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하면서 쓴 글.(자기소개서)

2004-05-26 13:42:03, Hit : 246

작성자 : 민준성
*불성실하고 안일한 놈*
편집부장 종현선배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언제부터 쓰라고 했는데 계속 안쓰고 몇일이 지나간건지 알 수 없을 정도네요. 제가 많이 불성실하거든요. 그리고 안일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일을 잘 미루는 편이죠. 생각해보면 소개서 쓰는데 몇분이나 걸린다고 여지껏 안썼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개인적인 일이 아닌 공동체의 일에서는 성실한편인데... 그리고 이 자기소개서를 쓰는것은 개인적인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그랬는지... 요즘 제가 정신을 빼놓고 사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정신차리고 이런 흐리멍텅한 모습 보여드리지 않을께요.

*내성적인 놈*
지실에서 저랑 얘기 많이 해보신 분 손들어보세요~ 아무도 없군요.^^ 네 그래요. 저는 누구에게 다가가서 먼저말하는 법이 없지요. 같이 얘기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도 말이죠. 저는 기본적으로 내성적이에요. 7살때 어머니께서 저를 미술학원을 보내셨는데, 학원에 간 첫날에 학원선생님께서 저보고 아이들이랑 같이 놀으라고 해도 말을 안듣고 구석에서 혼자 서 있었다는 실화가 있습니다.

*딸같이 키운, 그래서 딸같은(?) 놈*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시죠. 저는 딸 같다고요. 제 어릴적 사진 보면 완전 여자에요. 머리를 여자머리로 잘라놨거든요. 얼굴도 어렸을땐 여자같이 생겼었지요. 제가 옛날사진을 보며 어머니께 묻지요. "왜 제 머리를 여자같이 잘라놨는지요?" 그러면 어머니께서 대답하십니다. "딸이라고 생각하고 키웠다.그래서 옷도 머리도 여자같이 해놨다." 제가 고등학생때만해도 어머니가 아프시면 당장 나가서 약 사오고. 선물사드리는 거 좋아하고. 자주 편지쓰고. 그랬지요. 지금은 안그러지만. 그리고 요즘들어 제가 어머니와 대화를 잘 안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어머니가 "너 사춘기 지금 왔니?"라고 말하세요. 암튼 성격도 딸같고 그래서 딸이라고 생각하고 말도 편하게 한다고 그러세요. 제 형을 낳으시고 딸 하나 더 낳기를 바라셨다는데 애물단지같은 제가 나왔죠. 병원에서도 딸이라고 하고 뱃속에서 움직이는 아기도 조용조용해서 완전 딸이라고 생각했대요. 게다가 간호사의 실수로 처음에 예쁘게 생긴 딸아이를 주었대요. 그때 부모님의 기쁨은 무척 컸겠지요. 근데 다시 간호사가 실수했다고 아기가 바뀌었다면서 가져온 못생긴 아기가 바로 저에요. 그렇게 태어날때부터 저는 부모님의 실망을 시켜드렸지요.

*사랑을 주지 못하는 어벙한 놈 -_-;*
저는 여지껏 누구에게 사랑을 주기보다는 받으려고만 했어요. 이제는 제 감정에 무뎌지고 사랑을 주는것에 서툴어진건지... 그냥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다. 라는 식의 어벙한 태도를 취해왔지요. 지실에 들어온 것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하면 막 인준받은 사람으로서 너무 거창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네요. 영주말대로 누군가에게 매달려보고도 싶어요~
영주가 제 싸이 방명록에 올려놨었거든요. "오빠는 누군가에게 매달려보는것도 좋을거 같아~" 영주는 나보다 어리면서 노인네같은 예리함이 있는거같아요.
|질문하는놈: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
|준성: 그렇단다.ㅠ-ㅠ 내가 산 증인이란다. |

*자신 보다는 누구를 위하는 착한놈*
불성실하다. 안일하다. 내성적이다. 남자새끼가 여자같다. 사랑을 못주는 어벙한 놈이다...-_-
모두 안좋은 얘기네요. 좋은얘기 좀 해야죠.
아주 어렸을적에 어머니께서 형과 저에게 용돈을 주시기 시작했어요. 저는 일주일에 7백원, 형은 천원... 그당시 물가를 따져봐도 그리 많은 돈은 아니었을거에요. 그래서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인 형은 뭐 사먹고, 오락실 가서 하루만에 또는 이틀만에 다 탕진했지요. 소심한 저는 계속 안쓰고 있다가 나중에 형이 저에게 와서 뭐 사먹자라는 식으로 꼬셔서 제 용돈은 항상 형과 같이 쓰는 결과를 초래했지요.
나이먹은 지금도 형이 제 돈 빌려가서 안 갚고 그런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빌려주고.. -_- 쓰다보니까 이거 좋은 얘기가 아니네요. 그래요. 준성이는 바보같은 놈이다. 추가~ -_-;

