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국방 > 다시보고 싶은 기사 > 드골과 아이젠하워 장군의 CIP 리더십-Ⅸ

아이젠하워의 권력지향성 : 공익적 리더 지난 호에서는 드골 장군의 권력지향성이 왜 공 익적이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 서는 아이젠하워 장군의 권력지향성을 알아보자.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공익적 리더는 리더가 자신의 개인적 이익보다는 사람들과 사회적 시 스템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공익지향적 리 더를 말한다. 따라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공 정(equity)을 우선시하며, 다른 사람들의 발달 과 힘을 실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사 회 일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반면, 사 익적 리더는 사람들과 사회적 시스템을 볼모로 자신의 영달과 권력, 그리고 통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개인 중심적 리더이다. 따라서 권 위주의적이고, 자신을 과장하며, 다른 사람을 착취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사 익적인 카리스마적 리더는 자기도취증에 빠진 (narcissistic)행위를 나타내고, 사익적인 이념적 리더는 다른 사람을 이용 가능한(disposable) 자 원으로 간주한다.

그럼 왜 아이젠하워가 공익적 리더인지를 사 례를 통해 알아보자. 세 배 더 많은 급여와 연간 6만 달러·추가 수당 까지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하다. 신문 발행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는 아이젠하워에게 맥아더의 사무실을 떠나 자신의 군사전문기자가 되어준다 면 세 배 더 많은 급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하지만 아이젠하워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돈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언젠가 미국이 유럽의 대 규모 전쟁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는 폭스 코너(아 이젠하워의 멘토였음) 장군의 말을 떠올렸다. 미 국의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아이젠하워는 기 회가 오면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곳에 있겠다는 의 무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직업에 불타는 열정 을 갖고 있지 않는 한 개인이 그런 경제적 횡재를 거절하기는 거의 힘들다. 하지만 아이젠하워는 그 렇게 했다. 그런 매력적인 제안을 거절한 것은 아 이젠하워가 군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헌신했는지 를 잘 보여준다. 허스트는 유능한 기자를 놓친 셈 이었지만, 국가는 큰 이익을 얻은 셈이었다. 또한, 마닐라에 있는 유대인 모임은 군대 안팎 으로 접촉하여 아이젠하워가 조직 전문가라는 사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1938년, 그들은아이젠하워에게 제안했다. 유럽에서 이주한 유 추지 않고 명령을 잘 수행하는지, 어떤 사람을 대인이 거주할 아시아 지역을 찾고 있는데 그 일 을 돕는다면 그에게 연간 6만 달러와 추가 수당 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유대인 모 임의 책임자는 5년간의 급여를 예탁증서로 발행 해주겠다고 보장했고, 5년이 되기 전에 그 일이 끝난다 하더라도 임금이 지불될 것이라고 약속 했다. 아이젠하워는 이 제안을 곧바로 거절했다. 이런 모습들은 자신의 직업에 불타는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아이젠하워는 개 인적·이기적 권력지향이 아니라 공익적·사회적 권력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공정하고 철두철미한 야전 지휘관 아이젠하워는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만큼 야전 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직접 병사들을 방문하면서 생기와 활력을 얻었다. 답답한 사무 실은 그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병사들 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들의 역할을 교육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방치와 편애에 의해 병사들 의 사기가 가장 심각하게 저하된다고 생각해 그 런 느낌을 부대에서 확실히 지우는 데 많은 시간 을 보냈다. 그는 직접 많은 대규모 훈련과 연습 을 시찰했고, 가능하면 항상 부대원들과 어울리 려고 했다.

아이젠하워는 자신과 부대원들 사이 에 거대한 협곡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무관심 한 장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엄격하게 훈련시킨 데에는 또 다른 이유 교체해야 하는지 알기 원했다. 전쟁이 개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많았다. 아이젠하워는 부 대원들을 전투로 이끌기 전에 자신에게 어떤 부 하들이 있고 교체 병력으로 누구를 데려와야 하 는지 알고 싶었다. 그는 폭스 코너의 말을 염두 에 두면서 자신의 장교들에게 말했다. “전쟁터로 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우리 부 대에 필요 없다. 우리는 전쟁터로 간다. 조국은 전쟁을 향해 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전쟁에 서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을 원한다.” 아이젠하워는 웨스트포인트 동기에게 부대원 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의미 있는 시간 을 보내고 있네.” 만약 그가 결정할 수 있다면 다시는 참모 사 무실에서 근무하고 싶지 않았다. 부대원들은 아 이젠하워에게 동일한 열정으로 화답했다. 그들 은 훈련할 때 공정하고 철두철미한 아이젠하워 를 매우 존경했다. 대대의 유일한 행진군가는 아 이젠하워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통 폴카(Beer Barrel Polka)>였다. 그들은 아이젠하워를 전우 로 느꼈고, 아이젠하워가 개인 명성이나 영광을 위해 육군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 이젠하워는 훌륭한 군인이 되어 국가를 위해 싸 울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왔다. 필리핀 케손 대통령의 사례금을 거절한 아이젠 하워 아이젠하워의 일기를 보면, 그가 1942년 6월 20일, 꽤 큰 액수의 돈을 거절했다는 일화가 있다. “필리핀 대통령께서 오늘 오전 10시에 찾아 오셨다.

