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호
Cyberspace Operation 연구관
Korea Voiceware 연구소장
블랙보드 군 전도사

2014년의 미 육군의 구호는 『Trusted Professional』로서 군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모든 관심을 오직 전투에 두어야 할 때 국민은 군대를 신뢰한다는 것으로 모든 장병들은 24시간 365일 전쟁을 잊어서는 안 되며 이렇게 행동 할 때, 단 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북한이라는 적을 눈앞에 둔 우리 장병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구호였다.
2015년의 주제는 『WIN in a Complex World』로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복잡한 전투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승리를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것을 주제로 개최된 토론, 세미나 및 전시회로서 한국의 COEX 규모의 대형전시관에서 미군의 현재 및 미래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시스템, 그리고 육군과 관련된 토론 및 정책 홍보와 예비역을 위한 취업소개 등 다양한 행사로 3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9개국이 참가하여 628개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한국은 16개의 부스를 운영하였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위산업체는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으며 참가업체의 브랜드, 시스템, 내용도 우측의 표와 같아 IT강국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마디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업체는 한국 방산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리려는 적극성조차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풍산 금속은 별도의 부스를 운용하여 탄약분야에서의 기술력에 대해 해외 무기수입상들과 상담을 함으로서 다소 한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 참관의 중점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중심보다 평소 관심이 적었던 소프트웨어 및 군수 지원분야 등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참관을 하고 느낀 점을 정리하였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한국에 귀국해서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관련 종합전시회인 ADEX(Aerospace & Defense Exhibition)에 참석해서 느낀 점은 선진국은 SWaP-C개념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UAV에 대한 세계의 개발 추세는 작게 해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나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장비는 크게 만들어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우리나라의 방산의 방향이 세계의 흐름과 많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계약관련 업무체계(Contract Writing System)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한국의 무기체계와 다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 계약관련 업무체계(CWS : Contract Writing System)라는 것이 눈에 띄어 질문을 통해 운용을 파악해 보니 이 프로그램은 획득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절차, 규정, 법규 등을 소프트웨어로 개발해서 획득 담당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 완전 숙지하여 획득 관련된 사항을 컴퓨터에 의한 절차대로 작성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장비 및 체계 결정시 합리적이면서 전문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하여 주는 것으로서 방산과 관련된 것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였다.
만일 우리군도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방산관련 인력들이 이 체계를 통해 각종 체계구축 및 획득 / 유지보수 등에 대한 기록들을 입력 저장한 후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방산관련 모든 장비, 업체 등의 상세한 현황들이 과거 기록과 함께 볼 수 있어 방산관련 체계개발 및 업체 선정 등에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계획 소프트웨어 및 최초 훈련 구상은 예비역이 담당
훈련은 군대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이다. 이런 훈련에 대한 계획 및 관리를 위해서 부대규모 및 유형에 맞도록 개발된 훈련 계획 소프트웨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말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이런데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훈련에 대한 규모를 선정을 하고 이미 훈련을 실시한 훈련 중에서 내가 하고픈 훈련과 유사한 훈련을 선정을 하면 과거 훈련한 결과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이 되어 모든 자료가 나타난다. 이번에 내가 본 것은 한국에서 실시한 을지훈련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하였는데 훈련할 부대를 것을 선정하면 과거 한국에서 실시했던 미군과 한국군 을지훈련 참가 부대들이 쭉 나타나고, 목표를 선정하면 과거로부터 최근까지 저장된 훈련 목표 리스트가 나타나고, 이 중 목표를 선택하면 목표와 관련된 부대들이 선택이 되어서 쉽게 훈련 부대의규모, 편성 등을 계획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부대 훈련을 지휘할 지휘관인 여단장 이상 되는 사람들이 이 훈련계획 툴을 익혀서 부대에 나가서 실제 훈련에 대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구상하고 실시하는 시스템이었다.
