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름 엠티네요. 마지막에 부산으로 변경되면서 어찌나 좋던지!! 제 친한 친구가 부산에 살거든요. 그래서 매 학기마다 한 번씩은 가는 정겨운 동네거든요.(tmi) 그래서 정말 가기 전부터 설렜어요. 문화부장님 감사합니다!!
그 주에 되게 바빴어요. 엠티오기 전날엔 컴활 필기가 있어서 그 전날에 밤새서 공부하고, 엠티 당일에는 아침에 면접이 있었거든요...매우 빡센 일정에 후발대로 와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너무나도 일찍부터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빨리 오려고 했었어요. 또 그 주 토요일부터 아이들 가르치러 캠프에 들어가야하는 상황이어서... 얼마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서 정말 열심히 놀아야겠다 생각했었어요.
아침에 6시부터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삼성드림클래스 면접 보러갔어요. 주변 지인들에게서 면접 시간 들어보니 10시 반 버스 충분히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근데 이게뭐람, 10시 반에 면접이 끝나더라고요. ㅠㅠ눈물을 머금고 표취소하고 11시 차를 탔어요. 다행히 마음씨 착한 혜준,병건,상아가 먼저 가서 기다려주겠다고 했어요. 부산 가는 동안 되게 긴 시간이었는데 지난번에 보고 싶었던 영화 ‘소공녀’를 보고 자고 일어나니 도착했더라고요. 도착해서 애들 만나는 데 너무 반가웠어요. 병건이의 함박 웃음을 몇 개월만에 보는 건지..고무신의 마음이란...참;; 얼른 제대날만 기다려지네요.
부산 도착해서 바로 숙소로 향했어요. 진짜 기대 엄청하면서 들어갔어요. 와우,,정말 도착해서 보니 기대한 것 이상이었어요. 진짜 모두가 재밌고 푹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안마의자도 있었고(이용은 못했지만) 무엇보다 거실이 정말 넓은게!!역시 문화부장님 체고. 와서 짐만 풀고 다음 계획에 맞추기위해 어떻게할지 고민하다 넷이서 부산여행 온 느낌으로다가 남포동으로 향했어요. 점심을 대충 떼운 상태라서 저녁먹기 전 군것질하려고 돌아다녔어요. 씨앗호떡도 먹고 설빙 본점(사실 직영3호점)도 갔어요. 바보 상아는 가기 전까지 명동 1호점 설빙보고 설빙이 명동에서 처음 생긴 줄 알았대요 ㅎㅎ. 멜론빙수 먹으면서 혜준쓰 브이로그에 출연도 하면서 시간 보냈어요. 그리고 애들하고 합류했어요. 다같이 깡통시장가서 유명한 삼겹살 김밥 한 줄 사먹고 저녁 먹기위해 해운대로 향했어요. 넷씩 택시타고 갔는데 여행객이면 택시 뺑뺑 돌아서 덤탱이 씌일까봐 제가 앞에 앉아서 부산 사람인척했어요. 후;;; 기사 아저씨가 저보고 어디 사냐고 물어봐서 부산 옆에 산다고 했어요. 정말 누가 들어도 경상도 사투리였나봐요. 그 덕에 저흰 헤메지않고 적당한 택시비로 식당까지 도착했어요. 근데 진짜 택시 타고 다리 건너는 데 저 멀리 광안리도 보이고 전경이 너무 이쁜거에요.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진짜 저녁하늘+대교가 살렸어요. 저녁으로는 막창을 먹었어요. 막창 + 대창이었는데 통째로 굽는 건 처음봤어요. 통으로 구우니까 양이 진짜 많아보였는데 막상 먹으니 5분컷이더라고요. 진짜 맛있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다 먹고 해운대로 이동했어요. 가면서 꼼장어며 골목 맛집들을 보는데 이게 배가 안 차서 그런가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먹고 싶더라고요. 해운대부터 더베이101까지 쭈욱 걸어가면서 경치도 구경하고 도착해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그리고 병건과의 커플샷도 건졌죠.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좀 시간 보내다 숙소로 돌아왔어요. 저는 이번 엠티가 1박 2일이어서 오늘밖에 술 마실 날이 없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마셔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이유로 술을 많이 마시게됐어요. 지민아 정말정말 미안해 ㅠㅠ 2학기때 동방가면 맨날 술 먹이네 어쩌네 안 그럴게!! 그렇게 길고 긴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첫 날 많이 마시고 잤더니, 아침부터 어지럽고 얼굴도 뻘겋고 부은 상태여서 정신없었어요. 아침에 금선‘s 픽 밀면을 먹으러 갔어요. 아니 근데 이게, 제가 먹어본 밀면 중에 제일 맛있는 거에요. 평소 밀면이랑 냉면이랑 다를 게 없다고 느끼고 있던 저에게 약간 충격이었습니다...역시 지슐랭 대짱님!! 아침부터 맛난 냉면 먹고나니 술이 조금 깨더라고요. 그리고 달맞이길로 향했어요. 약간 힘든 여정이었어요. 지하철 타고 내려서 언덕 올라서 쭈욱 걷다보니 나왔어요.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아침에 비가 쏟아졌는데 이동하는 동안 비가 안 왔어요. 역시 전 비운이 좋은 거 같아요. 다 보고 내려오는 길에 초콜렛 카페에 들렸어요. 병건이가 가위바위보를 못한 덕에 맛있는 케익도 얻어먹고 푹 쉬다가 광안리로 갔어요. 좀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 그새 배가 많이 고팠나봐요 낙곱새에 밥2인분 시켜서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그리고 광안리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갑자기 비가 내려서 좀 아쉬웠지만..!! 그렇게 여름 엠티를 마무리했어요. 엠티라기보다 여행에 가까웠던 이번 여름 엠티. 하나의 추억을 선물 받은 거 같아요.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흐려 고생한 예준. 그리고 즐겁게 다녀온 모두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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