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국방ICT사업단장

최근 일상 및 개인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화두가 되고 있다. 오늘날 휴대폰, 집,자동차가 내장된 센서와 지리위치 기능 덕분에 더욱 똑똑해지고 있고, 직장에서도 IoT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Dell이 후원한 EMA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47%가 IoT를 업무에 필수적이거나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IoT가 하나의 혁신이라고 말하지만, 데이터는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뿐이고 문제는 적절한 데이터를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진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IoT를 활용하기 위해 조직은 우선 주요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있어, 아래의 5가지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1. 모든 IoT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통합된 팀의 부재
2. 최종 기기가 생성한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문제
3. 최종 기기의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
4. 최종 기기에 대한 연결성 처리량
5. 기기 정보 사용자에 대한 비즈니스 사례 정의 부재

이런 장애물을 낮추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IoT와 재난 대비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IoT가 생성한 데이터는 분명 자연 재해에 대비하고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최근 재해 피해자를 돕기 위한 IoT 해커톤(Hackathon)에서 6명의 대학생들이 보스톤에 위치한 첨단기업 PTC에 모여 허리케인 카트리나(Hurricane Katrina)가 뉴올리언즈(New Orleans)를 강타한 2005년을 재현했다. 그리고 그들은 항공지도, 휴대폰 앱스트리밍 실시간 데이터, 무인 항공기 그리고 중앙의 명령 및 통제 센터로 전송되는 원격 센서 데이터로 구성된 IoT 중심적인 재난 구호 계획을 조합했다.

학생들은 커넥티드 기기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실시간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구조자들이 가장 혹독한 트라우마 현장에 신속하게 도달하여 적절한 시설로 복귀할수 있도록 했으며, 해커톤에서 입증되었듯이 IoT 덕분에 커넥티드 기기를 이용해 가상명령 센터를 갖춘 슈퍼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임무와 공통의목적을 통해 자발적인 협업, 합의, 조율을 도출하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IoT를 통해 가상화된 클라우드 기반 명령 센터를 실제 센터보다 훨씬 빠르게 배치할수 있는데, 사람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안팎을 살필 수 있고 관련 전문가들은 자신의 통찰력을 투명하게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모든 노력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즉시 방향성을 변경하거나 노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Dell Statistica 등의 솔루션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제한하여 데이터 이면의 의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IoT가 “2015년의 눈보라”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면 NWS(National WeatherService)는 체면을 살리고 뉴욕은 경제 활동 손실액 2억 달러를 보존할 수 있었을 것이며, 대신에 NWS는 예보의 불확실성을 숨긴 채 잠재적으로 역사적인 눈보라로 인해 뉴욕에 30인치의 눈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는 혹독한 비난을 듣지 않아도 되었다.한편, 빅 애플(Big Apple)의 관계자들은 30cm가 채 안 되는 눈 때문에 학교, 도로, 대중교통을 폐쇄해야 했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잘못된 예보와 의사소통 실패가 이 문제의기저 원인이었다고 분석했고, NWS는 극단적으로 복잡한 예보의 불확실성을 적절히밝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 외의 시나리오를 제공하지 못해 동북부 전체에혼란을 빚었다.

IoT로 날씨 서비스에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최소, 최대, 가능성 높은 강설량을예측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지역 예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런 중요한 정보를통합 및 공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NWS는 설욕을 겪고 예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잃었을 지도 모른다.

NWS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함에 있어서 IoT를 통해 신뢰를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또한 IoT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일상생활 속으로 확산되면서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하며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최초의 응답자에게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가상 명령 센터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언젠가는 IoT가 데이터의 모든 능력을 개방하여 우리가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