*봉사상,모범상,선행상,효행상*
봉사,모범,선행,효행...믿기 어렵겠지만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이 이름붙은 상은 모두 제가 휩쓸었답니다. 저도 믿기 어려운 일인데 지실분들 안 믿어지시리라 생각되네요.ㅋ

*헛소리 좋아하는 실없는 놈*
저는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누구에게 헛소리하는 걸 좋아해요. 누군가 자꾸 헛소리를 한다면 그것을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나고 대화하기 싫어지겠죠. 그걸알면서도 자꾸 헛소리를 하고 싶은 것은 역시 제가 정신에 문제가 있는 놈인가 봅니다. 그래도 얼마전부터 헛소리를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도 거짓말은 잘 못해요. 아애 말을 안하면 안했지 어떤말을 거짓으로 꾸며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잘 못한답니다. 여기서 헛소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것이고, 거짓말은 있을법한 얘기를 교묘히 꾸며서 얘기하는 것이죠.

*179Cm, 64kg의 체형..그러나..*
제가 좀 말랐죠? 많이 말랐다구요?ㅋ 그래요. 그런데 먹는 것은 진짜로 잘먹는답니다. 싫어하는 음식없구요. 좋아하는 음식 많구요. 특히 피자는 라지 한판 혼자 다먹구요. 빵은 케익 한개 혼자 다먹지요. 치즈스틱은 혼자 5개까지 먹어봤구요. 돼지같이 먹지만 살이 안찌는 타입이죠. 지실에 있는 신호도 보면 먹는것은 잘먹는데 살은 안찌는 타입같은데..신호를 바라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더러 잘 안먹어서 살 안 찐다고 그러시는 분 있으면 패주고 싶습니다.

*별명 민박사*
고등학교 때 물리시간에 발표수업하는 게 있었는데, 그 때 제가 발표한 것을 본 아이들이 저를 '민박사'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게 어느새 '민박'으로 축약되어 불려지더니, '민박쓰'가 되다가 난데없이 '비트박스(beat box)'로 변질되어 불려지기도 했지요. 그런 별명을 얻고, 친구들이 수학문제나 물리문제집을 가지고 저한테 물어보는 일이 잦아졌답니다. 물어보는 거 가르쳐주다보니 가르쳐주는게 참 재미있다는 걸 알았어요. 가르쳐주려다보니 더 열심히 공부했고 예상치 못하게 수학경시대회도 나가서 상도 받았지요. 저에게 '가르치는 것'은 재미있고, 자신 있는 것이지요. 이것도 제가 지실에 들어온 큰 이유중의 하나랍니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채워나가는 맛*
사람은 점점 알아가는게 맛인데 초장부터 너무 많은것을 얘기하면 안되겠죠? 그만 쓰도록 할께요.
이상 98% 부족한 준성이의 자기소개였습니다~
(-___-)


김영주
너~무 긴데.;;
뒷사람들이 부담을 느끼겠군..
2004-06-05
0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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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잘~~~읽구... 2004-05-29
23: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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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헛소리와 거짓말을 구분 못하는 난 바본가?ㅋㅋ 헛소리 그만해!ㅋ 2004-05-28
11: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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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아주 조~~아...
재밌게 읽었어요..
2004-05-27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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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호
딸 아이와 바뀌다니...허허ㅛ..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그 기분 나도 이해 해ㅠ.ㅠ 2004-05-27
0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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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하
누군가한테 매달려보라는말 나도 자극받았어^^ 2004-05-27
00: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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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 2004-05-26
22: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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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ㅋㅋㅋ
잘읽었어요 ~
2004-05-26
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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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성
타고난 헛소리꾼이죠. ㅋ
소영누나~ 자기앞의 生 1장 읽었어요~ㅋ
창현아~ 더 쓸라다가 참았다. 미안하다.
2004-05-26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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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헉 마니 길군..ㅋㅋ 2004-05-26
15: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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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질문하는놈: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준성이놈: 아니란다 ^^;

재밌게 잘 읽었어^^
2004-05-26
15: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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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균
흠 타고난 이야기꾼이로세....재밌게 잘 읽었다오 2004-05-26
15:25:03

수정 삭제
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한줄의 댓글이나 답글로도 민준성님은 무척 기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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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소개하는 짧은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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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준성
246 200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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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대회 연락 돌림   1
 권태균
203 200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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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의견 주시면되요~~운동회한다 와와 ㅋㅋ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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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200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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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호
179 2004-05-26
3539
  세일아 공연 잘 해라. ㅎㅎ   1
 김성호
141 2004-05-28
3538
     5
 문미진
181 2004-05-28
3537
  ㅋ;; 술이네요~ 
 강수경
158 200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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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상명대로 오세요~^^   4
 강수경
204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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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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