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나도 보체 후기~ 희망방

2005-07-13 21:00:03, Hit : 92

작성자 : 강수경
음. 일주일이 훌쩍 지났지만.. 적어두지 않으면 이 좋은 기억을 잊어버릴꺼 같아서 나도 쓸래요.ㅋ

-희망방(유치부 여자)-

첫날.
시험을 치고, 또 다른 약속이 있어가지고 늦었어요. 미안해요.
다섯시까지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더 늦게 도착. 이모님이 화나신거 같아서 조마 조마했어요.

유치부 여자아이들 방은 작년겨울에도 맡아봐서 익숙하니.. 잘 됐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 선생님.. 예전에도 왔었던 선생님이죠? "애들도 나를 기억해주더라구요. 고맙고.. 더.. 조심스러워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첫날은
제가 늦게 가서 애들이 목욕을 하고.. 거의 할 일을 마친 상태였어요. 머리를 말려주고.. 이모님께 제가 해야할 일을 들었어요. 처음에 웃으시면서 얘기하셨는데~ ㅠ 제가 학교에 다녀와야해서 잠도 못자고.. 내일도 늦게 온다고 하니까.. 당황해하셨어요. 되게 아쉬워 하셨는데.. 아무래도.. 애기들은.. 낮에.. 활동을 하니까.. 늦게오는 사람은 맡으면 안될꺼 같아요. 3시 30분쯤 유치원에서 돌아오고, 8시쯤되면 잠을 자거든요~
어쨌거나.. 머리를 말려주고.. 같이 tv를 보다가 애들이 잘 때가 다 되어서 공부를 하러 내려왔어요.

둘째날..
학교에서 돌아와서 혼날 걱정을 하면서 급하게 희망방에 올라갔는데.. 나는 뭘 해야할지 몰라요. 또 한참 밍기적 밍기적..이모님들이 뭔가 시켜주시길.. 눈치만 보면서 머뭇 머뭇 했어요. 다행히 독서지도가 있데서 내려와서 식당에서 식탁을 차리고.., 저녁식사 때는 애들 밥을 먹는 걸 도와줬어요. 고작해야 김치를 잘게 찟고, 짜장에 밥을 비벼주는 수준이었지만요. ( 음.. 제가 먼저 나서서 할 일을 물어보고 그랬어야 했는데.. 또 머뭇했네요. 다음에 보체할 땐 잘해요~^^)

저녁식사후에는 식탁을 닦고..(작년에 제대로 못해서 혼났던게 생각 나서 열심히 닦았어요) 방에 갔더니 꼬마애들이 칫솔질을 잘해요. 그 중에 큰 애들이 작은 애들을 이끌고서는 줄줄이 화장실로 가서.. 이를 닦고 오는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이모님이 아이들 목욕을 시켜주시면 수건으로 물기를 닦이고, 로션을 발라주는 걸 도왔어요.
희망방의 막내이면서, 세원이 동생인 예향이는 피부병이 있어서 연고를 발라야했어요. 옷을 허벅지 반쯤에 걸치고 뒤뚱뒤뚱 걷는게 너무 귀여워요. 애기들 감기걸릴까.. 머리는 바짝 말려야한데요.. 머리를 말려주고. 같이 tv도 보다가 (ㅎ 오랜만에 tv보니 진짜 재밌었어요. 그래도 난 좀 유치했는데.. 애들은 진지하게 보더라구요.. ㅎ ) 이모님께서 공부하러 가도 좋다고 하셔서 밤에 애들방에서 자기로 하고 내려왔어요.
원래 열한시에 가서 애기들 자는 걸 보기로 했는데.. 공부하느라 한시가 넘어서 가게됐어요. 걱정과는 달리 잘 자고 있네요.^^ 몸부림을 쳐서 한참이나 밑으로 내려와서 자고 있고. 180도 회전에.. 등등등 새벽에 여섯시에는 일어나야한다는데.. 걱정이 돼서 핸드폰을 꼭 쥐고잤어요.
긴장을 하고 잤더니 아침에 일찍 일어났어요. 다섯시 반쯤 일어났는데.. 오. 하나둘 일어나는 모습이 진짜 진짜 ㅋㅋ 귀여워 . 뒤뚱 뒤뚱.. 부시시... 눈을 비비면서 잠이 덜 깬 상태로 나를 보더니.. 갑자기 생기가 돌면서..
"선생님 여기서 잤어요?" "미래야, 일어나봐 선생님 여기서 잤나봐." " 선생님 있어"
^^ 좋아해줘서..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애들이 하나둘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옷이 안 꺼내져 있다고 걱정하는 모습에 참 신기했어요. 애들 옷이 하나하나 각자의 서랍장안에 있는데.. 원래는 그날 그날 입을 걸 이모님께서 아침마다 애들이 일어나기 전에 하나씩 꺼내서 정열 해놓아 주시거든요.. 희망방 이모님께서 휴무라 다른 이모님이 대신 해줬어요. 세수하고 와서 머리도 묶어야 하는데.. 아아//ㅋ 나는 진짜 머리묶는거 못하는데..삐죽 삐죽.. 부시시.. 현진이 머리를 어설프게 묶어버려서 너무 미안했어요. 예향이 머리도 시도했었는데.. 결국엔 풀고 이모님이 다시 해주셨어요. 다음에 희망방엔 머리 잘 묶는 사람이 갔으면 좋겠다.. ㅠ 아니 그동안 내가 연습을 하든지 해야겠어요.
작년엔 애들 도시락도 챙겨주고.. 가방도 챙겨주고.. 유치원 차 올 때 마중도 나가고 했었는데.. 악. 이번엔 내가 먼저와버려서 못해서 아쉬웠어요. 마중나가는 기분도 되게 좋은데..
아침에 빵먹는거 도와주고, 인사를 하고 급히 나왔어요.


