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황보윤 여름엠티 후기

2015-08-05 14:00:14, Hit : 136

작성자 :
갖은 걱정 속에서 출발한 여름 엠티, 지리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는 내가 과연 산을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과 알 수 없는 설렘 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기차가 도착하고, 저희는 버스로 조금 더 이동한 후 지리산 등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밍업? 수준의 노고단 가는길. 출발할때는 앞에서 해련언니와 상찬선배와 함께였는데 1분이 지난 후 저는 맨 뒤에서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겹게 노고단에 도착하였고, 저는 2박 3일의 등산 중 1시간을 하였을 뿐인데 벌써부터 저의 한계를 맛 본 기분이었고 진심으로 하산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쉬고 출발한 연하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때가 제가 살면서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없는 오르막길에 다리는 후들거렸고 힘들다는 단어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의 힘듦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분들과 함께 오르다가 형용선배와 둘이 오르게 되었는데, 본인도 가방도 무겁고 힘드실텐데 형용선배가 힘내라고 응원해주시고, 계속 제 페이스에 맞춰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뒤에서 형용선배가 힘내라고 하시면서 은근히 압박하셔서 계속 산을 오르게 되더라고요.. 제가 더 쉬고싶다고 하는데 5분만 쉬라고 그러고ㅠㅠ 약간 전지훈련온 느낌이었지만 형용선배가 있었기에 무사히 연하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힘들게 연하천에 도착해서 마신 물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물의 소중함을 아주 절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연하천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보낸 후 저희는 벽소령산장으로 향했습니다. 벽소령으로 향하기 전 현호랑 민승이가 길이 위험하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 길이 더 위험하더라고요ㅋㅋ.. 에이 설마 이게 사람이 지나는 길이겠어? 하는 곳이 길이었고, 정말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암벽등반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한다는 생각으로 정말 미친듯이 갔던 것 같아요. 연하천 가는 길 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길이 너무 험해서 무섭기도 하고..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생긴 길이 나를 놀래켜줄까라는 생각에 재밌기도하고.. 해탈하면서 오르다보니 벽소령님께서 나와주셨고 진짜 벽소령에 도착해서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습니다.

그렇게 벽소령에서 하루를 보내고 저희는 아침 일찍 세석대피소로 가기 위해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이 날은 첫째날에 비하면 훨씬 수월했습니다.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나름 동기, 선배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산을 오를 여유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보다 km가 금방금방 줄어드는 느낌이라서 나름대로 올라갈 만 했습니다. 그렇게 세석대피소에 도착해서 밥을 먹었는데 이 날 밥이 제일로 맛있었던 것 같아요. 인스턴트 북어국에서는 시골에 사는 할머니가 정성을 가득 담아 하루 종일 우러내며 곯아 주신 국물의 맛이 났고, 3분짜장은 마치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셰프가 세석대피소로 날아와 즉석에서 해준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역시 땀을 뻘뻘 흘리고 밥을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ㅎㅎ  

그렇게 세석대피소에서 다시 장터목을 향해 나아갔고, 물론 역시 힘들고 짜증나긴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장터목에 도착했을때는 정말... 그 동안의 산행이 거의 끝나간다는 기분에 너무 행복했고, 다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너무 신났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장터목에 도착해서야 지리산 풍경을 보게 되었는데 풍경을 보니까 이래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구나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그렇다고 다시 오를 생각은 없습니다ㅎ) 밥 먹는데 구름이 나보다 아래에 있으니까 정말 신기했고 달도 해도 너무너무 이쁘고.. 정말 풍경을 보면서 다 너무 이뻐서 제 안의 더러운 영혼들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저희는 하!!!!!!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발 1시간부터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하!산!!!!!!!!!!! 다른 회원분들은 천왕봉을 보러갔지만 저는 천왕봉을 보러갔다가는 하산을 못하고 지리산에 갇혀살게 될까봐 천왕봉을 포기하고 그냥 하산을 하게되었습니다. 일출을 못 본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미 저의 목표를 10000퍼센트 달성하였기 때문에 장터목까지 온 것 만으로 만족합니다ㅎㅎ 하산을 처음에는 희경이랑 하다가 혼자가게 되었고, 혼자 가다가 선발대를 만나서 어쩌다 함께 내려오게되었습니다. 선발대는 무슨 산을 뛰다니더라고요.. 도대체 왜 뛰어가는지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혼자가면 외로우니까 선발대를 여차저차 따라가게 되었고 그렇게 선발대와 함께 산을 날라다니다보니 금방 끔찍한 이 지리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산에서 벗어나니 정말.. 이제야 사람 사는 세상같더라고요. 산에서는 뭔가 계속 꿈을 꾸는 느낌(악몽) 이었는데 다 내려오니까 진짜 감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민승이, 현호, 정민오빠와 숙소에 도착하였고 저는 시간이 남아서 아~주 여유롭게 몸을 씻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지리산에 갔다와서 냄새나는 여드름 난 흑돼지로 업그레이드 되었었는데 씻으니까 냄새는 안 나더라고요~ 제 스스로도 제 냄새가 힘겨웠는데 바다 가는 버스에서 제 옆에 앉았던 한 여학생과 아주머님께 문득 죄송해지네요.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다른 분들도 다 오셔서 밥을 먹고,드디어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또 씻기 귀찮아서 바다에 들어갈까말까 고민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3박4일중 3일차에야 이게 진정한 엠티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렇게 바다에서 신나게 놀고 짧게 여름엠티 관련해서 가리사니를 하고~ 저희는 고기와 형용선배가 사주신 회를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형용선배가 자꾸 마지막이라고 하셔서 너무 슬펐던 것 같아요..ㅠㅠ 다음 학기도 자주 오실거면서..ㅎ... 아 또 중간에 상찬선배랑 해련언니랑 제은언니랑 밤바다를 보러 나갔는데 신발을 벗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밤바다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상찬 선배가 사주신 빙수도 맛있었어요~

