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 軍 경력 살린 일자리 창출, 해운업계 인력난 동시 해소
- 해군-해수부-해운업계의 성공적 협업사례『정부 3.0』적극 구현




해군의 항해, 기관분야 등 함정병과에서근무하면서 해상 경력을 쌓은 해군 전역 군인들이 상선 등 민간의 해양분야에서 계속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을 받게 됐다.

그동안 전역군인이 개인 자격으로 민간선박회사에 재취업하는 장교와 부사관은 일부 있었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진출하기가 어려웠고 해운업계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해군은 지난 해 말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업에 적극 나서게 되었다.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상선에 종사할 우수 자원이 부족했던해운업계가 채용 의사를 밝히면서 연 1~2회에 걸쳐 함정병과 출신 장교와 부사관 전역군인에 대한 상선 운항 및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과 항해실습 등의 과정을 통해 취업에이르는 관문이 열리게 되었다.

지난 8월 26일 이 과정에 처음 지원했던해군 전역장교 6명이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제1차 맞춤형 직무교육』을 수료했으며, 이들은 해운업계에 채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역 부사관 6명도지난 6월 직무교육을 마치고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에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정부3.0』을 구현하기 위한 해군의 전역 군인을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해수부의 해양분야 우수 인력 확보, 해운업계의 인력난 해소라는 공동 목표 아래 부서간 벽을 허문 적극적인 협업과 노력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된것이다.

전역 군인에 대한 일자리 확보는 『명예로운 보훈』을 실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국방부 업무보고시 보훈처의 전역군인 일자리 5만개확보에 대해 “전형적인 협업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하며, 관계부처가힘을 합쳐 교육 등여러 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여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번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수부와수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특성화 교육 및 해운업계 취업 지원에 합의했으며, 현대상선,한진해운 등 국내 유수의 해운업계를 직접방문하여 전역 군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채용의사를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산하 교육기관인 해양수산연수원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입교자의 항해실습 예산도 전액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군 전역 군인의 해운업계 진출을 지원했다 .

해운업계도 해군 전역 군인의 해양분야진출에 적극 공감하면서 인력 부족현상이일부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명예롭게 전역한 전역 군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부여했으며, 앞으로 승선경력을 바탕으로 선장, 기관장을비롯한 해사 관련 교육기관, 해상보험, 해무관리 등 해상과 육상의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으로 해군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해기사(항해사/기관사) 과정은 연 1회(회당 14주),부원과정은 연 2회(회당 4주) 개설하여 우수한 전역군인을 해운업계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번 교육을 수료한 박종희 예비역 해군 소령은 “지난 20년간의 해군 생활과 이번맞춤형 교육을 통해 상선에 승선하는 해기사로서 자신감과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며“사랑하는 바다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칠 수있도록 지원해 준 해군과 해양수산부, 해운업계에 깊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