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형
대한무궁화중앙회 고문
전 대한언론인회 회장


나라가 튼튼해야 국민이 살맛난다. 나라가 기울면 백성도 불쌍해진다.
오늘날 우리 국민이 세계속에 우뚝 서서 역사를 주름잡는 까닭은 UN이‘한반도의 유일합법정부’로 승인한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국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6·25 불법 남침전쟁과 4·19혁명 그리고 5·16쿠데타를 슬기롭게극복하고 꾸준히 발전해 왔다.‘원조받던 나라에서 도와주는 국가’로 변신한 유일한 성공사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한국전쟁은 비긴 전쟁이 아니라 영예로운 승전” 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의 기틀을 세운 다윗왕은 시편 112편 10절에서 읊기를“악인은 이를보고 한탄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되리니 악인들의 욕망은 사라지리로다하”였다.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 스탈린의 승낙과 중국 모택동의 지원을 받아 불법남침,적화통일을 획책했지만 그의 허망된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7·27 정전협정 체결 후 북한은 43만 건의 협정위반사건을 일으키고 대남 침투도발 2,953건을 기록했는가 하면 세 차례 핵실험,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포격사건,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 온갖 못된 짓을 서슴없이 자행해왔다.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1인당 국민소득 23,000달러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2010년기준 우리나라 국민총소득(GNI)은 북한의 약 40배, 무역은 212배로 우리의 경제력은 압도적이다. 북쪽에서 300만 백성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는 사이 우리는 남을 도우며 섬기며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대열로 발돋움했다.

고려왕조의 500년 사직을 무너뜨리고 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조선왕조가 들어설 때 고려말 충신 삼은(三隱)의 한분인 야은(冶隱) 길재(吉再, 1353~1419) 선생이 읊은 탄시(嘆詩)한 구절이 생각난다.“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依舊)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煙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그로부터 700여년 전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712~770)가 나라의 흥망성쇠를 자연에 빗대어 읊은 시도 연상된다.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성춘초목심(城春草木深) 감시화천루(感時花淚) 한별조경심(恨別鳥驚心) 봉화 연삼월(烽火連三月) 가서 저만금(家書抵萬金).
뜻을 풀이하면 이렇다.“나라는 망하고 산하만 남아있네. 성내의 봄은 초목만 깊고 슬픈
세상 생각하니 꽃 마저 눈물 짓누나, 한 많은 이별에 가슴 조이며 봉화는 석달째 계속 오르고 집에서 보낸 편지 값은 천만금 같도다.”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망국지한(亡國之恨)이라 한다던가. 1960년대 후반기에 우리나라와 외교협력관계를 맺었던 크메르와 자유베트남이 패망하자 이들 나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나라 국민들은 나라잃은 보트피플(Boat People : 떠돌이 백성)이 되고 말았다. 1970년대 베트남 공화국 쿠엔 카오 키 수상은 미국으로 망명, 주유소 품팔이를 하다가 마약에 손을 대어 붙잡혔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그 뒤론 행방이 묘연해졌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부국강병(富國强兵), 필승강군(必勝强軍), 무적해병(無敵海兵)등 휘호를 남기며“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역설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을 강조하며 일면 국방, 일면 건설을 밀어붙여 자주국방 태세와 현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반만년 역사 속에서 930여회가 넘는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굳건하게 나라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켜온 조국 대한민국은 베트남 파병, 중동 파병, UN 평화유지군 파병 등 10여차례의 해외 출정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했고‘평화로운 지구촌 건설에’ 힘을 보태었다.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개최하고, 골프, 빙상경기, K-POP 한류 등 다방면에서 세계
를 주름잡는 대한민국은 UN사무총장(반기문)과 세계은행 총재(김용)를 배출하고 UN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약하는 등 막강한‘국방·안보’를 배경으로 새로운 세계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나라가 태평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끝까지 웃는 자가 가장 잘 웃는 자”란 속담이 있다.이제 지구촌의 남극과 북극에서도 얼음나라(氷山)의 꿈을 펼치고자 흘리는 젊은 일꾼들의땀방울이 장미꽃 향기처럼 온 누리에 퍼져 나갈 것을 굳게 믿고 기도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