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발행인/박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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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여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4국의 정치리더십의 변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여성대통령시대’가 열렸다는 점과 정권의 평화적 교체에도 불구하고 국방을 책임지는 국방부장관이 연임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뒤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취임 이후부터 촌음을 아껴가며 우리 대한민국을 새로운‘평화와 번영의 행복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박근혜대통령님께 군사전문기자로서 20여년 동안 일해 왔던 본 발행인도 같은 여성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또한 국가수호를 위해 대북경계태세 강화 및 국방현대화를 위해 진력하시는 김관진 국방부장
관님의 노고에도 진심에서 우러나는 치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한반도 주변정세는‘막가파식’의 비이성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망언(妄言)과 위협공갈을 일삼고 있는 김정은정권때문에 전례없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는‘천안함폭침사건’ 발생 3주년을 맞이하면서 전국민 모두가 이 반 인륜적인 도발로 인해 희생된 천안함 전사 46명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에 새삼 숙연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경 한반도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중이던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폭침당했습니다. 이 미증유의 도발사건으로 인해 천안함 승조원 104명 중 한창 꿈을 키우던 청년 전사 46명이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은 채 차디찬 주검으로 가족들의 품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범인 북한당국은 천안함폭침이“한국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억지주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하는가 하면,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조사를 받아들이라는 얼토 당토 않은 궤변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천안함폭침으로 인해 졸지에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 오빠와 동생을 잃은 유가족은 물론이고 7천만 내외동포 모두가 북한당국의 반인륜적이고 철면피하기 그지 없는 폭거에 울분을 토로하면서 준열하게 규탄하였습니다.

아니,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갈구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에서도 북한당국의 이런 후안무치한 폭거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을 하면서 국제연합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그 범죄행위를 준열하게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였습니다.

심지어 북한의 맹방(盟邦)이라 자부하였던 러시아, 중국 내부에서조차도 이런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북한당국의 반인륜적인 만행에 대해 비판을 하는 움직임이 하나 둘 늘어가기만 하였습니다.
바로 이런 가운데 박대통령께서는 지난 3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을 위로하면서“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순직한 용사들의 뜻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 역설하면서“용사들이 남긴 고귀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화합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변하였습니다.

특히“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면서“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믿음직한 말씀입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김정은에로 제3대째 권력세습을 단행한 북한정권은 그들 인민에게 무엇 하나 제대로 해준 것이 없는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입니다. 게다가 이 정권은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있지도 않은 미제국주의나 남조선괴뢰패당의 북침위협”을 수시로 강변하면서 주민들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노력동원이나 군사훈련에 차출하여 밤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들볶고 있으니, 이는 저 고대로마 네로황제의 폭정보다 더한 인권유린의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북한당국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을 수시로 자행하고 있어 정권자체의 반인륜성과 반평화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기까지 합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에서는 평화파괴자인 북한을 응징하려는 여러 가지 조치들이 행해졌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제1,874호, 제2,087호, 그리고 제2,094호 등입니다.
특히 최근에는“핵폭탄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워싱톤까지 핵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위협에 이어‘우리민족끼리’라는 웹싸이트를 통해 3일만에 한반도를 완전 점령하겠다는 전쟁시나리오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상식과 이성만을 가지고는 이해하기도, 납득하기도 어려운 북한의 이런 반평화적 행태는 전세계 국가들의 빈축을 넘어서서 비판이나 강도높은 제재와 압력이라는 공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북한이 천안함폭침사건과 같은 제2, 제3의 대남 군사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전세계적 규탄이나 반발의 차원을 넘어 이제는 북한정권 자체의 궤멸이나 멸망을 초래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주요한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의 무모하기 이를데 없는 대남 위협-공갈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이 때에 본 발행인은 일찍이 한(漢)나라 원제 때‘왕소군’이라는 미녀가“정작 봄이 와도 봄을 느끼기조차 힘들다”고 묘사했던‘춘래불사춘’의 심정을 새삼 느끼며‘발간칼럼’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우리‘군사저널’지도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부응하고자‘인터넷판’(gunsa.kr)을 개설하였음을 알려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독자 여러분이 본지를 사랑해 주시고 일신(日新)하고 또 일신(日新)할 수 있도록 좋은 의견과 질정(叱正)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