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사이버공간 전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이버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는가 하면, 일부 국가는 사이버 공격을 실시하여 현장 감각을 익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물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러시아, 북한, 일본도 사이버 전력을 양성하여 방호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실행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여 사이버공간전투 를 준비하고 있는데, 사격술 향상을 위해 사격장이 필요하듯이 사이버공간 전투를 위해서 사이버 전투 훈련장(Cyber Range)이 필요하다.
금년도 2월 18일 연합뉴스에서 발표된 내용에 서 북한의 사이버 전사는 대부분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전지도국, 이른바 121국 소속으로 규모는 6,800여 명으로 발표했으나 이는 6년 전 국정원 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던 수치와 같다. 당 시 국정원은 해킹 전담 조직은 6개에 1,700명, 해킹 지원 조직은 17개에 5,100명이라고 보고 했으나 북한이 매년 해커를 육성해내는 만큼 실 제 사이버 전력 규모는 국방부가 밝힌 것보다 훨 씬 더 많을 수 있다. 실전에 투입되는 해커들은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중국 을 비롯한 외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미 국방부가 지난해 내놓은 ‘북한 전술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중국 외에도 벨라루스와 인도, 말레이 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군 총참모부 산하 김일자동화대학에서 사이버전 인력 양성을 시작 으로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는 수학과 과학에 재능있는 어린이를 선발해 평양의 영재학교인 금성 제1중학교와 금성 제2중학교 컴퓨터 수재 반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컴퓨터 영재 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 공업대학 등에 진학하거나 군복을 입고 김일자 동화대학과 정찰총국 산하 모란봉대학에서 집중적으로 해킹교육을 받으며 이들 중에서 선발된 우수한 해커들은 북한과 가까운 중국 선양 등지 에 나가 실전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전을 대비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 소는 사이버전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시스템 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 등 우리나 라와 연관된 모든 국가들이 사이버전력을 증가 시키기 위한 각종 사이버 훈련체계를 갖추고 있 으며,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사이버 방어는 물론이고 국가가 주도하는 사이버 공격 을 할 수 있는 훈련체계를 개발하여 인력 양성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군도 사이버공간을 제5의 전장으로 인식 하고 2011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였고 수백 명 규모의 인력으로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하 지만, 우리 군의 사이버사령부는 미국이나 이스 라엘의 부대와 같은 사이버 인력과 전력을 갖추 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이버 전 사를 양성하고 사이버 전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을 제안한다. 사이버 전사의 양성은 책자에 의한 이론교육 과 자격증 시험으로 성취할 수 있는 단순 과업이 아니며, 실제 시스템을 사용한 부단한 연습과 훈 련을 통해 숙련된 전사를 양성할 수 있다. “훈련은 실전과 같이”라는 구호가 의미하듯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서만 전투에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을 배 양할 수 있다. 육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과학화 전투훈련단’이 그 좋은 예라 하겠다. 하지만, 사 이버 전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시스 템은 시중에서 획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중 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의 해킹 툴 등은 단편적이 고 획일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창의적인 교육이 불가능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이 이 루어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미국은 범국가적인 차원의 사이버 교육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수 집할 수 있는 모든 보안 관련 제품을 총망라하며 발생 가능한 상황을 상정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 는 교육과 훈련을 위한 시스템으로 미군의 교육 기관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은 Sypris사(社)의 『Cyber Range』라고 불리우는 시스템이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Sypris사의 『Cyber Range』 시스템의 구성 및 운영개념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이 체계는 사이버 전력 배 양을 위한 사이버 전사 교육훈련과 사이버 전술 개발운용을 위한 정보 수집·분석을 주요 기능으 로 한다. 실기 위주 교육훈련 및 현장관찰을 통해 『Cyber Range』는 성과를 측정하는 것으로, 『Cyber Range』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격리된 가상공간 에 방어 또는 공격을 필요로 하는 전산 시스템과 동일하게 가상 시스템을 설정하고 방어 또는 공 격 교육을 실시하며 정의된 가상 시스템에서 청 군과 홍군으로 나누어 실전과 동일한 수준의 자 체 공격·방어 훈련을 실시한다. 즉 적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과 동일하게 가 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의 침투 훈련 등을 실시 하며, 가상 시스템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정 보 수집 및 분석과 아군 또는 적군의 실제 시스 템을 그대로 격리된 가상공간에서 재현함으로써 사이버 공격행위 또는 악성 코드의 감염에 의한 피해상황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빠 르게 정확한 분석 결과를 획득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가상 교육훈련 체계는 격리된 사이 버공간에서 쉽고 빠르게 상황별 조치 및 정보의 획득을 용이하게 하며, 특히 Sypris사는 이러한 교육훈련 체계가 항상 최신의 정보기술에 대해 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보 안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사용되었던 전산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DB(데 이터베이스)로 제공하여 사용자가 DB의 정보를 ‘Drag-and-Drop(마우스를 이용하여 필요한 아 이콘을 끌어가서 이동시키는 것)’ 기능을 사용하 여 격리된 가상 사이버공간에서 실제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을 쉽게 구성 및 설정할 수 있다. 또한 DB에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장비를 가 상 시스템에서 적용하고자 하는 경우, 실물 장비 를 『Cyber Range』 시스템에 직접 연결하면 가 상공간에서 즉시 반영할 수 있으며 가상 시스템 은 장비의 배치뿐만 아니라 실제 시스템에서 발 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가상 시스템에서도 동 일하게 발생하도록 재연하여 실제 시스템과 동 일한 환경을 조성케하여 좀 더 실질적인 분석 및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번 설치한 시스템은 그대로 반복하여 교육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교육 및 훈련의 목적에 맞도록 『Cyber Range』 시스템 구성을 변경하되 개별 구성품은 각 보안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으 로 구성하여 시스템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
현재 『Cyber Range』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안업 계 최고 기업들의 제품은 아래와 같다.
