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호
(예)육군 대령, 교육사 사이버전 연구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ICT사업단 자문위원
개인공간서비스 협회 국방전문그룹 위원장
국방정보통신협회 연구소장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의 인구는 2014년말 기준 10,369,593명이며, 세대수는 400백만이 넘고 서울시에 흐르는 하천은 총40개소, 터널은 2013년 말 총39개소로 구성된 도시로서 이렇게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함께 살고 있는 도시를 Megacity라고 말한다.

2014년 현재 전 세계에는 20개 이상의Megacity가 있고 2025년이 되면 약 40개 정도의 Megacity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지금까지 군은 도시지역 작전을 훌륭히 수행해 왔지만 1,000만이상의 인구가 밀집하여 살고 있는 Megacity에 대해서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 만일 서울과 같은Megacity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면 이런 전투는 과거의 전투와는 다른 복잡성으로부터다양한 지형지물 등으로 인해 새로운 양상의 전투가 될 것이다.



이런 고민을 미 참모총장을 보좌하는 전략연구그룹(Strategic Studies Group)이발간한 『Megacity and US Army』 책자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의 준비사항을 제시합니다.먼저 우리나라에는 없는 전략연구그룹(Strategic Studies Group)에 대해서 알아보면전략연구그룹(Strategic Studies Group)전략연구그룹(Strategic Studies Group)은 매년 모든 군과 민간 부분으로부터 선발된 가장능력 있고, 창의성 있는 사고를 갖고 있는 지도자로 구성되며 다양한 범위의 다면적인 주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간부(상사-대령)들과 다양한 분야의 민간인들로 조직되어 독립적이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연구 하고 있다.

Megacity 특징들
- 모든 Megacity는 각 도시 특유의 특징을 갖고 있어서 역사적, 문화적, 지역적, 국제적인맥락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Megacity에서 유사한 능력을 기대하는 것은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 Megacity의 상대적 규모는 다른 도시환경들과 차별되며 이런 특징들은 군의 교리와 전력구조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도전을 가져오고 있다.

- 한곳으로 집중되는 Megacity의 밀집성은 인구, 기반체계, 통신능력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인구가 집중되는 것은 도시환경 주변에서 고정된 수송체계와 통신능력의 흐름을 붕괴시킬 수 있으며 구조적인 밀집성은 기동성을 제한하고 전투력이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전자통신의 집중은 데이터의 폭증으로 인해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 오늘날의 도시들은 혼자 존재할 수 없어 현 교리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시의 고립화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이유는 각종 정보의 유통량, 역동적인 국내 및 국제적인 항공교역, 공식이나 비공식적인 대량 이민 사태들은 과거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들을 초래하며 최근 터키, 이집트,리비아에서 소셜 미디어를 폐쇄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현대 통신체계가 얼마나 회복력이 강한지를보여주며 이처럼 Megacity의 강한 생명력이 있는연결성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도시 시스템 의 장점을 이해할 수 있다.

- Megacity의 유동성은 대량의 에너지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들(음식, 물)이 유입되고 이러한 물건들이 도시공간에서 순환되며, 매일 소비로 나타나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들이 신속히 외부로 배출되어야 Megacity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미래전투에서는 이런 핵심 유동성자원에 대한 보존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Megacity에 대한 위협은 인구 1,000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로서의 기능을 파괴하려고 하는 다양한 위협에 늘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위협을 일으키는 마찰 요인은 도시기능을 통제하는 능력을 초과하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극단적인수입 불균형, 인종적, 민족적, 문화적 불안정이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미래 전쟁터인 Megacity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계속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체계를 이해하는 것』으로 Megacity의 유지하는 능력(비상대응능력, 비상절차 기획 및 시행범위, 물질적 자원 및 예비 또는 동원능력 등)을 이해하는 것은 도시가 안정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예측하고 외부지원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예측할 수 있는 준비사항이다.

도시마다 취약성에 대응하는 능력이 다르고 도시능력을 상실했을 때 회복하는 능력도 다르다. 즉, 도시에 스트레스를 줄 때 이를 흡수하거나 회복하는 능력을 예측하여 능력이 초과되었을 때는 회복력이 부족하므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군사개입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Megacity 전투를 위해 예견되거나 예견되지 못한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고 견디는 능력을 사례연구(Case Study)한 결과 도시를 움직이는 체계들이 얼마나 통합(Integrated)되었는가를 기준으로 도시에 대한 유형을 구분하였다.

Megacity 유형
도시유형을 구분하는 요소들은 Megacity 구성 요소 들간 고도의 질서를 갖춘 위계구조가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얼마나 강하게 통합(Integrated)되어 있는 가로 구분하였다.