부족했던거:
애들이 하고 있을 때 도와주지 못한거요. 작년엔.. -_-;; 할 수 있는데 다 해주려고 해서 혼 났는데.. 이번엔 아예 안 도와줘서 꾸중들었어요. 음.. 잘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는 자세가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마냥 지시해주시길 바라고 서있기 보다는.. 먼저 이거 해야돼죠? 하고 물어보는거요. 이거 필요해요.


소감:
ㅎㅎ사실은.. 어릴 때 꿈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ㅎㅎ 자아실현인가? ㅋ 그런거 하는 거 같아서 되게 좋았어요.ㅋ;;
음. 규칙대로 애들이 잘 따라주고.. 동생들 잘 챙겨주고 혼자서도 잘 해내고.. 씩씩해서 이번에도 놀랐어요. 대견하고 기특하고.. 한편으로 좀 안스럽기도 하고.. 그래도..다음에 애기를 키우게 되면 나도 좀 엄격한 면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릴 때 부터 "혼자서도 잘해요" 를 배우더라구요..

여섯명의 아이들을 한 이모님이.. 매일.. 다른 옷으로 갈아입히고(코디네이터), 머리도 묶어주고(헤어디자이너), 목욕도 시켜주고 (목욕도우미), 로션도 다 발라주시고(피부관리사), 밥먹는 거도 도와주고. 잠도 잘 재워주시고.. 힘드실 거 같은데..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최고의 능력은 가지 각색의 머리끈을 고르고.. 같은 헤어스타일 없게 머리를 묶어주고, 여러가지 옷을 코디해주는거.. ㅎ 순식간이예요. 최고.
재밌었어요. ^^
음. 봉사동아리라고 하긴 하는데요.. 진짜.. 내 만족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어요.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거.. 반면에.. 꼬마들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에게 사랑을 주는데.. 사랑을 주는 건지도 모르고 마구마구 주고 있는데..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랑 받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제일 이기적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생각지 못하게 받은..많은 사랑만큼..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쨌건.. 오래 오래 잘하려구요.. 사람을 대하고 정을 나누는 일에서는.. 단기적인 활동보다 오래 지속되는 활동만 있으면 좋겠다 바라는 마음도 들었구요..

음음 어쨌건 두 번에 걸친 희망방 체험 정말 좋았어요. ^ㅡ^ 또 놀러가고 싶어요ㅎㅎ


정혜진
ㅎㅎㅎ 머리 묶기.. 워낙 동생들 머리를 묶어줘서 쓱쓱 잘 했다는;;; [자랑인가?? -_-??] 2005-07-15
21:40:05

수정 삭제
정소영^-^
예전에 나두 종현이랑 같이 유치부 방이었는데~
진짜 애들 머리 묶어주는거 어려운 것 같아... (나만 그런가-_-;)
그때 예성언니가 도와주러 오셔서 묶어줬는데..옆에서 속으로 감탄 ㅋㅋㅋ
앞으로 유치부방 배정할때 참고 하면 좋을 듯 ㅋㅋㅋㅋ
2005-07-15
12:40:05

수정 삭제
현우
ㅋㅋ 둘쨰날 너네가 학교갔따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지..ㅋㅋ
아이들 정말 잘해주지~ㅋㅋㅋ 좋더라~ 보육사라는 직업 정말 멋진거 같아..^^
보육사체험하면 할수록 느껴짐..ㅋㅋ
2005-07-14
00: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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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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