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반갑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사 나누겠 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군사저널에 실릴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하니 살짝 떨리네요(웃음). 먼저 군 사저널을 만들어 주시는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또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 학원의 홍보 기사를 실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 쁩니다.

국민대학교가 통일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그리고 국민대학교와 통일이라는 연관성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국민대학교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찬 독 립운동가들, 애국지사들이 조국의 광복과 민족 의 부흥(復興)을 염원하면서 미래의 주역을 양성 하기 위해 ‘국민(國民)’ 대학을 탄생시켰습니다. 김구, 김규식, 조소앙, 신익희 선생 등 임시정부요인들이 주축이 되어 민족의 한(恨)을 희망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노력과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 는 정(情)을 강조하였으며, 부강한 국가로 도약 하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지성·자유·실용의 정 신을 체화시키는 교육철학을 정립하여 발전시켜 오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꿈꿨던 광복의 진정한 의미 진정한 의미에서의 광복은 영토·법·제도가 하 나가 되는 상황만으로 완성된다고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반목과 대립, 대결의 척도보다 공감과 화합, 통합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을 때 비로소 온전한 통일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마음의 통합이 실현되었을 때 진정한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계승·발전시 켜 나가기 위해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 학원이 탄생했습니다. 아. 그렇군요. 국민대학교의 건학 이념 자체가 ‘국리 민복(國利民福)’이라는 점과, 그것에서 ‘국(國)’+‘민 (民)’이 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 한반도의 완성된 통일, 부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실하게 와 닿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대학교가 통일 분야 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 데,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국민대학 교의 통일관련사업 현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통일부로부터 서울통일교육센터(2016~2021, 6년), 통일교육선도대학(2022~2025, 4년) 등을지정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일교육센터는 사회통일교육분야로 성인들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이며, 통일교육선도대학은 학교통일교육분 야로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교육입니 다.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교육에 감성적인 교육 을 접목시켜 다량의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업(프로그램)들이 있었을까 요? 매주 마다 청중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로 30분 강연, 30분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통일콜로 키움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의사가 될려 면, 또는 약을 구입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기존의 정치, 외교 등에 국한된 주제가 아닌 청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은 △통일뮤지컬입니다. 강 의식,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고 문화예술, 특히 음악과 연기를 접목하여 시청각적으로도 몰입도 와 관심도를 높이는 교육방법론을 개발하였습  니다. 특히, 극본은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살았던 당시의 내용, 탈출하면서 겪었던 사례들, 그리고 남한에서 살면서 차별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사 례 등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본을 제작하여 통일 뮤지컬을 탄생시켰습니다. 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통일콜로키움, 통일뮤지컬 에 모두 참여하고 싶은데요. 그렇다면 관객들 반응 은 어떤가요? 통일콜로키움은 격의 없이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로 만들어져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 히, 저희 연구원 예산으로 다과(커피 등)을 제공 하기 때문에 커피향이 있는 통일콜로키움이라는 별칭도 얻고 있습니다.(웃음) 통일뮤지컬은 한번 보신 분들은 앞으로 통일교육은 이렇게 해야 한 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의무적으로 억 지로 앉아서 시간을 채우는 수동적인 교육이 아 닌 감정이입이 되고 또 역지사지의 상황과, 관람 이후 통일의 염원을 가지게 만드는 교육으로 전 환시켰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극 본이 탈북민의 실화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극 본의 주인공이 무대에 참여하고, 엔딩 인사에서 “이 내용의 주인공이 이 배우였습니다”라고 할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분단된 나라에서 우리가살고 있구나라는 점을 많이 느낀다”고 하십니다. 통일뮤지컬은 언제 하나요? 저도 당장 표를 구입해 서 보러 가야 겠습니다. (웃음) 국민대학교 통일뮤지컬, 통일콜로키움 등은 모두 무료입니다. 통일부의 예산 그리고 국 민대학교 자체예산, 외부기관의 후원금, 그리고 교수님들의 재능기부 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익을 실 현한다는 측면에서 모두 무료입니다.

 현재 통일 콜로키움은 170여회, 통일뮤지컬은 14편이 제 작되어 약 30회 공연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 통일을 염원하는 가상의 통일의 날을 ‘11월 11일’로 설정하여 국민 ‘통일의 날’로 명명하여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통일분야를 미래세대들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든 사업 으로의 전환을 이끈 국민대학교라는 점은 충분히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연구분야는 어떻게 진 행하고 있나요? 제가 오늘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직책이 글로벌 평화·통일대학원 원장입니다. 이와 함께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원장 직책을 수행하고있는데요. 앞 서 언급한 사 업들을 포함하 여 한반도미래 연구원에서 진 행한 사업이 전국 대학생들 을 대상으로 하여 통일을 주제로 하는 △통일토론대회, 그리 고 남북이 통일된 이후 국무회의를 진행하는 상 황을 제안하는 △통일모의국무회의 등을 10년 (각 10회씩)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외에 통일 주제로 한 학술회의 및 전문가 포럼 90여회, 연 구프로젝트 수주사업 20여건, 저널 발간 사업 등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 학원이 작년 9월 1일자로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네,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은 2024년 9월 1일자로 개원하였습니다. 2024년 의 입학정원이 25명인데, 경쟁률이 약 2:1 정도 가 되어서, 한학기만에 우수한 인재들로 25명을 모두 채웠습니다. 참고로 2025년도부터는 5명 이 증원되어 입학정원이 30명이 되었습니다. 1년(1·2학기) 입학정원이 25명인데... 첫학기만에 25 명이 입학했다고요? 아니 통일, 북한분야가 그렇게 인 기가 있습니까? 놀랍네요. 그렇다면 현재 재학생은 어떻게 되나요?

