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나


인생에 있어서 성공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꽃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나는 오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꽃꽂이 공부를 하면서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1991년도에 종로에서 화원을 오픈하게 되었다.

명화원의 거래처는 모두가 20년이 넘게 거래하고 있다.
거래처는 대부분 대기업이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몇몇 연구기관을 거래하고 있다. 이토록 중요한 거래처를 20년이 넘도록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마도 직장생활에서 느끼고 배운 책임감과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첫 직장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님 비서실 근무였다.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나는 남다른 투철한 국가관이 싹트기 시작했다.



다른 화원에서는 볼 수 없는 충성심으로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명화원에서 실수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 명화원 작품은 언제나 최고로 돋보여야 하며, 글씨확인도 수없이 하고, 신속 정확하되 섬세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화환제작도 다른 곳에 의뢰하는 일 없이 직접 제작하고, 모든 작품은 언제나 완벽하다. 내 마음에 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돈을 많이 버는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하나하나 일을 잘 해 냈을 때의 기쁨과 보람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도 문득문득 내가 군출신인 것 같은 착각을 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제2의 직장은 대한해운인데, 내가 모신 회장님께서는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아주 청렴하시고 정직하신 분이다.

회사내에 북한관련 서적을 계속 수집하시면서, 담당직원을 두시고 연구를 하도록 하셨다. 또한 직원들에게 애국가를 4절까지 외우도록 하셨다.
참으로 애국자이신 회장님이셨다.

그분의 정직하심과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와 나라를 먼저 생각하시는 모든 훌륭하신 점을 본받으며 생활해 온 것이, 오늘의 명화원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어느새 나는 내 자신을 칭찬할 줄 아는 당당함으로 명화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