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번 조진혁 자기소개서 입니다.

2011-12-25 01:39:37, Hit :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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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2월 16일에 인준을 받은 11학번 조진혁입니다.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08학번이고, 나이는 89년생입니다. 군대는 육군 병장 만기 전역입니다. 사는곳은 제주도입니다. 사는곳이 제주도라고 한 이유는 태어난 곳은 부산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8살 때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제주도로 가게되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 두분 다 경상도분이라서 말이 별로없으시고, 칭찬에 인색하고, 표현을 잘 못하십니다. 고등학교 때 반1등을 해 기뻐서, 엄마한테 자랑을 했는데 전교 1등도아니고 반1등 가지고 호들갑이냐고, 반1등하는 사람은 많다고 하시더군요. 거의 학창시절 내내 이런식이셨습니다. 그래서 나를 인정안해주는 부모님 때문에 화가나기도 했지만, 저는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학에 합격했을 때 엄마가 축하한다, 네가 자랑스럽다고 했을 때 정말 12년간의 보상을 한번에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정말 기뻤습니다.

저의 가족은 아빠, 엄마, 저 이렇게 3명입니다. 부모님이 결혼 할 때 쯤 정부의 가족계획 표어가 “하나만 낳아 잘기르자”여서 하나만 낳았다고 합니다. 외동이라하면 보통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며 귀하게 자랐을 거라 생각할텐데, 저는 귀하게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말을 들어보니 자식을 그렇게 키우면 이기적이고, 의존적인 인간이 될까봐 그랬다고 합니다.(사실은 두분 다 바빠서 거의 방치한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어디가서 외아들이라고 하면 다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사실 형제가 없다보니 외롭고, 쓸쓸함을 많이 느꼈고, 형제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고등학교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백호기라는 축구대회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매년 4월에 열리는 것으로 5개 학교의 축구부가 겨뤄서 승부를 다투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5개 학교는 그 학교 학생들이 중심이되서 응원을 합니다. 아마 다들 한번쯤은 카드섹션이라고, 글자 세기고, 문양 만드는 동영상을 보셨을 겁니다. 제가 다니던 오현고는 전통적으로 백호기 응원을 중요시 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 2, 3학년 모두가 체육관에 모여서 일주일간 응원연습을 하고 축구 시합이 있는 날은 오전 수업만하고 축구 응원을 가게됩니다. 처음에 응원 연습 할 때는 내가 이걸 왜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연습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우리 학교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연습을 마치고 축구 경기장에 가보니 긴장이 되었습니다. 긴장도 잠시 축구 경기가 시작되고 미리 연습한 카드 섹션을 했습니다. 축구 결과는 우리 학교가 졌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응원은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응원 연습을 통해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협동심도 생기고 무엇보다 잊지못할 추억이 생긴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 와서 1학년 때 많은 활동을 하고싶었는데, 그만 친구들과 게임에 빠져서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11월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군대라도 갖다오자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하려고보니 제일 빨리가야 4월이였습니다. 너무 늦은 것 같아서 고민을 하고있었는데, 마침 그때가 수능이 끝난터라 재수하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이번에도 수능 망친 것 같다고, 그냥 군대가 같이 가자고 해서 동반입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동반입대는 거의 최전방, 해안, GOP 등으로 가는 지옥행 급행열차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반입대로 신청을 하니 12월에도 갈 수 있고 1월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는 12월에 가자고 했지만 12월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1월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남은 대학생활을 정리해가고 있는데, 12월 경에 다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망설이고, 주저하는게 전화 상에서도 느껴졌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어깨가 아파서 대학병원에를 갔다왔는데 의사가 이거 재검받으면 4급 나올 거라고 하고, 게다가 집에서 군대가는 것을 반대도 해서 취소를 해야할거 같다는 겁니다. 저는 담담하게 알았다고 하고 결국 혼자 입대를 했습니다. 입대하고 나서 그 친구의 재검결과가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니 5급나와서 군 면제 받았다고 하더군요...

군대에 있을 때는 정말 공부가 미치도록 하고싶었습니다. 군대에서 공부가 제일 쉬운 것이구나 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전역하고 복학해서 미친 듯이 공부하니 그에 따른 성과도 기대이상이여서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 때도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공부를 해서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일에 치이며 사는 것이 삶일까? 과연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되고, 해답을 찾기위해 철학 책도 여러권 읽었습니다. 그러나 딱히 명쾌하게 해답을 내려주는 책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던 건 삶이란게 내가 생각하는 한가지 종류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고, 종류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낫다고 생각한 것은 인간은 죽음을 향해가는 존재라는 것을 지각하고 사는 삶이였습니다. 그렇게 유한한 삶인데,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읽기에 도전 중입니다. 지금까지 20권 정도 읽었는데 한권 한권 읽기가 너무 힘들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 갈 생각입니다. 고전이 읽기가 지루해질 쯤에는 현대소설을 읽는데, 저는 오쿠다 히데오, 나쓰메 쏘세키, 히가시노 게이고,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일본 작가를 좋아합니다. 일본 작가들은 뭐랄까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덴 브라운도 좋아합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는 언제봐도 즐겁죠.


P.S 고심고심하면서 섰는데, 글이 빈약하고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 사실 가족, 취미, 특기, 장래희망을 나열 하는 것만이 저를 소개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서 스토리 텔링식 써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ㅠ 생각보다 글이 많이 딱딱해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선배님들이 지실을 생각하는 애정의 반만이라도 닮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야...글잘쓴다....쩝...ㅋㅋ결국 친구에게 낚여서 군대가게 되었다는거구나.....ㅠㅠㅠ너도 늦은나이에 들와서 그런지모르겟는데 친근함이 많이 느껴져....ㅋㅋㅋ나도 잘부탁하고 쭉~~같이 활동하자~ㅋ 2011-12-25
08:21:33

수정  
아.....저도 이런 필력 가지고 싶은데.. 형 저 과외좀 해주세요 ㅋㅋㅋㅋ 2011-12-25
23:44:05

수정  
최명은
군대가면공부하고싶은생각이정말드나요??ㅠㅠ군대를가야되나..ㅋㅋㅋ암튼자소서오빠답게잘쓰셨네용ㅎㅎㅎㅈ정회원된거축하하고우리좀더친해져볼까요ㅋ_ㅋ 2011-12-26
14: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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