네, 현재 53 명의 재학생이 있는데요. 재 학생들의 면면 들이 매우 다 양합니다. 우 선 연령층이 25세부터 70세까지 있고요. 학부 출신들도 흔히 얘기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지역 거점 대학, 해외대학 출신, 또 사이버대학 출신 등 매우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세대, 계 층, 성별, 지역 등 다양성이 공존하면서 통일이 라는 화두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과 의견을 들어 볼 수 있는 학문의 장으로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 습니다. 구성원들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탈북민들도 원생으로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요? 네, 맞습니다.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는데 요. 먼저 기자님께서 물어보신 의도가 통일 이전 에서, 그리고 통일 이후에서의 사회통합을 염두 에 두고 물어봐 주신 것 같습니다. 현재 53명 중 10명이 탈북 출신이고요.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진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 출신, 그리고 북한 출신들이 함께 배우고 논의하는 장 으로 그 기능이 강화되고 있고요. 또 다름을 배 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원장님, 대학원, 그리고 국민대학교 통일 이야기는더 듣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추후 다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요. 원장께서 보시는 현재의 국제정세, 그리고 남북관계에 대해 간략히 말씀 주 실 수 있으실까요? 오늘날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된 여러 현안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또 통일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사고를 더욱 요구받고 있습니다. 먼저, 대외적인 상황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2 기는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바탕으 로 하여 외교·안보정책에서 국력 내실화와 효 율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계 실 것입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 쟁 및 중동전쟁 등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기 존의 국제질서를 자국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 환시키는 이른바 웬트(A. Wendt)의 ‘로크적 무 정부 상태’로 나타날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편, 북한은 2023년 12월에 남북관계를 ‘적 대적 두 개 국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에 대해 수세 적인 입장, 공세적인 입 장으로 구분 하여 분석하 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공세적인 입 장으로써 핵 을 보유했다

는 자신감의 발로(發露)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북·중·러 삼각연대를 통해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항하겠다는 현상황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국제질서의 움직임으로 인해 북핵 폐기 는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됩 니다. 따라서 남북관계는 제로의 시기로 당분간 지속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상황들과 함께 남북관계에서도 중대한 국면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분단 이전을 모르는 전쟁 이후 세대들이 남북, 양쪽에서 주류 로 등극했다는 점과, 남북간 비대칭성이 총체적 으로 심화,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중 대립의 심화,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책의 가변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 놓여져 있다는 점 입니다. 그렇군요.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이 국제정세와 남 북관계 모두를 배우고,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 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뜻으로 이해되는데요. 네, 맞습니다. 북한 내부, 또 남북관계의 특수 성만으로 한 반도의 평화 와 통일을 논 의하는데에 는 한계가 있 습니다. 우 리 대학원은 급변하는 국 제질서 상황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이론 및 실천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통 일담론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미래지향 적인 체제 형성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우수 교수 진들을 모셔서 통일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 하였습니다. 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현재 경색되어 있는 남북 관계를 넘어서서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일깨우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라고 이해되는데요. 그렇다 면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만의 특장점 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원장)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민대학교 는 통일부가 지정한 통일교육선도대학입니다. 이 선도대학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것 이 우리 대학원인데요. 통일교육, 그리고 사회통 합분야의 최고전문가인 여현철 교수, 국정원 산 하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재 직했던 이수석 교수,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통일과 국제평화센터장을 역임했던 남광규 교수, 또 금강산 관광개발사업과 개성공단의 사업의 문을 열게 했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 하셨던 김주현 교수,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인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등 정치, 외교, 경제, 사 회·문화, 환경 등 최고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있 습니다. 아. 네, 그래서 전공이 ‘평화·안보’, ‘남북통합’, ‘북 한사회’ 전공으로 구분되어 있군요. 이제 마지막으 로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네, 국민대학교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은 부 강한 대한민국, 그리고 평화의 한반도, 미래세대 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물려줘야 하는 이론과 실 천적인 교육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진정한 통일 은 영토와 제도, 법적인 통일을 넘어서 정서적 측면에서의 내적 통합이 이루어질 때 완성될 것 입니다. 우리의 아픈 과거와 이웃의 슬픔, 이산 가족들의 깊은 한을 함께 나누며, 두 번 다시 같 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통해 미래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함께 제시하는 기 관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애국지성인 분들 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