Megacity는 회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인간이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통신체계의 발달로 멀리 떨어져 있는 Megacity에서 오는 위협은 우리의 안보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군은 Megacity와 같은 복잡하고 다양한 자원들이 필요한환경을 다뤄보지 못하였으므로 미래 전투 환경인 Megacity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 시켜 한국지형에 적합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군의『Megacity and US Army』보고서 내용
군사 전문가들은 미 육군이 왜 Megacity에 파병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으며미군은 차후 전쟁에서 Megacity 지역과 상황을 완전히 통제한다는 가정 하에 작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Megacity를 무시하는 것은 미래를 무시하는 것으로 Megacity의 중요성은 결국 미국 정책목표에 매우 중요해 졌음을 깨달아 정책 입안자들과 군사 기획관들에게 풀어야할 과제를 던져 주고 있으며 대량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로 인해 테러리스트, 범죄, 간첩활동과 관련된 자들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외부의 개입을 필요로 하게 되었으며 전략적 취약성은 더욱 증대되어 군사개입 시나리오를 준비하게 하였다.

방글라데시 다카, 나이제리아 라고스, 뉴욕시, 방콕, 멕시코시티에 대해서는 직접 현지 방문을 통해 사례 연구를 하였으며 리오데자네이로와 상파울로에서는 가상 사례연구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도시지역 전투와 교훈이 Megacity하고는 크게 4가지 차이점(Gap)이 있다는것을 발견하게 아래와 같이 요약 정리하였다.

- Megacity는 큰 규모로 인해 물리적으로 고립될 수 없으며 수천만 도시지역 인구를 수만의 군사병력으로 물리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불가하며- 실질적인 Megacity고립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도시지역의 이동전화기의 보급률을 고려해 볼 때 더욱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교외지역으로부터 도시 내부로 지상으로 기동하는 것은 엄청난 규모의 Megacity환경과복합된 지상 접근로의 교통 혼잡 등을 고려할 때 목표지역 도달하는 것조차 힘들며- Megacity는 고전적 방법을 적용하려는 군의 능력을 허용하지 않는다. 즉, Megacity는 육군이 새로운 접근방법을 적용해야할 작전환경이기 기존 교리는 적용이 곤란 하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볼 때 Megacity의 규모, 구성요소들의 역할관계, 범세계적 연결성은 Megacity특성에 맞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나 현재 미국의 국방성/합참에서 작성한 미래우발계획 기획 시나리오 속에는 Megacity와 같은 복잡한 도시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연구를 통해서 미 육군은 반드시 Megacity에 대한 교리, 전력계획의 시나리오 보완,전문 군사학교 기관에서 도시과학과 Megacity 환경의 복잡성에 대한 교육, 대도시에서 훈련,시험, 실험을 할 수 있는 체계 구축과 함께 전략적 목표를 달성에 필요한 전문가 육성에 많은노력을 투자할 것을 다짐 하고 있다.

결론
버지니아 알링턴에 위치한 미 육군참모총장 전략연구그룹(Strategic Studies Group)에 보직되는 인원은 군사연구관(대위~대령, 준위, 상사~원사)으로 1년 동안 보직되며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 선발된 민간 연구관은 1년에서 3년 동안 보직되어 운영되는 조직이다

연구 보고서는 참모총장에게 독자적으로 보고하며, 연구를 위해서는 외부 조직의 자원과모든 지적 능력 용량을 참여시키고 이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고, 참모총장에게 군의도전과제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하며 늘 혁신적인 개념과 접근법을 고안하는 조직으로 우리군도 이 같은 『Think Tank』조직을 운영하여 미래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지금 북한의 핵공격과 사이버전에 대한 위협으로 정책 결정에 많은 어려움이 겪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서울은 이미 과거의 교리나 방책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미군의Megacity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어 북한의 도발이 만일 발생한다면 과거와 같은 수도서울에 대한 방어계획 시나리오는 이미 미군이 고민하고 있는 Megacity에 대한 어려움을 겪게 될것으로 이번 기회에 『Megacity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할 시기』라고 생각된다.

이 글을 쓰면서 필자는 KBS에서 방영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 대하드라마 『징비록』을시청하면서 징비록을 집필한 유성룡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지금의 우리나라여건이 과거 임진왜란과 같은 시기와 유사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한 번 국가방위를 위해서 유비무환이란 4글자가 주는 의미에 관심을 갖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평안히 지낼 때에도 위태(危殆)로운 때를 생각해야 하고 위태(危殆)로운 때를 생각한다면언제나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할 일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