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일상생활 때문에 오랜만에 가는 나들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경마공원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따듯한 햇살에 반비례하여 바람은 강하기만 했습니다.-_-; 이래저래 모여서 출발~수경선배와 나란히 엠피쓰리를 들으며 걸었습니다. 노래 취향이 비슷한 듯 했습니다.
입장해서 말들도 구경하고 저 말은 산만하다, 저 말은 걸을 때 리듬을 탄다 등 말에 대한 평가도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현우선배의 강력한 권유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원래는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먹어야 됐지만...강력한 바람과 맞서며 꿋꿋하게 먹었습니다. ㅋㅋ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밥먹고 인라인을 타러갔는데 난생 처음 타보는 거라 주저 앉아서 일어날줄을 모르고..-_-; 하지만 나름 처음 배운 것 치고는 잘 탔습니다.ㅎㅎ아, 혜진선배께서 친절히 가르쳐주셨습니다.^^가는 길에 경마를 했는데 2번말과 익사이팅을 찍으려고 했는데 모르고 묘법을 찍어서 운명이려니 하면서 경주를 지켜봤습니다. 왠걸..-_- 두 마리 모두 1,3등으로 들어와 세 배정도 벌었습니다. ㅋㅋ그래봤자 1750원이긴 하지만..;;
경마장의 분위기는 시꺼먼 아저씨들과 풋풋한 가족들로 나뉘었는데 미리 도착하여 계셨던 주환선배님께서 우연히(?) 검은 옷을 입고..경마안내문을 손에 꼭 쥐고 계셔서 웃겼습니다. ㅋㅋ
뒷풀이에서는 피곤해서 조용히 있다가 현우선배가 웃겨주셨는데ㅋㅋ기억나는건 수경선배가 저보고 웃는 눈이 이효리 닮았다고 하니까 말도 안된다며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있는 건 닮았다고, 그리고 수경선배는 재밌는 말을 재미없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자기는 어머님께 맞을 때 기분이 참 좋다, 세일오빠의 조강지처 뭐 이런 이야기들이 기억납니다.ㅋㅋ
이번 야유회는 대학교 2학년의 봄하면 생각나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따뜻한 날,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가고싶습니다.
경마공원은 일탈이면 좋겠지만 이탈이 되면 위험하겠죠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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