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아나운서에서 국방FM 진행자로’
‘시사 정보를 전하며 진심을 전하고, 희망을 전해’

청명한 가을하늘의 뭉게구름처럼 포근함과 그윽함이 느껴졌다. 30년 동안의 아나운서 생활 후, 17·18대 국회의원으로의정활동을 했던 이계진 前 의원. 이제는‘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편하다는 그분과 짧은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Q1 현재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월~금 오후 4시~5시 50분, 토요일 오후4시~6시)를 진행하시는데, 어떻게 국방FM에서 방송을 하시게 됐습니까?
3년 전, 국방FM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계기가 돼서 지난해 4월 1일부터 방송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Q2 현재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월~‘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를 진행하시기 전에 만 3년 동안 산촌에서 책을 읽고,글을 쓰시면서 생활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방송 진행을 해달라는 섭외를 받았을 때, 고민을 하지는 않으셨어요?
고민이 됐죠. 지난 2003년에 KBS에서 마지막 방송을 할 때 ‘30년 방송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자’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때그 방송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국방FM에서 섭외 전화가 왔을 때 갈등을 했어요. 근데, ‘그동안의 방송 경험이 보탬이 된다면, 열정을 한 번 쏟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국방FM의 진행자로 방송을 하게 됐습니다.

Q3 현재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월~KBS에서 방송하실 때와 국방FM에서 방송하시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요?제가 1973년에 KBS에 입사했는데, 당시KBS는 남산에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혈기왕성하던 때라 의욕이 넘쳐서 열심히 방송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여기 국방FM도 남산과 가까워서인지 그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마치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정겨워요.
방송을 진행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언제입니까?
가끔 택시를 탈 일이 있는데, 그때 기사님들이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잘 듣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건넬 때 무척 반갑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프로그램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중장년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소통이 되고, 공감이 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4 현재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월~다시 방송에 복귀하셔서 남다른 포부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국방FM은 우리 국군 장병만 듣는 방송이아닙니다. 제가 지금 진행하는 ‘국민과 함께국군과 함께’라는 프로그램명처럼 우리 국민 여러분도 많이 들으시는데, 앞으로 국방FM이 국민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국방FM 제작진들도 우리 방송에 더 자부심을 갖고, 더 사랑하고, 더 많이들어야겠죠.
오늘 담소 즐거웠습니다.덕분에 저도 기분 좋고, 편안한 대화 나눴습니다.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담소였다. 대한민국 대표 아나운서에서 이제는 국방FM을대표하는 진행자가 된 이계진 선생님. 그분에게서는 완숙한 아름다움과 청년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진다.‘방송 진행은 머리와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이계진 선생님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 믿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