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오바마 대통령 정전 60주년 주재 행사 일환 방송…
한국군 장교 인터뷰 미 전역 방송되기는 처음…
군정위·중감위·유엔사 16개 회원국·한·미 군사동맹, 한반도 평화 기여

이경진 취재부장 kjlee012@hanmail.net

전인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육군 소장·육사 37기) 방송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한국군 장교나 지휘관의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 방송 인터뷰로 나가기는 처음이다.
전 수석대표의 인터뷰는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미군방송(AFN)을 통해 방송됐다.
유엔사를 소개하는 25분짜리 동영상에 전 수석대표가 유엔사 소속 한국군 JSA(공동경비구역) 대대 장병들을 정신 교육하는 모습과 함께 인터뷰가 나갔다.
전 수석대표는 AFN 인터뷰에서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을 기반으로 현 정전체제를 유엔사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해 왔고, 거기에는 중립국감독위원회와 16개 유엔사 회원국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강조했다.
전 수석대표는 지난 7월 25일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 인터뷰에서“현재 북한과 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2009년 3월 2일 16차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돼 있는 상태”이라면서“하지만 유엔사는 언제든지 북한과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유엔사의 역할과 지위에 대해“현재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유엔사는 한국군 전작권을 보유한 한·미 연합사를 통해 정전협정의 이행·준수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포함한 여러 가지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지금 단계에서는 전작권 전환 여부와 관계 없이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한반도의 정전협정 유지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다만 그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한·유엔사 간 구체적인 지휘구조에 관한 모습이 그려진 이후에야 더욱 정확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 수석대표는 지금의 한반도 정전체제와 관련해“정전체제가 비록 완전한 전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과 위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수석 대표는“군정위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제공했고, 아울러 바로 그 정전체제 유지의 핵심에 있다”면서“그 어느 때 보다 남북관계와 한·미 군사동맹, 세계 각국과의 군사적 안보 협력이 중요한 만큼 군정위 수석대표로서 정전협정과 유엔사령관이 부여한 권한과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