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6일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김요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강한 교육훈련을 통한 병영문화혁신’을 다짐하기 위한 ‘육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육군은 현재 국민이 군을바라보는 시선을 명확히 인식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강한 육군으로 거듭나기위해 2015년을 ‘선진화된 교육훈련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ㄷ’자 형태의 서열중심 좌석배치에서발표자 중심의 ‘△’형태로 바꿔 효과적인발표·토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혁신을 추진하려는 김총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 총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의도발 위협과 강도 높은 동계훈련 등 안보상황의 위중함을 언급’하며,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군 내부적으로는 연이은 사건사고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자식을 군대 보내는것을 불안하게 여기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하루 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병영문화 혁신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병영문화혁신 추진회의’에서는 지난 4개월간의 달라진 병영실상 진단을 통해병영문화혁신의 성과와 향후 보완방향에대해 논의했다.

달라진 병영실상 진단 결과, 병영폭력 제거 노력을 집중하여 전년 동기간 대비 전체사고가 크게 감소해 그동안 육군에서 추진한 사항들이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현역복무 부적합자를 일찍 찾아내 전역조치함으로써 부대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부대개방행사와 중‧소대 단위 SNS운용, GOP 휴일 면회 등을 통해 병사와 부모간 24시간 소통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휘관의 의지와 실천노력에 따라 부대별 변화의 정도가 큰 차이를 보였고,병영문화혁신에 대한 필요성은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일부에서는 아직도 달라진 병영문화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한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앞으로 육군은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에서 제시한 22개 주요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사람 중심의 병영문화를 조성하기위한 장병들의 인식과 사고를 전환시키는데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교육훈련 혁신 토의가 이어졌는데 2015년을 ‘선진화된 교육훈련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학화‧평가체계에 기반을 둔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을 추진하기로하였다.

특히, 교육훈련 붐 조성을 위해 미군이실시하고 있는 EIB(Expert InfantrymanBadge, 사격, 체력, 화생방, 행군 등 21개 종목 평가 후 우수보병휘장 수여하고 진급에반영)를 우리 군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개인훈련보다는 팀웍 훈련과 전술훈련을 강화함으로써 전우애와 사기, 단결심을 배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병영문화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육군은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선다는 자세와 다시 태어날 마지막 기회라는 엄중한 각오 속에 새로운 육군 건설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