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GOP·해안경계를 동시에 담당하는 최정예 전투군단
실전적 교육훈련, 야성적 기질이 넘쳐나는 활기찬 부대
가장 완벽하고 강하게 훈련되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부대




“우리나라 최북동부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8군단에서는‘더 강하고 더 완벽하게’훈련되어, 적 도발 시 최단시간내에 즉각 대응함으로써‘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써 종결할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속에「一戰不辭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고인물은 썩는다’는 옛말처럼 충용군단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까지 쌓아온 선배전우들의 업적과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취재·대담 | 박정하 pja119a@hanmail.net
사진 | 대위 임채무(육군 8군단 공보장교


칼 바람속 빛나는
눈동자,
혹한속 뜨거운 땀방울,
그 현장 속으로!
바람도 숨이 멎는 동부전선 전방 GOP. 기상관측 103년 이래 사상 최장 기간 최대의 적설량을 보이며 눈이 내린 이곳은 순찰로를 제외한 모든 곳에 사람 키만큼 쌓인 눈으로 마치 겨울왕국 ‘남극’에 온 착각이 들었다. 하얗게 쌓인 눈 사이로 철책을 점검하며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초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산처럼 쌓인 눈사이로 지나가는 초병의 모습이 작게도 보이련만, 전방을 주시하는 부릅뜬 눈, 철책을 점검하는 손짓 하나 하나를 보고있자면, 태산같은 믿음이 커져만 간다.
GOP를 뒤로 하고 방문한 지역에서는 동계 혹한속 침투한 적을 찾아 격멸하기 위한 혹한기 훈련이 한창이었다. 험준한 태백산맥과 광활한 동해안을 수호하고 있다는 막중한 사명감 때문일까? 가슴깊이까지 쌓인 눈과 영하의 기온은 이들 장병들에게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장병들은 훈련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새하얀 설원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치, 수천번 이상을 갈고 닦아 날이 바짝 선 칼과 같았다.
최근 북한은 장성택 처형이후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우려와 불안한 내부 상황에서 우리에게 유화적인 위장평화공세를 전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육군 8군단 장병들은 이럴 때 일수록 불시 적이 성동격서식의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긴장의 끈을 단 한순간도놓지 않고 있다. ‘더 강하고 더 완벽하게’ 훈련되어, 적 도발 시 최단시간내에 즉각 대응함으로써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써 종결할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언제, 어디서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속에 「一戰不辭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었다. 이는 군단 장병들의 굳은 의지와 효과지향의 교육훈련이 합쳐져 만들어 낸 결과일 것이다.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며 백두에서 남으로 내지른 백두대간의 중심 태백 산맥을 굳건히 지키는 군단, 건봉산 전투·동해안 유격대·설악산지구 전투·351고지 전투·향로봉지구 전투 등 6·25전쟁의 격전장이자 최초 38선 돌파의 역사적 현장을 지키는 군단.
양강지풍 통고지설(옛부터 양양·강릉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통천과 고성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전국에서 유일하게 특별재난지역이 5차례나 선포 된 지역, 103년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장기간·최대의 폭설이 덥친 악 조건의 기상에서도 한치의 흔들림없이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대민지원을 통해 위민군대상을 구현한 군단.
전군에서 유일하게 GP· GOP경계작전과 넓고 검푸른 동해안 경계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대한민국 동부전선 최북단을 사수하는 군단,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위풍당당한 충용군단, 백전백승의 정신력과 야성적 기질이 살아 숨쉬는 그 생생한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호국의 성지, 안보 1번지를 지킨다