이 툴에 대한 것을 좀 더 설명하면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든 한·미 관련 훈련내용이 다 데이터베이스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격/방어/군수지원에 대한 자료로부터 과거 실시해 왔던 훈련 목표 등이 기록 유지가 되어 있으며 특이한 점은 어떤 훈련을 할 것인가 하는 훈련 계획 분야는 예비역이 초안을 작성해서 현역과 토의를 통해 최종 방향과 수준을 정하는 것이다. 사실 군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미 현역생활을 마친 예비역으로 현역시절을 생각하여 군에 필요한 훈련이 무엇이고 어떻게 훈련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구상을 갖고 현 부대여건은 현역과의 협의를 통해 최적의 훈련기간/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우리군도 효과적인 훈련계획/관리/기록을 위해서 이런 제도와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될 것이다.


빗 속에서도 메모가 가능한 종이(Riteintherain.com)
전투상황에서 필요한 메모를 할 때 종이가 젖었다면 어떻게 기록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1916년부터 이런 고민을 위해 개발한 뛰어난 방수처리가 된 종이는 연필이나 볼펜 등을 이용하여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메모가 가능하다. 특히 정글작전이나 땀으로 적은 상태에서 메모를 해야 할 상황에서 꼭 필요한 전투품목일 것이다.병사착용 통합전원체계(SWIPES : Soldier Worn Integrated Power Equipment System)
미래 전장에서는 각 개인이 하나의 센서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장비들이 운용된다. 데이터 통신을 위한 부착용 소형컴퓨터 단말기, 헬멧가글 무전기, 감시용 카메라 등 다양한 형태의 장비는 다양한 크기와 용량의 전원(Power)이 사용됨에 따라 효율적인 전원관리가 전투력 발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런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한 병사착용 통합전원체계(SWIPES)는 개인병사가 사용하는 모든 장비들에게 중앙 통제식으로 전원을 제공하여 줌으로서 예비용 배터리 휴대를 줄이고 망간전지보다 10배 이상, 리튬전지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고 자기방전이 적어 전지의 용량을 다 소비할 때 까지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폭발위험성이 전혀 없는 공기아연전지 (Zinc Air Battery)를 사용함으로서 전투지속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풍선 및 비행선 체계(Aerostat System)
한국과 같은 산악지형에서는 감시 및 통신운용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인공위성 보다 저렴하면서도 신속하게 이동설치 등이 가능한 풍선과 같은 비행선 체계가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이 체계는 풍선까지 전원 및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해서 각종 장비를 설치해어 운용을 할 수 있으며, 모든 통제는 지상에서 할 수 있다. 특히 장점은 운용 시 제한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철수를 하여 다른 곳에 재설치하여 운용을 할 수 있는 기동성이 있는 체계로서 이스라엘에서 개발되었다. 체계 종류는 최저 100미터부터 최고 500미터까지 운영이 가능한 장비로서 운용방법은 야전에서 통신 노드로 운용이 가능하고, UAV와 동시 운용이 가능하며 72시간까지 장기간 체공이 가능하여 전술적 운용능력이 탁월하다고 판단된다.
