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엠티 후기예요 ~

2011-08-10 18:49:47, Hit :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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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엠티 후기예요 ~

엠티 출발일은 비가 퍼붓듯 쏟아져서 출발 전부터 부모님의 걱정속에서 폭우를 가르고 용산역으로 향했습니다. 폭우때문에

교통이 정체될까봐 일부러 일찍출발했건만 영등포에서 용산까지는 별 문제 없이 지하철이 운행을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결국

승호오빠가 일찍 오라고 한 시간보다 4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작 승호오빠는 30분이나 지각을 하는 바

람에 역사에서 빈둥빈둥 기다리고 있는 참에 다른 선배님들을 만나서 8시쯤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장을 보고 나서 밥을 먹

는데 그때 미혜가 거대한 가방을 들고 도착해서 다함께 용산역 광장으로 이동해 장을 봤던 물품들을 나눠담았습니다. 라면양

이 장난이아니었는데용케가방에 다 들어가서 신기했어요 ㅋㅋㅋ

시간이 되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타러 이동해 자리에 앉아서 진욱오빠가 사온 김밥을 먹으며 가는데 빨리 잠을 자야 산

을 탈때 덜 피곤할거라고 생각해도 역시 불편해서 잠을자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구례구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굽이굽이

올라 성삼재에 도착해 선배들을 잠시 기다리다가 4시 20분에 먼저 출발했습니다. 불빛밑에모여든 나방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크기가 거의 새 수준..... 주변이 너무 어두워 미혜의 핸드폰플래시에 의지해 오르는데 정말 주변이 새까맣게하나도 안보

여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 간간히 공포영화 얘기를 하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20분정도 오르니 금새 숨이차고 땀

이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면서 점점 날이 새는데 이렇게 새벽같이 산을 타는 건 처음이라 기분이 묘했습니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새벽안개가 낀데다가 땀이 말라 찬공기가 무척 춥게 느껴져서 윗옷을갈아입고 기다리자 다른 선배들도 도

착해 다같이 간단한 간식을 먹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안개속이라 가만히 있어도이슬이 송글송글 맺혀서 미혜가 우의를

꺼내입었는데 완전....대박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었어요ㅋㅋㅋ 노고단에서 조금 올라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세상

에 아니글쎄 입산금지가되어있어서 어쩌나했습니다. 마침 바람이 심하게 불어 가만히있어도 모자가날아가고 물병이날아가는

지경에 조금 걱정스럽게 대기하고있다가 결국 안내판을 뚫고 입산했습니다.

초반에는 초중학생때의 동네뒷산정도의산행이후 오랜만의 산행에 후다닥 오르다가 어느정도 가다보니까 지치기 시작하는게

느껴질때쯤 주변이 트인 곳으로 나오자 주변이 구름으로 하얗게 둘러쌓인 풍경이 신선하게다가왔습니다.  그렇게 계속 산을

오르는데 비가와서 바닥이 질척이는 바람에 발이 푹푹 빠져 배로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등산화가 없어서 운동화를 신고갔더니 청춘다큐 굿바

이운동화를 찍은 기분...계속 걸으니 무릎이 내무릎이 아닌 것처럼느껴지고 발목이 이리꺾이고 저리꺾이는 바람에 찌릿찌릿아파왔습니다. 거의 정

신줄놓고 걷는데 연하천에 도착하니 너무 좋아서 울고싶기까지했습니다. 물을 보충하고 라면을 먹으니 우와 맛이 아주그냥 완전 환상적이었어

요.....라면을 먹고 쉬다가 슬슬 떠나려던참에 마침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걸 보니 앞이 캄캄했지만 다행이 비는 금새 그쳐주어서 출발할 수 있

었습니다. 계속 가랑비가 내리는데 우의를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걷는데만 집중해서 걷자니 귓가에서 '내가제일잘나가'가 자꾸 어른어른거렸습니다

ㅋㅋㅋ 가면서 봤던 풍경들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벽소령에 가까워가면서 체력이 점점 밑바닥을 치는데... 지수언니랑 승호오빠가 너무 대단했습

