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리적 환경 못지않게 심리적 환경개선 중요성 재인식
- 관계진단 프로그램 개발·스트레스 진단·휴대폰 문제 등 심층토론


한국군사문제연구원(원장 이명구)은 지난 9월 30일 국방컨벤션에서 사계전문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및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 관계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영문화 혁신방안’을 주제로 정책포럼을 실시했다. 이날 포럼은 김일생 전 병무청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5개의 소주제에 대해 브레인 스토밍식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김일생 전 병무청장은 주제발표에서 최근 병영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성 군기사고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병영문화개선 및 정착, 군내 인성 및 인권교육 개선, 보호관심 병사의 입영 차단책 및 식별도구 개선, 복무여건 및 근무환경 개선, 국가사회적 지지기반 확대 등 종합대책을 제안했다.

이어 ▶병영문화 혁신 방향 및 악습제거
대책 ▶효과적인 인성 및 인권교육 방안
▶복무부적응 및 사고 우려자 식별 방안
▶휴대폰·면회제도 등 현재 논의되고 병영정책의 실효성
▶군 복무 가산점 제도 등국가사회적 지지기반 확대를 위한 대책 등5개 소주제에 대해 심층 깊은 토론을 실시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병영시설 개선 등 물리적 환경 개선 못지않게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여건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토론 참가자들은 병사들이 작전과 훈련 등 본연의 임무수행에는 만전을 기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내무생활이나 휴식이 전투력 증진을 위한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시된 새로운 접근방안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상호관계 진단을 위한 과학적 진단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심리진단 도구는 ‘자기인식’ 형식의 측정방법이나 결과의 신뢰도에의문이 제기되므로, 그 대안으로 병영내 상호관계를 진단하는 도구의 활용이 유용한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상호관계 진단 프로그램은 현재 학계에서는 개발되어 운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개발하는 것은 가능하며, 군에서 도입하는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진단기 활용”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장병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를과학적으로 측정하여, 스트레스의 원인과표출형태를 모델 형태로 제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복무 부적응 현상을 예측하거나 예방조치에 활용할 수 있다.“휴대폰 사용” 문제는 지금까지 보안 등의 이유로 영내 반입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면서 장병들의 의사소통을 보다 활성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함은 물론 통신비 절감 등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있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특히 국군복지단이 추진 중인 ‘출타장병 휴대폰대여 사업’을 영내에서도 가능토록 확대하는 방안도제시되었다.

한편 포럼 참가자들은 “여기에서 제시된인식론이나 방법론들은 병영문화혁신위에서 검토할 만한 사항들이 많다”는 데에 공감하였으며,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병영문화혁신위에 반영할 가치가 있는 사항들을 발췌하여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