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보육사 체험 후기

2008-02-28 11:23:54, Hit :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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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육사 체험이 처음이라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
처음에는 저녁에 학원에 갔다가 집에 들렸다 다시 보육원을 올거란 생각에
잠자며 입고잘 옷도 안들고 오고 얼굴에 바르는 것도 안 들고 왔는데
막상 저녁이 되니 무지하게 바쁘더라고요 아~!제가 맡은 방을 이야기 안했구나
저는 4,5,6학년 남자애들이 있는 화평방을 맡았습니다.
한창 장난을 많이 칠 나이라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래도 무진장 재미있었습니다.
첫날에 입소를 하고 화평방 담당 이모님(한영미)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애들과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난리가 나더군요 애들을 잡으러 다니다가 어느덧 저녁 식사시간이 다 되어서
식사 준비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곧이어 아이들이 내려오고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아! 원장님께서 밥먹기 전에 기도를 하라 그래서 전 자연스레 성호를 긋고 감사의 기도를 하는데
아이들은 단체로 기도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하더군요 상당히 뻘쭘했습니다.
저녁밥을 먹는데 이건 완전 외식입니다. ㅋㅋ 매일 집에서 밥하고 된장에 고추만 찍어 먹다가
LA갈비에 딸기까지 먹으니 눈이 뒤집히더라고요 너무 욕심을 많이 내서 다른사람은 다 먹고
치우고 있는 상황에 밥을 먹으니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밥만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그렇게 밥을먹고 식당을 치우고 올라가니 난리가 났습니다.
이건 뭐 연고전축제 온걱 같더라고요 저에게 매달리고 때리고 애휴~~~
이모님께 아이들이 뭐해야 되나 물어보니 일기를 써야 된다고 해서
일기를 쓰게 시켰습니다. 하지만 시키다고 쓸 애들도 아니고 또다시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다 일기를 쓰는데 창우라는 아이 혼자
누워서 음악을 듣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마치 고등학교때 전혀 세상에 관심없는듯
학교 오자마자 업드려 자다가 마음대로 나가고 왜 잘생기고 그런애들 있지 않습니까
어찌됐든 제가 끌고가서 일기를 쓰라고 하니 쓰기 싫다고 "씨발"이렇게 욕을 하지 않습니까
'오호라 요거 잘걸렸다' 안그래도 일벌백계로 희생양이 필용했는 찰나에 딱 걸렸습니다.
바로 팔을 잡고 일으켜 구석으로 가서 몰아세웠습니다. 저의 작전이 성공했는지
아이들이 다 조용히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창우는 얼마되지 않아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 몰아세웠나' 하는 미안한 마음은 있었으나 다시 약해지면 안될것 같아
잘 타일렀습니다. 그 뒤로 애들이 말을 잘 듯더라고요 10분동안만 띠리리ㅡ.ㅡ;;
일기를 다 쓴 애들은 다시 뛰어놀기 시작했습니다. 준의라고 귀여운 아이가 있는데
이틀동안 밀려 있던 일기를 쓰는데 하루종일 걸려 이모님께 많이 혼이 났습니다.
일기를 다 쓰고 아람 수업이 있어 학원시간은 지나갔지만 친구에게 전해 줄게 있어서
원을 나갔습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오던지 ......
다시 원에 왔을때 아람수업은 끝났고 준경이랑 진욱이가 왔더라고요 같은 방을 맡았거든요
아이들 중 방청소 당번들이 방청소를 하고 빨리 이불을 깔라고 엉덩이를 툭툭 쳤더니
준의 왈 "아 왜자꾸 아까부터 엉덩이를 툭툭쳐요 이모엉덩이나 쳐요"
순간 진욱이랑 이모님이랑 어찌나 웃었던지 ㅋㅋㅋ
이불이 다 깔리고 아까 화냈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이미 바뀌었지만)
방에서 숨박꼭질을 하였습니다. 더이상 숨을 곳도 없는데 정말 잘 숨더라고요
창문밖으로 나가서 매달리고 위험하게시리 진욱이 뒤에 숨고 밑에 숨고 문뒤에 숨고 아무튼
무지 웃겼습니다. 잘시간이 되어 아이들을 재우고 지실 회의를 하러 강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아! 대욱이라는 아이가 자기 옆에자라고 자리를 내어주더라고요 어찌나 고맙던지 ㅋㅋ
강당에서 저희가 활동한 사항을 문서로 작성을하고 지실담당 이모(남진영)님께서 수고하신다고
사주신 통닭을 맛나게 먹고 씻고 잤습니다. 바지는 청바지를 입은채로 ..
자기전에는 녀석들이 덥다고 내팽겨치던 이불을 새벽에 추워서 덮으려고 하니 언제 가져갔는지 치하하게
전부다 돌돌 말아서 자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찌나 야속하던지 결국 배개로 배만 덮은체 떨며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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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하루 분량입니다. 곤이 이사한다고 도와달라 그래서 여기까지만 쓰고 (사실 저도 너무 많이 써서 지겹고하여)
저녁에 쓰겠습니다. 재미는 없지만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럼 저녁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