⊙ McAfee: 사이버 보안 제품 운영 및 개발 ⊙ Lookingglass: 사이버 환경 침해 상황 분석 ⊙ HBGary: 포렌직 및 보안위협 정보 수집 ⊙ TureSec: 보안 교육 및 사고 대응 ⊙ Black Ridge Technology: 보안신원증명 및 암호화 ⊙ BreakingPoint: 보안 솔루션 성능 검증 및 심사 ⊙ Cyber Security Strategies: 보안 컨설팅 국내 사이버 공격 방어대회 ⊙ Sypris: 정보 보증 및 사이버 보안 시스템 설계
또한 필요에 따라 『Cyber Range』 시스템 규 모를 용이하게 증설할 수 있도록 19인치 Rack 하나에 모두 장착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Cyber Range』 시스템은 최대 5억 명의 사용자 를 동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 만 가상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기들의 동작행태 설정의 밀도를 최대로 높이는 경우 2천~3천 명 의 사용자를 동시에 지원하게 된다. 훈련은 전쟁에서 적을 유인하듯이 사이버공 간에서도 적대세력의 사이버 공격 전략전술 정 보를 인터넷 환경에서 획득하여 아군의 실제 시 스템으로 가장한 유인 시스템(Honeynet 또는 Honeypot)을 인터넷 공간에 노출시켜, 적으로 하여금 공격을 감행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적 사이버 전력의 공격방법 및 경로 등 전략 정 보를 획득하고, 획득한 정보를 분석하여 『Cyber Range』 시스템에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적 공 격으로부터 국방 주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방 안을 확보할 수 있다. 사이버 공방훈련 진행상황 감독 및 교육성과 는 실시간 화면을 활용하여 측정한다. 즉 사이버 방호 및 공격을 위한 교육훈련 상황을 중앙 콘솔 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참가자들의 능력은 이론이 아닌 실기를 통해 평가한다. 훈련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상황센터(Security Operation Center)를 구성하여 적대적 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따른 방어상황 또는 적 시스템에 대한 아군의 침투상황을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 로 재연시켜 줌으로써 지휘관에게 빠르고 정확 한 결심을 할 수 있도록 훈련과정을 진행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이란 명확한 적이 있다. “적 을 알고 나를 알면 100번 싸워도 패하지 않 는다”는 손자병법의 이론도 역시 사이버공간 (Cyberspace)의 디지털 전투에서도 적용이 된 다. 우리의 적인 북한 김정은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정 보다. 김정은은 외국 유학하였고,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IT세대로서 컴퓨터와 네트워크 사용능 력이 탁월하여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남한의 무 력화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 다. 그것을 증명하는 그의 “사이버능력은 만능의 보검”이라는 말은 사이버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 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며 사진에서 그의 컴퓨터 다루는 모습이 이를 증명해준다. 김정은은 사이버능력이 결국 사람의 능력에 좌우되므로 영재들을 선발해서 첨단 IT기술에 대한 공부만 열심히 시키면 훌륭한 사이버 무기 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많은 돈을 들이 지 않고 최첨단 무기를 만드는 효과적인 일이라 생각하여 어떤 일보다 사이버능력 향상에 몰두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대칭 전력인 사이버능력 은 핵무기보다 위협적이나 한국군의 대응속도 는 매우 느리다. 특히 사이버 전투에서 정책결정 권자의 IT 사용능력은 사이버공간 전투의 결정적 요소로서 군 지휘부의 IT 사용능력을 개선하 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 기술(Technology)과 관 련된 문제를 개념(Concept)과 의지로서 풀면 안 될 것이다. 컴퓨터 네트워크가 제공해주는 가상 공간인 Cyberspace에서는 민·관·군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계급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전문적인 기술과 능력만이 승리를 보장 해주는 유일한 무기라는 것이 기존 전투 개념과 다른 점이다. 문제는 교육을 통한 사람의 능력향상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 에서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구성된 사이버공간 전투를 다루는 능력에 대한 준비는 계급에 관계 없이 매우 시급한 과제다. 따라서 효과적인 결과 를 얻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IT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이미 미국의 교육체계를 견학하고 직 접 경험도 했는데, 이미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미군 교육시스템의 노하우를 그대로 도입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 된다. 시·공간을 초월한 인터넷세상에서 국산화 를 고집했던 대한민국 정보화의 문제점을 더 이 상 답습해서는 안된다.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가 짜와 진짜를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 사진은 필자가 미 육군 및 해병대 통신학교에서 교육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찍은 사진으로 우리 군이 사이버 전투훈련장과 교육시설 구축 시 참고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