체계통합(SI : System Integration) 업체의 임무
미군의 WIN-T(전투원 정보망)의 사업자는 GD(General Dynamics)다. GD의 임무는 다양한 업체에서 제작한 장비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임무다. 이번 출장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내용으로서 체계통합업체인 GD의 임무는 한국의 체계통합(SI)을 담당하는 회사와 임무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서는 체계통합을 하는 업체가 모든 장비를 구매하여 최종시스템을 구성하여 납품을 하게 되어 있는데 미국은 『비용절감을 위해서 체계통합에 필요한 장비를 국가에서 전부 구매를 해서 체계 통합임무를 담당하는 업체에 장비를 제공』해 줌으로서 체계 통합 업체가 직접 장비를 구매함으로서 얻어지는 이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체계통합 임무와 책임만을 부여하여 막대한 예산 절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차용 Intercom Upgrade 사례
세계적으로 전차용 인터컴을 대표하는 장비는 VIC-3로서 이미 120,000세트가 사용되고 있다. 이 VIC-3장비가 새롭게 Upgrade가 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재공급 계약이 어떻게 이뤄진 것에 대한 사례는 업체는 어떻게 장비를 개발해야 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여 사업을 획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핵심내용은 주로 새로운 장비는 성능은 좋으나 기존 환경과 다른 환경으로 설치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내용인데 이 업체는 기존의 운용환경(장비 크기 및 각종 스위치의 위치, 운용방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만 Upgrade 시킴으로서 사용자에게는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았다. 특히 기존 설치된 전차, 장갑차의 케이블설치장소/루트 등을 그대로 이용함으로서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였고 과거 6명과의 합동통화를 16명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장비와 연동을 보장함으로서 작전 수행기능을 향상시킴으로서 새로운 계약을 획득하게 되었다. 역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장비개발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은 좋은 결과를 얻고 이런 노력을 인정하는 미국의 투명한 획득체계가 돋보였던 사례였다.
음성통합의 왕자 SwitchPlusIP 장비
현재 한국군은 다양한 유무선 관련 장비의 통합을 위해 ROIP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음성관련 모든 장비를 더욱 편리하고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SwitchPlusIP 장비는 통신망이 두절된 재난 지역에 가장 먼저 투입되어 각종 유·무선 장비를 통합시킬 수 있어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일본은 16대, 인도네시아에 60대가 보급된 장비로서 무전기, 전화, 인터컴, 공공통신과의 연결성(Connectivity)을 보장해 주는 장비로서 핵심기술은 다양한 음성신호의 임계값(Threshold)을 최적화 시키는 것이었다. 입력되는 아나로그나 디지털 신호 특성을 최적화 시켜 연동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무전기라도 키를 잡고 음성이 공중으로 전파되기까지의 워밍업을 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 특성을 모르고 일정한 레벨로 시스템을 구성하면 교신 시 최초 앞 단어를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되므로 사격(Fire)과 사격중지(Cease Fire)의 명령을 구분 못하고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특성별 임계치를 고려하여 연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꼈으며 이런 것은 단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무전기 운용에서 얻어진 경험 노하우가 없다면 결코 발휘할 수 없는 기술이라 생각되었다.

경험의 노하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례는 각 나라별, 다양한 암호장비를 사용하는 무전기간 연동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입력되는 음성신호를 암호/복호가 끝난 일반 음성신호가 SwitchPlusIP 장비로 입/출력이 되어 처리가 되도록 하여 어떤 암호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연동이 가능 하도록 하는 것은 기술 문제가 아닌 경험의 문제로 해결한 것이었다.



결론
매년 워싱톤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와 방산장비 전시회를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끊임없이 장비와 시스템을 IT기술을 적용하여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이 기술로서 존재한다면 굳이 IT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기술을 이용해서 전투력 발휘에 제한되는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IT기술이 국방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적인 북한 김정은이가 보는 IT기술은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의 보검』으로 생각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예산과 강력한 통치로 전문IT기술자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전쟁의 시대에서 IT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육성에 통치력을 쏟아 붓는 북한을 빈곤한 국가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필히 변화되어야 할 시기다.
IT전쟁을 간단히 설명하면 사람 머릿속의 있는 지식과 경험이 바로 무기가 되는 전쟁으로서 평상시는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 전차, 함정으로 전투력을 판단을 할 수 있으나 IT전쟁은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군도 눈에 보이는 방산장비개발에 머물러 있어서는 비전이 없다. 즉, 첨단IT기술을 직접 전투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방산장비가 개발되어야 전투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장비개발 방향은 IT기술을 적용해서 운용했던 경험을 기초로 개발되어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전투경험이 없는 우리는 전투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의 교훈을 잘 분석해서 장비개발에 필히 적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