육군 8군단은 조선시대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지역이면서 6·25전쟁중에는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역사적 공간인 동시에, 휴전협정까지 단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치뤄 다른 전선보다 30km 정도 북쪽지역을 확보한 호국의 성지인 영동지역의 완벽한 수호를 위해 1987년 창설되었다.
휴전협정 이후 강릉지역 무장공비침투 (’96. 9.), 속초 잠수함 침투 (’98. 6.)를 비롯해 145회나 되는 전군 최다의 대침투작전을 수행해오며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정예 충용군단」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8군단이 위치한 지역은 기상과 지형적인 특성으로 계절별로 반복되는 재해(산불, 폭우, 폭설 등) 발생시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2년 대형 태풍 루사와 2011년 100년만의 폭설 그리고 올해 2월 기상관측 103년 사상 최장기간 동안 내린 폭설 등 다른 지역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받고 신음하는 영동지역의 주민들이 본연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장병이 조기에 폭설 피해복구 대민지원에 나섰고 산간오지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대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한, 2013년에는 주민들의 편익증진과 스페셜올림픽의 성공적 행사개최를 위한 완벽한 경계지원과 대테러방호작전을 수행하면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처럼 육군 제8군단은 창설 이후 1,000m 이상의 높은 산 정상에서, 280여 Km나 되는 드넓은 해안선에서 명실상부 동해안을 수호하는 최강의 군단으로, 영동지역 안보지킴이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냄으로써 주민들에게는 ‘한없이 자랑스러운 국민의 軍’으로,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을 주는 군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끊임없는 변화 노력 그리고
「위풍당당한 충용군단」으로 거듭나다!”

‘고인물은 썩는다’는 옛말처럼 충용군단은 현재에 안주하지않고 지금까지 쌓아온 선배전우들의 업적과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군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과 충용군단 장병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위풍당당 충용군단 8대 행동화 과제」로 선정한 뒤 장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시화하고 경계작전과 감시태세, 교육훈련 등 부대운영 전 분야에 있어 기본지침으로 활용케함으로써 장병 모두가 자신있고 당당한, 부대는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기풍을 진작시켜나가고 있다.
이러한 부대운영은 동부전선 최북단에서 악조건의 지형과 기상을 극복하고 있는 충용군단의 작전태세부터 병영생활까지 전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위풍당당한 충용군단」 8대 행동화 과제
1. ‘백전백승’의 정신력 · 야성적 기질 함양
2. Thinking Warrior (생각하는 전사)
3. 자신감 있고 당당한 간부
4. 적을 압도하는 강인한 체력, 사격능력 구비
5. 활기차고 기백이 넘치는 부대
6. 군 기본자세가 확립된 반듯한 군인
7. 군단 魂 · 精神이 고취된 충용용사
8. 존중과 배려, 건전한 시민의식 함양


현장종결 가능한 완벽한 경계작전태세
육군 8군단 장병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적이 도발하더라도 현장에서 가용한 전투력을 이용해 최단 시간 내 현장에서 승리하여 작전을 종결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적의 침투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소극적인 개념에서 “적을 유인하여 완벽히 격멸하겠다”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경계작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것은 첫째, 시스템에 의한 경계작전태세 확립을 위해 경계작전 System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구축하여 원리원칙대로 해야 할 것과 자율과 책임 그리고 시스템에 의한 경계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는 적 보다 나쁜 것이 ‘보여주기식 행정’이고 그 보다 더 나쁜 것이 ‘타성’임을 인식하여 타성 배제를 위한 노력과 “경계작전은 성공할 수 있다”는 굳건한 신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셋째는 각 제대별로 책임지역의 특성 및 침투전술·사례를 고려한 모델을 작성하고 즉각조치 모델의 숙달을 통해 현장에서 승리로써 경계작전을 종결토록 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24시간 멈추지 않는 감시태세 확립
동부전선 전방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군단은 DMZ작전의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24시간 감시태세를 확립하여 모든 상황들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첫째, 감시장비에 의한 통합상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GP·GOP 감시기지의 통합상황조치 여건을 보장하고 MDL 일대 적 도발징후 및 귀순징후를 조기에 식별 가능하도록해 장비운용의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둘째는 감시방향 조정, 감시기지 정찰 및 분석 등 감시 시스템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감시 사각지역을 해소하고 운용요원의 피로도를 경감시켜 최상의 경계작전태세를 구축하였다.


