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수지원사령부 24대 사령관 김명섭 소장은 육사 36기로 임관하여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종합군수학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군수전 문가이다.


취재 | 이병락 기자 byunglak1691@hanmail.net

지금 이 시간에도 혼신과 정열을 다해 제1야전군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적과 싸우더라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시적이고 적극적인 최상의 군수지원태세를 완비하고 있는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관 김명섭 소장을 부대탐방을 군사저널에서 만났다.



- 안녕하십니까. 사령관님!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1군수지원사령부의 연혁에 관해 듣고 싶습
니다.
제1군수지원사령부는 제1야전군에 대한 효율적
이고 능동적인 군수지원을 위하여 강원도 원성군 판부면에서 1971년 창설되어 1977년 현 위치인 원
주시 학성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애칭은 황소부대이며 이는 6·25 전쟁시 황소에 포탄을 싣고 지원한데에서 유래하여 언제나 믿음직
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황소인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 주요 임무 및 편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1군수지원사령부는 제1야전군의 전승보장을 위한 군수지원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전·평시 군수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전투부대 중심의 찾아가는 군수지원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
요임무는 제1야전군에 대한 보급, 정비, 수송, 탄약등 군수분야를 전담지원하고 있으며, 야전군책임
지역에 위치한 해·공군부대에 대한 지원 또한 병행하고 있습니다.

1군수지원사령부는 전군지원과 편성부대를 담당하는 처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하부대는 강원도 및 경기도 일부지역에 산재되어 주둔하고 있고, 지역단위 제 기능이 통합하여 전투부대를 직접지원하고 있습니다.



- 기능별(보급, 정비, 수송, 탄약) 임무를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보급지원 임무는 군 전투력 유지에 기초가 되는 식량, 피복 및 개인장구류, 유류 전술자재, 의약품 등 각종 보급물자에 대한 획득, 저장 및 분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군수 정보화의 일환으로 구축된 국방물자 정보체계에 의해 물자수입으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재고관리 효율성을 확보함으로써 완벽한 물류, 유통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투부대 중심의 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원하는 시간, 장소까지 직접 보급하는 추진보급을 확대하여 연간 4천여회 3만여톤의 물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공급자제도와 크로스도킹 시스템을 통해 물류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근무분야인 세탁, 물자정비, 폐품수집·관리에 민간위탁을 시행하여 지원 실적과 만족도 향상 등 많은 성과를 거두어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유류저장시설에 대한 보수 및 관리를 통해 군 예산 절감은 물론 환경보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 내 농협·수협·축협과 계약해 장병 주식과 부식을 구매하고 있고 이들 조합을 통해 구매하는 비용은 1,500억원을 초과합니다. 특히, 사과·배 등 11개 품목의 지역특산물 구매 비용도 55억원에 이르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비지원 임무는 전투부대의 작전지속성을 보장하는 핵심기능으로 전투장비 100% 장비가동률을 목표로 적극적인 정비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감시·타격장비의 긴급정비지원을 위해 24H 대기태세 유지 및 정비지원(연 508회)을 하고 있으며, 1군내 주요 전투장비인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궤도차량 및 견인화포 등에 대한 성능유지를 위해 철저한 사전 기술검사와 야전정비로 즉각적인 전투력 발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기단위 계획 이동정비와 공군과 해군에 대한 정비 및 수리부속 보급 등 3군 공통장비에 정비지원을 실시하고, 불가동 장비를 적시에 복구함으로써 전투부대가 상시 전투력 발휘가 보장 될 수있도록 하는 핵심기능입니다.
탄약지원 임무는 소화기탄약부터 박격포·포병탄약에 이르기까지 저장, 관리, 검사, 정비, 보급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장시설을 현대화하고, 국방탄약정비체계를 활용 전투부대에 대한 탄약보급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추진보급을 활성화하여 찾아가는 탄약지원체계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내 유기·불발탄 발견시 폭발물처리로봇 등 최신장비를 휴대한 고도로 숙달된 폭발물처리요원이 연 평균 1,300여회 즉각 출동하여 안전하게 처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수송지원 임무는 전투부대의 기동성과 전투력 발휘 여건을 보장하고 연간 총 23,883대의 차량지원을 통해 병력·장비·물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으며, 평소 지형에 맞는 특성화된 운전교육을 통해 급커브, 급경사길 등이 산재된 1야전군의 산악지형을 극복하고 전문 정비인력에 의한 철저한 예방정비와 안전점검 체계를 갖추고 예기치 않은 적의 국지도발시 적이 침투한 지역으로 전투부대를 신속히 이동시킬 수 있도록 24시간 즉각 출동 가능한 차량을 유지하여 적 도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차·장갑차 등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HET소대, 대규모 병력수송을 전담하는 버스중대, 대량 유류수송을 담당하는 유조차 소대 등 수송부대만의 전문화된 수송지원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사령관께서 장병정신전력 향상을 위해 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군사저널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세요.
일전불사의 전투의지와 군인정신을 함양하고 확고한 대적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는데 목표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신세대 장병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영상, 음악, 율동이 종합된 모노콘서트 교육기법을 비롯하여 연간 70여회의 민간 안보전문가를 초빙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국민 안보공감대 및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해 사령관이 직접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안보사안 발생시 간부들을 대상으로 사령관이 직접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선 간부 신념화를 통한 정신교육 내실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끝부대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주단위로 예하부대 교관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강평참고자료를 제작 지원하여 교관들의 교육여건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에 대한 대민지원 현황은 무엇입니까?