니다. 피곤한건 마찬가지일텐데 먼저 훌쩍 가서 짐도 다시 들러 돌아오고 암벽 올라가는것도 도와주는데 역시 선배는 선배구나 싶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어찌 겨우 벽소령에 도착해서는 짐놓고 6시쯤에 거의 마취당한 개구리마냥 잠들었습니다. 잠깐 눈만 깜박인것같은데 타임워프

를 .... ㅋㅋㅋ 핸드폰을 확인하니까 12시쯤이었고 주위는 다 잠들어있어서 저도 문자하다 화장실갔다가 간단하게 씻고 다시 눈을 붙였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와중에 물을 마시러 식수대로 내려가는것도 무릎이 후들거렸습니다. 반찬과 라면에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먹는

데 아 허기진 배에 먹을 게 들어가니 힘이 솟는 것 같았습니다. 식후에 짐을 정리하고 원래 계획은 천왕봉을 향해 가야했지만 날씨탓에 팀을 나눠 각

자 다른 길로 하산했습니다. 하산하는길도 무릎에 힘이 안들어가 게다리춤을추면서 내려오다 넘어지고 ㅋㅋ 우여곡절끝에 하산하고 나니 정말 감개

무량했습니다 ~ 버스타기전에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정말 꿀맛이었어요 !! 버스터미널까지 버스타고갈때는 몽롱하게 정신놓고 갔던 것 같아요 ㅎㅎ

저희팀이 질줄알았는데 왠걸 터미널에서 양 팀다 만나는 바람에 내기는 비겼었구 ㅋㅋ 터미널에서 먹은 김치찌개도 너무 맛잇었어요 ~~

숙소에 도착해서 짐덩어리 가방을 내리고 샤워를 하니 온몸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을 따라 해변

가 주점에 가서 안주와 같이 막걸리를 마셨는데 막걸리 맛이 끝내줬어요 ㅎㅎ 감자전 맛은 최고였구요 ㅋㅋ 숙소로 돌아와서

먹었던 고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ㅋㅋ 뱃속에 기름칠을 제대로 한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날밤은 막차 신경쓸 필요 없이 선배

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선배님들께 정말 주옥같은 얘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전 지실활동과 요즘 지실활등의 다른 점들

과 마음가짐등 선배님들 말씀을 들으며 역시 엠티같은 지실 연례행사의 가장 큰 장점은 고학번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고, 다음학기는 물론이고 지실활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새삼 다짐했습니다.

다음날에는 밥을 먹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많았지만 너무 붐비지는 않아서 딱 좋았고 소나기가 조금식 내리긴 했지만

그외에는 날이 맑아서 놀기좋은 날씨였습니다. 지수언니의 핸드폰이 퐁당 빠져버렸지만 아예망가지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ㅎㅎ 바다에 다녀와서는 여유있게 쉬다가 가리사니를 했는데 후발대언니들도 도착하고 가리사니역시 선배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리사니도 마치고 나니 금새 저녁이 되어서 장을 보러 갔다와서 고기를 먹었습니다. 즐겁게 먹다가

선신언니랑 같이 밤바다도 보러가서 얘기도 나누고 돌아다니다 바이킹도 타고 수박도 먹고 이리저리 구경도 다녀보고 ㅋㅋ

재밌었어요 다만 이날은 다들 일찍 잠들어버려서 조금 아쉬웠던 감이 없지않아 있었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집으

로가는 길이 가뿐했습니다.

이렇게 산을 타본 것도 처음이었고 선배님들께 배운것도 정말 많아서 정말 지실아닌 다른데서 할 수 없었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

실 아니면 어디서 지리산을 타봤겠어요 ㅋㅋㅋ 여름엠티를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후회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야.......갔어야 하는데 아쉽다;; 다친사람은 없어서 다행이네~!
승호 맨날 지각하나봐..ㅎㅎ
2011-08-12
11:27:41

수정  
지각이라니.. 그런건 내 사전에 있을수가 없는 일이여..... 흑 ㅜㅜ 2011-08-12
16:08:31

수정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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