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


다사다난하였던 을미년(乙未年)이 어느덧 지나가고, 열정과 소망을 담은 붉은 해의 기상과 더불어 지혜와 재치를 상징하는 원숭이의 해인 2016 병신년(丙申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는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국방문화연구센터로 이주하였고, 연구원의 새로운 Vision을 이루기 위하여 많은 외적인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롭게 자리매김하였던 한해였습니다.

“군사저널”은 군 간부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여줄 뿐만 아니라 군이 나갈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강한 군의 모습을 널리 알림으로써 국민들의 대군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힘써왔습니다.

한편, “군사저널”은 군사문제연구원의 변화·발전 되어가는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군내·외로 널리 홍보해주는 전령사 역할도 다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군사저널”을 아끼고 격려해 주시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도와 주셨던 국방부 및 각 군, 보훈처, 그리고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 관련 부처, 학교, 연구기관 및 단체와 예비역 단체, 기업, 그리고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국내·외의 거센 도전이 예상됩니다. 유럽과 중동의 IS 및 난민사태는 머지않아 우리의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고, 테러 등 안보에 위협을 줄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피난민을 관리하는 유엔의 짐을 우리도 어느 정도 감당해야 될지 모릅니다.

통일이 대박이 될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가고,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주변 강대국을 포함한 국제적인 합의를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은 큰 도전이 아닐수 없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으로 해외 파병과 방산수출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함한대량살상무기 외에도 무인항공기, 사이버,잠수함을 이용한 미사일 수중발사체제 등의기술을 날로 발전시키면서, 무력통일 기회를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공포를 조성하여 권력체제를 유지하면서, 매우호전적인 IS와 같은 종교적 집단을 이루고 있는 예측불허의 통제 불능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은 인류역사에서 보듯, 나라의 흥망성쇠는 인간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독일 통일처럼 우연히 그리고 갑자기 오는 기회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그때를 대비하여 인내하고 예비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군사저널도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않고, 콘텐츠의 질적인 향상과 독자들의 필요를 더 잘 채울 수 있도록 배가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한번 구독하면 계속 구독하고 싶은 잡지,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은 군사저널에서 찾는 그런 월간지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군 간부들에게도 부대지휘와 창조국방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군사저널에서 찾으며, 흥미진진한 관심사항과 이야기들을 군사저널에서 찾는 전문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독자와 소통을 위하여 각 군별, 부대별 소식을 서로 나누는 장을 활성화 시키고, 독자들의 기고를 넓혀나가겠습니다.

군사저널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는 모든분들의 가정에도 금년 한해에 붉은 태양과 같은 기상이 넘쳐나고, 모든 분들의 창의와 지혜가 번득이는 한해가 되어서, 아무리 어려운 도전이 몰려온다하여도 능히 감당하시리라 기대합니다.

특히, 위기(危機)는 곧 호기(好機)라 하는 말처럼,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내년이 더 어렵다고 전망하여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나의소망은 그 어려움 가운데서 더 커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가시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