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4월 9일~11일(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 장관과 카터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통해 최근 북한의 사이버해킹, 대남 비난과 위협 등이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 간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며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관리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미 국방장관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카터 장관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확고한 지지와 협력 의지를밝히고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한편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 추진에 대한의지를 강조했다”며 이에 대해 자신은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장관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국 정부 간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 장관은 “카터 장관과 북한의 핵 및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포괄적인 동맹능력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양국 장관은 해군2함대를 방문, 전시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고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했으며 카터 장관은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1일 오전 오산기지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