그의 방문 목적은 내가 마닐라에서 필리 핀 정부 고문 역할을 한 맥아서 장군의 참모장으 로 있던 것에 대해 사례금을 수여하기 위해서였 다. 케손(Manuel L. Quezon) 대통령께서는 사 례금과 함께 수여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쓴 훈장 수여장을 함께 가져오셨다. 나는 대통령께 정중 하게 그의 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이러 한 감사 표시를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것이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고 여기며, 내가 수행한 직 무에 대해 금전적인 포상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 드렸다. 물론 지금 하시는 일이 분명하게 합법적 이며, 대통령께서 하시려는 일이 최고의 영예임 을 잘 이해하고 있으나, 이 행동이 오해를 불러올 위험도 있을 뿐 아니라, 누군가가 이 행동을 잘못 이해한다면 지금 이 전쟁에서 연합군에 대한 나 의 미약한 역할에나마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지 도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우리 미국 정부는 중요 한 역할 앞에서 나를 신뢰해주었고, 나는 이에 따 른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 케손 대통령은 그 의 설명을 납득했으며, “이 문제는 두 번 다시 거 74 2025년 1월호 론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뒤 사례금 대신 문서로된 표창장을 수여했다. 아이젠하워는 이에 대해, 있다. 오직 추축국이 완전히 괴멸되어야만 정상 “이런 표창은 우리 가족에게 돈보다도 더 값어치 가 있다. …… 대통령께서는 명백히 나의 결심에 대해 노여워하거나 자존심 상하시지 않고 받아들 이셨다.

특히 후자는 내가 특이나 우려했던 부분 이었다. 선물을 거절당한다는 것은, 그것도 특히 도덕성을 걸고 넘어졌다면, 이를 극동아시아 지 역에서 자란 사람들은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이 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명예훈장을 거절한 아이젠하워 루스벨트 대통령은 연합군의 횃불작전(1942년 11월, 북아프리카 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아이젠 하워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 이젠하워는 거절했다. 그는 훈장은 전선에서 몇 마일 뒤에 있는 사령부의 장군이 아니라, 전선에 있는 병사들에게 수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아이젠하워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았다 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훈장을 받기 전에 정신 집 중과 투지가 요구되는 적과의 전투가 너무 많이 남아 있었다. 그의 보좌관이 포로가 된 독일 장 군을 만날 것을 제안하자, 아이젠하워는 일축했 다. 이것은 전쟁이지 스포츠가 아니었다. 그리고 독일은 적이었다. “나에게 제2차 세계대전은 개인적인 일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즐 길 수가 없었다.

날이 갈수록 전과는 달리 많은 국가 간의 전쟁에서 인간의 선(善)과 권리를 옹 호하는 세력들이 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음모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 사악한 음모 세력과는 어떤 적인 세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쟁은 종종 부정 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나에게는 옳다고 믿는 것 을 이루기 위한 장기적이고 단호한 활동으로서 십자군 전쟁과도 같은 것이었다.” 의무에 대한 헌신 의무에 대한 헌신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불필 요한 자질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모든 장 교들이 군을 선택한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 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는 않더라도 인생에서 여 러 번 아이젠하워는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 라 의무의 부름에 따라 행동했다. 군 생활 초기 그는 야전에서 병사들을 지휘하기 를 갈망했지만 참모직을 맡게 되었다. 그는 불평 하지 않고 자신의 야망을 제쳐놓고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최선을 다해 그것에 매진했다. 많은 웨 스트포인트 동기들이 제1차 세계대전 프랑스 전 장에서 전투를 경험했던 반면, 그는 계속해서 교 육훈련 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거듭 실망했다.

또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두 번의 제안을 거절하 고 군대에 남았다. 왜냐하면 그는 전쟁이 다가오 고 있음을 알았고, 국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젠하워는 모든 주요 문제를 시험하는 하나의 척도를 가지고 있었 다. 그 척도는 “이것이 미국을 위해 좋은가?”였다. 이처럼 그는 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그를 기억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아내 메이미가 말했듯 이 “그의 정직함, 진실성, 그리고 인류에 대한 존 중”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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