전투임무에 기초한 실전적 교육훈련 정착
군단 특성을 고려한 교육훈련과제 도출과 철저한 교육준비는 물론, 현행작전과 연계한 간부교육, 엄정하고 객관성 있는 평가체계를 확립하여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고 훈련한대로 평가하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먼저, 현행작전과 연계한 침투/국지도발 대비 훈련을 실제 상황 전개를 고려하여 단계별 수준을 나눠 훈련하고 있다.
둘째, 직책별·신분별 교육목표와 요망수준을 설정하고 당면업무 수행에 필요한 과제선정 후 사례위주의 Case-study식 교육으로 간부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활기차고 동적인 부대 운용
부대내에서 3성(함성, 총성, 군가소리)이 항상 멈추지 않도록 하여 땀흘리는 건강한 병영을 만들고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병영저변의 기강을확립하며, ‘충용상’을 제정하여 포상하고 있다.
첫째, 육군 5대 가치관의 행동화 모범사례를 발굴, 포상하여 붐을 조성하고 있다.
둘째, 군단의 혼과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부대가(군단가/사단가)제창은 물론, 부대구호인「준비는 완벽하게! 응징은 강력하게! 위풍당당 팔! 팔! 8군단!」을 일과시작·아침체조·전투체육·교육훈련 집합 전 ·후에 제창함 으로써 적이 완전히 굴복할 때 까지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결의와 군단의 기개를 되새기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육군 제8군단은 전투임무에 기초한 실전적 교육훈련과 즉각 투입 가능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장병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평시에는 꿈과 비전을 갖는 군대, 전시에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위풍당당한 충용군단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는 지휘관으로서 최근 안보상황과 북한의 군사위협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성택 처형이후 북한 내부 권력구도의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 등을 고려해 볼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올해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정부의 남북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해 처음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다 전격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상호비방과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 KR/RE연습을 중단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정작 북한은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을 요구한 것이죠. 전형적인 위장평화공세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예년에 비해 대폭 강화된 북한군 동계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휴전선 인근에는 화력을 증강 배치하고 GP/GOP에 대한 습격훈련은 물론, 특수부대의 야간침투훈련과 국제공항 테러훈련까지 강도 높게 실시했습니다. 대외적인 평화공세 이면에 군사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북한은 지금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은 대남도발 이전에는 반드시 위장평화공세를 먼저 구사해 왔습니다. 즉, 북한은 평화공세를 통해서 우리국민의 대북 경계심을 이완시키거나 남남갈등을 조장하면서 도발해온 것이죠. 이처럼 북한은 사전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단은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고 가
평소 군단 장병들에게 특별히 강조(지휘철학)하고 계신 것은 무엇입니까?
군단 장병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누차 강조하고 있는 것은,
첫째는 간부들부터 “군인의 정체성을 찾고 분명히 하자”는 것입니다.
군인이 일반인과 구별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3가지는 국가관과 사생관이 정립된 정신력이 확고해야 하며, 체력이 강해야하고, 사격술이 월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력이 약한 군인, 총을 잘못 쏘는 군인을 상상해 본다면 이는 스스로가 군인이기를 포기한 무늬만 군인인 것이죠.
군인의 정체성과 관련, 내적인 정체성과 외적인 정체성으로 구분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내적인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한 예를 든다면, 사관생도들에게는 “사관생도 신조”가 있습니다. 그 중 3번째 항목에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라는 신조가 있습니다. 이는 군의 간부라면 반드시 그 의미를 늘 되새기며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정도正道 택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열악한 주거환경과 자녀교육 환경, 그리고 잦은 이사 등은 군인에게는 당연한 것이고 스스로 감내해야 할 몫이므로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불평하기 보다는 즐길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외적인 정체성은 군인다운 올바른 자세와 복장, 언행을 구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군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스포츠형 짧은 머리가 어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만일 전투복 보다 사복이 더 잘 어울린다면 군인보다는 민간인에 더 가까운 사람일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간부들부터 군인의 내적 · 외적인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간부들은 “창의적 사고력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창의적 사고력은 부대와 조직,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추동력이므로 장병 스스로가 지적 호기심을 키워 나가야 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노력할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면 결코 부대와 조직, 개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조직에 누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부대와 부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설령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들도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떠오르는 법입니다. “열정이 없는사람은 살아 숨 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부대와 부하에 대해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모름지기 모든 지휘관이나 간부들이 부대와 부하에게 정성을 쏟은 만큼 부하들은 충성으로 답이 온다는 것입니다.