무튼 그렇게 있다가 잠에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형재선배가 해주신 코스요리로 포식하고 서울로 돌아가게되었습니다. 사실 엠티를 가기 전에는, 그리고 산을 오르면서도 왜 굳이 산으로 여름 엠티를 가는지 이해도 안 되고, 불만만 가득이었는데 갔다 오고 나니까 그 의의를 점점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며 있었던 일들, 이야기했던 것들까지.. 그 순간순간들이 참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정말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정말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느낀것같아~ 이번여름엠티 정말수고많았어~ 2015-08-10
19:35:10

수정  
재미있는 윤이 후기였네ㅋㅋ그러게 첫날에는 너무 힘들어 보이길래 괜찮으려나...생각했었는데 되려 나중에는 너무 잘 탄다는 말을 들었을때 윤이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야ㅋㅋㅋ아주 급속도로 발전하는거 같았어 윤이! 멋있고 부러웟음...ㅜㅜ나는....하....ㅋㅋㅋㅋ책가방 윤이 여드름 흑돼지는 못본걸로 할게ㅋㅋㅋ전혀 그렇지 않으니깐 말이야. 바다에서 정말 재미있었지ㅋㅋㅋㅋ신나게 놀기도 했고 밤에는 맛있는 것도 먹고ㅋㅋㅋㅋㅋ그다음날 아침에는 선배로서 내가 뭐 한게 없는것 같아서. 요리 및, 설거지라도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요리를 했었어ㅋㅋㅋㅋㅋ윤이가 포식...? ㄴㄴ 폭식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했는데^^ㅋㅋ잘먹는 윤이 엠티 고생많았어`
우리 살빼는거...잊지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08-19
13:47:09

수정  
윤이가 첫 날에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마지막에는 날라다니는 선발대와 함께 갈 정도로 엄청 잘탔잖아ㅋㅋ 정말 물이 정말로 맛있었어ㅋㅋ 진짜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약간 미화됐어ㅋㅋㅋ 진짜 수고했고!! 냄새나는 여드늠 흑돼지라니,, 그건 나,,,, 2015-08-28
23:40:34

수정  
윤이의 툴툴거렸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ㅋㅋㅋ 윤이가 처음에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보고 무사히 종주를 끝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 첫날의 약해보였던 모습이 거짓이였다는 것이 드러났지만ㅋㅋㅋ 정민오빠의 선발대 속도를 따라갔다는 것이 놀라울뿐이야 부족한 언니따라 오느라 너무 고생했고 수고많았고 고마워 2015-08-29
10:36:12

수정  
윤이 ㅋㅋㅋㅋ 초반에 같이 갈 때 b1a4노래 들으니깐 힘이 났던거 진짜 웃겼는데. ㅋㅋㅋㅋㅋ 너가 마지막에 선발대로 내려갔다고 해서 정말 놀랐어. 누가 거짓말 치는줄. ㅋㅋㅋㅋ 역시 하산 한다니깐 열심히 갔구먼. 이번에 천왕봉을 같이 못 가서 아쉬웠어. ㅠㅠ 하산할 때의 에너지 조금만 썼으면 너도 정말 멋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 여튼 넌 다음 여름엠티도 갈거니깐 기회는 있네.^^ 다음에 꼭 일출을 보도록 하렴! 지리산 수고 많았어~ 2015-09-15
12:13:00

수정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댓글쓰기     작성자   패스워드


  15황보윤 여름엠티 후기   5
 
136 2015-08-05
3563
  체육대회 후기   4
 
86 2015-10-22
3562
  15황보윤 가을엠티후기   4
 
92 2015-11-18
3561
  창립제 후기   4
 
87 2015-12-18
3560
  15 황보윤 겨울엠티 후기   5
 
122 2016-01-15
3559
  15황보윤 보체 야유회 후기   4
 
67 2016-02-05
3558
  봄엠티 계획서 + 가리사니   3
 
174 2016-03-06
3557
  봄엠티 결산   1
 
74 2016-03-21
3556
  문화부 가리사니 
 
83 2016-06-04
3555
  여름엠티 계획서(수정수정수정)   5
 
207 2016-06-21
3554
  창의력 퀴즈 사이트   1
 
85 2016-06-28
3553
  여름엠티 결산   2
 
67 2016-07-18
3552
  보체 후기   3
 
53 2016-08-03
3551
  가을엠티 계획서!   3
 
164 2016-09-11
3550
  가을엠티 결산   2
 
57 2016-09-29
3549
  체육대회 계획서   5
 
119 2016-10-11
3548
  문화부 가리사니 
 
79 2016-10-18
3547
  문화부 가리사니   1
 
107 2016-12-05
3546
  겨울엠티 계획서   1
 
139 2017-01-03
3545
  안녕하세요. 저 95 혜은인데요.   3
 황남주
180 2005-04-22

[1][2] 3 [4][5][6][7][8][9][10]..[181]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