가 없어서 ㅎ 아까 촐싹대고 산만하던 10번말이 오히려 일등으로 들어오네.. 신중했던 6번과 장난식의 10번..묘한 도박. 이상해~
아침을 안먹었더니 금방 배가 고파져서 컵라면을 하나 사다가 김밥이랑 같이 먹었어요. 관람대 아래쪽으로 경주로를 따라 좁은 폭의 잔디밭이 둘러져 있는데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놀길래 우리도 경마지를 깔고 앉아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바람이 꽤 부네요.. 햇볕은 포근한데.. 바람이 쌩쌩 불어 쌀쌀 했어요.

흠 배를 채운 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져서 트랙 안쪽의 경마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트랙안엔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요. 여의도 공원처럼이요. 자칫하면 쓸모없어질 공간을 잘 활용했어요. 거기는 확실히 관람대랑 다른 분위기입니다. 관람대는 정말 우중충하고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공원안은 산뜻하니 경쾌한 봄. ㅎㅎ 꼬맹이들이 많아서 전체가 놀이터 같은 분위기도 나고.. 일단 우리의 목적지는 인라인 대여소. 인라인을 빌리려고 했더니 몇 개 안 남았다고 합니다. 아.. 다음 주에 단체로 가면 모두는 못 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걱정보다 즐거운 기대가 앞섭니다. ㅎ우리 둘은 인라인에 보호장비까지 받아들고는 넘어짐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서 엉금엉금 인라인을 탔어요. ㅎㅎ 은광이는 꽤 잘 나갑니다. 은광이를 믿고 따라 따라 나서서 이 곳 저 곳을 둘러봤습니다. 전통 혼례를 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폐타이어로 만들었는지 푹신푹신한 바닥을 가진 놀이터도 들어갔다가.. 우리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는 꼬마들도 따라 갔다가.. (꼬마를 따라 내리막을 내려가다가 ㅎ 쿵. ) 아.. 원형으로 된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있습니다. 쪼그만 원형. 한번들어가니 여기는 빙글빙글.. 이게 본능인가.. ㅎㅎ 어디 홀린 듯 계속 원을 돌다 내 굵은 발목은 점점 죄여오고.. 의자를 찾아 앉자마자 스케이트를 벗어 편하게.. 이제야 살 것 같습니다. 그 때 시각이 2시쯤.. 좀 지쳤어요. 아.. 시간 계산이 들어가는데..열한시 반에 만나서 예시장에 갔다가 안내소에 갔다가 관람을 하고 밥을 먹고 인라인을 타고. 지금이 두시..피곤한데.. 지금 나가면 뒷풀이는? ㅎ 만나는 시각을 뒤로 땡겨.. 두시쯤으로 정할까.. 에라 모르겠다. 회의 때 정해야지...
음료수로 목을 축이면서 좀 쉬다가. 다시 의욕에 불타는 마음으로 뻣뻣한 몸을 끌고 원형을 삥글 삥글 돕니다. ㅎ 꼬마들이 훨 잘 타요. 기교라 해야하나.. 기술인가. 어찌했건.. 발을 180도 벌려서 동그란 원을 그리며 제자리에서 뱅글 돕니다. 동생에게 가르쳐주는 걸 따라하려고 했더니 내 몸은 왜 이리 안따라주는지.. 아 이거원. 오히려 더 많이 넘어질 뻔 뻔 하다가 포기하고 원을 타라 돌았습니다. 좀 오래 더 타서 실력을 키워서 다음번에 자랑하려고 했는데.. 아 이건 무리입니다. 좀 탔더니 발 목이 아파서 안되겠어요.
한시간은 탔으려나.. 스케이트 반납을 하고 찾은 곳은 승마체험장. 오락실의 시뮬레이션처럼 모형 말이 있고 스크린에 경기가 펼쳐지고.. 꼬맹이들만 있어서 탈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어느 애기 엄마가 타네요.. ㅎㅎ 용기를 얻어 나도 줄을 서고. 잘 생긴 도우미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서 따그닥 따그닥 말을 탔습니다. (따그닥은 어색하네..) ㅎㅎ 잘생긴 아저씨가 옆에 서 있으니 웃음이 나는 걸까.. 처음 해보는 일에 신이나서 웃음이 나는 걸까.. 분간은 안되나 나는 그 1분 30초를 히죽히죽.. 부끄러워 웃음을 멈추고 싶지만 아 이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럼 ㅎㅎㅎ 말은 허벅지 안쪽을 한참이나 아프게 했어요. 요녀석 싱긋 웃기만하고 기다리는 은광이를 꼬셔 태우고 싶었는데 그냥 기분만 물어봅니다. 치.ㅎ
ㅎ 힘이 쭉 빠져서 터벅 터벅 걸어 나오니 3시가 넘었네요. 마지막으로 마사박물관이라는 곳을 찾아가서 구경을 하고 나왔습니다. 아, 마패에 그려진 말의 수는 빌려탈 수 있는 말의 수라고 생각했는데.. 품에 따라 말의 수가 다르다고 하네요. 네이버에서 찾아봤더니 품에 따라 말의 수가 다르고 그 말의 수에 맞추어서 말을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ㅎ 재밌다. 한 마리부터 10마리까지 있데요. 언제 나왔더라.. 시간이 몇시가 되었는지 챙기지 못했네..네시 좀 안되서 나왔을 거예요.
즐거운 만큼에 비례해서 힘이 들었나.. 힘이 이젠 정말 다 빠져서 발이 걷든지 말든지 몸이 발을 버린 양.. 길이 난데로 턱턱~ 걸어 지하철 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아. 방향이 반대라 헤어지려는데.. 왜 이상하지? ㅎ 같이 가고 싶은데 같이 못가서 맘이 이상했어요. 아쉬웠다해야하나?
ㅎㅎ 지루할 뻔 했던 일요일. 은광이랑 멋진 데이트를 했어요. 다음주에는 우리 지실가족들이랑 함께가는데.. 날씨가 도와줘서 따뜻하고 포근한 봄기운으로 나들이를 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허세영
ㅎㅎ기대되네요ㅋㅋ 2005-03-23
01: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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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진
멋져 ㅋㅋㅋ 시뮬레이션 게임 꼭해 ㅋㅋㅋㅋㅋ 2005-03-21
22: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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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잼있겠다ㅠㅠ 2005-03-21
0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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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오....야유회 답사 후기 잘봤어요 ^^ㅋㅋ 2005-03-20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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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경
오오.. 재밌을 껀데~~ ㅎㅎ
토익 하다가 땡기시면 오세요~ㅎ ㅎ
2005-03-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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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야유회.. 장소가 경마공원인가부네 ㅎㅎ
잘 갔다와.. ㅠㅜ
난 토익땜에.. 못가..ㅡㅡ;
2005-03-20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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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강수경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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