늘 한결 같이 부대와 부하를 위해 고민하고 정성을 들일 때 부하들은 충성으로 답을 한다는 것을 우리 간부들은 알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업무를 할때는 “Simplicity하고 Difference(차이)를 식별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Simplicity(단순화)는 부대운영 측면에서 불필요한 일들을 만들지 말고 부대를 단순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휘관은 부여된 임무들을 정리하여 통합함으로써 단순화 시켜야만 가용역량을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야만 성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간부들은 임무수행시 Difference (차이점) 식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수행해야 할 임무나 과업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제시해야만 상·하제대가 쉽게 이해하고 본질에 접근할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줄인 가운데 업무의 효율성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세대 장병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첫째는 “Thinking Warrior(생각하는 전사)가 되라”는 것입니다.
요즘 입대하는 장병들은 명석하여 자기주장과 표현이 명확한, 그것도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군 생활 기간이 경과 될수록 생각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말이 많구나, 시키는 대로 해!”라는 군대내에서 오랫동안 쌓여온 악·폐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군대가 보다 강한군대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장병, 목적과 이유를 분명히 알고 행동하는 장병, 수동적·피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장병들이 되어주길 당부합니다.

둘째는 “위풍당당한 병사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는 어떤 임무나 행동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신감을 갖자는 것입니다.
“위풍당당한 병사”를 육성하기 위해 신병교육체계 혁신으로부터 자대분위기 쇄신으로 이어지는 병영전반의 변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행동-자세”에서 늘 자신감을 갖고 당당할수 있도록 교육하고 환경을 조성하여 장병 스스로의 몸에 배일 수 있도록 하며, 설령 잘못이나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것, 그것이 당당함이란 것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셋째는 “감사할 줄 아는 병사가 되자”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병사들중에 간혹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병사들을 볼 때 마다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나의 존재는 나 홀로가 아닌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재 군 생활속에 나의 존재는 중(소)대장, 행정보급관, 선임병과 후임병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들에게 늘 감사해야 하며,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감사나눔 운동’을 통해서 하루에 3번 이상은 반드시 “감사”의 표현을 하는 병사들이 되기 바랍니다. 이처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체득화 될 때 자연스럽게 전우애도 형성될 것입니다.
육사 생도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 힘든 럭비가 오늘날 군단장으로 오를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육사 생도시절의 럭비는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군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극한을 극복하는 능력을 길러줬고 지금의 군 생활까지도 군인의 담대함과 강인함, 자신감을 유지 할 수 있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생도시절 학업과 럭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인생의 시련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때처럼 힘들었던 시기가 또 있었을까 생각됩니다. 오죽하면 너무 힘들어서 생도 1학년 시절에는 육사의 담장을 넘고 자퇴까지도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러나 럭비를 통해서 “강철도 담금질해야 강도가 더욱 강해지듯이”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경험해 보면서 내 자신을 담금질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복을 입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럭비를 통해 길러진 자신감과 담대함은 지휘관으로서 어떠한 역경도 능히 이겨 낼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럭비를 이야기 할 때 흔히들 ‘All for one, One for all(전체는 한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은 전체를 위해) 게임이라고 합니다. 이는 선수 개개인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가운데 특별히 Team-work을 중요시 하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특정선수 혼자서 잘 한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팀의 목표가 선정되면 팀원 개개인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관을 공유하고 나의 역할과 동료들과의 협력이 조화롭게 이뤄져야만 일정한 단계까지 진출할 수 있고, 최종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군대생활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