연 70회 정도 지역사회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목욕지원 및 환경정리를 실시하고 장병과 1대 1 자매결연을 통해 유대감 및 지속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나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을 위해 도복(쓰러짐)된 농작물을 복구하고 배수로 정비, 건물침수 복구, 주택의 산사태 피해 복구, 농기계 수리 등의 대민지원을 실시하였습니다.

-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요?
‘군과 함께하는 디자인 원주’사업의 일환으로 원주시 단구동 부대 외벽(650m)에 24절기 풍속도와 유명 회화를 그려넣어 길거리 미술관을 만들었으며, 사령부 외벽(800m)에 대형 벽화와 다양한 캐릭터 등을 그려 도시 미관을 개선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학교 학생들을 초청한 부대개방행사를 통해 군악연주, 의장대 시범, 장비전시 및 체험 등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건전한 국가관 및 안보관 형성으로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금년 상반기 군·관 협의사항인 고성군 냉동 도루묵 팔아주기에 적극 협조하여 부대 및 개인별 대량구매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강원도민체전 선수단 참가,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관람, 원주 다이나믹 페스티벌 등 지역축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1부대 1산·1하천 가꾸기, 군·민·관 통합 국토대청결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강한 군대로서 신뢰를 증진하고 있습니다.

- 선진병영문화정착을 위해 역점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부대는 장병 자기개발 여건조성을 위해 국가기술 자격검정 시험과 고졸미만 병사 검정고시 응시여건을 보장하고 있으며, 또한 사이버지식정보방을 이용하여 대학 원격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많은 장병들이 군 생활 도중 학점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휘관이 직접 현장을 보고 만져보는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부대관리를 통한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사고 예방, 성 군기관련 민간 전문가를 초빙하여 사고예방 및 장병 인성함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복무 부적응자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한 그린캠프를 운영하여 안정적인 부대관리와 악성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 주거환경은 물론이고 군인가족, 입주민 대상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군 숙소 보수소요 파악 및 조치, 입주자 대표 참석하 군 숙소 관리 심의를 통한 숙소관리 및 개선, 독신자 숙소 1인 1실 보장 및 노후비품 교체 등을 통해 입주자 중심의 군 숙소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장병들의 복지향상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은요?
격주 수요일은 가족 사랑의 날(Family Day) 시행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장하여 건전한 군인상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명절이나 연휴 간에는 격오지 및 독립중대 장병 위문품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 봉양 간부에게 격려품을 전달하고, (쌀 20kg/20명) 황소리그(축구, 단체줄넘기 등)를 통한 의사소통과 부대 단결력을 고취시키고 생동감 넘치는 부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상고온이 발생한 혹서기에는 기온을 고려하여 점호복장의 개선(활동복 착용) 및 간부 상의 활동복 착용을 지시하여 업무 효율성을 증대 시켰으며 법당, 교회 등 노후된 군종시설 개선을 통한 장병들의 종교행사 여건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 사물놀이 등 지역문화단체와 연계와 병영문화체험사업을 추진하여 장병들이 군 생활 간 문화욕구 충족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
- 오늘 대한사랑의 역사 효과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늘날의 세계는 21세기 정보화 시대로 빠르게 접어들어 국경의 의미가 퇴색할 정도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별 국가마다 역사를 붙들고 자국 중심의 역사해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은 중화사상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세계를 해석해 왔고, 최근에는 소위‘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일본도 식민지 지배정책을 미화하여 한국 근대화에 기여하였다고 강변하고 있으니 실로 위험한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광복절 경축사에서“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國猶形 史猶形)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역사가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되고 그것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역사인식을 초래하고 있다면 이는 국가적, 민족적 불행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일본과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도 우리가 우리 역사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한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유구한 우리의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데서 출발합니다. 민족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며, 그 유구한 역사적 경험은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를 헤쳐 나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부대에서 실시한 역사 초빙교육은 전 장병이 이러한 역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 민족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우리가 군인으로서 지키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인식하자는 측면에서 실시되었으며 학교 교육 현장에서 역사교육이 외면 받고 있는 현실에서 군이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심어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는 심정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군사저널 독자들의 힘참 전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