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국방 > 다시보고 싶은 기사 >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 어느 정도인가?

최근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전세계적인 관 강석승 박사 (사)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원장 (사)남북장애인교류협회 회장 본지 편집위원장 seokseung333@hanmail.net 격을 통해 외화수입의 절반정도를 벌어들이고 심사의 차원을 넘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마약밀매와 가짜 담배, ‘슈퍼노트’로 불리워지던 위조달러 제작· 유통, 무기 밀매(密賣) 등 불법행위로 악명(惡名) 을 떨치던 북한이 미 재무부와 유엔 등 국제사회 의 대북제재가 치밀하고도 정치(精緻)하게 이루 어짐으로써 한계에 봉착하자 이제는 대규모 해 커부대를 만들어 중국 등 제3국에서 국제전산망 해킹, 가상화폐 탈취 등으로 유명세(?)를 더해가 고 있다. 즉 지난 해 블록체인 리서치업체인 ‘TRM랩 스’에 따르면 2024년에 접어들어 상반기 중 에만 북한이 해킹방식으로 13억 8천만 달러 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해 갔다고 추정하 고 있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 원회 전문가패널에서도, 그리고 AP·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통신들도 북한의 김정은체제가 양 성했거나 이들과 연계된 해커조직들이 불법적 으로 훔친 암호화폐가 매년 수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2024년 3월에 공개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해킹과 사이버공 있는데, 이 자금으로 핵-미사일 등의 개발자금 에 충당하고 있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고 지 적하였다. 이런 사실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외부와의 접근이나 컴퓨터와 인터넷을 철저하게 차단하 면서도 특정한 목적으로 선발하여 길러낸 전 문인력을 동원하여 정권차원의 범죄를 저지르 고 있는 김정은체제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공 조(共助)가 매우 절실한 문제임을 환기시키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전세계 200여 개 국가 중 인민 들에게 일용할 양식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 고 있는 가장 후진국의 차원에 머물고 있는 북한 이 최첨단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이버차원 에서 어떻게 “이런 불법적 행위를 저지를 수 있 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케 하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 이후 핵·미사일과 함께 사이버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왔다. 김일 성 생존 시인 1986년 현 ‘김일성군사대학’인 ‘미림대학’(‘지휘자동화대학’으로도 지칭)을 60 2025년 6월호 설립하면서 사이버인력 양성을 본격화하고 데이터 해킹 등의 기술을 교육해 온 것으로 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고 알려져 있다. 이 사이버인력은 금성학원과 금 성제1중학교 등 특수고등학교를 거쳐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리과대학·김일성 군사대학 등에 입학하여 훈련을 받고 졸업 즉 시 사이버전력으로 투입되어 정찰총국 산하 의 해킹조직이나 당·군 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배치되고 있다. 이렇듯 북한당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적 으로 사이버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은 최고통 치자인 김정은이 2013년 8월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우리 인민군대의 타격능력을 담 보하는 만능의 보검(寶劍)”이라 역설하면서 3대 전쟁수단으로 간주했으며, 익년인 2014년 6월 정찰총국의 사이버전담부서인 기술정찰국 신 청사를 방문하여 “적들의 사이버거점을 무력화 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하였기 때문이다. 즉 북한의 입장에서는 사이버전이 비용효율성 측 면에서 매우 양호하며, 활용의 편리성과 신속한 확산 등 매우 큰 파급효과를 얻어낼 수 있고, 물 리적 침투가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익명 (匿名)성으로 보복/제재를 받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런 사이버전이 남 한사회의 혼란을 조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뿐 만 아니라 유사시 군사작전을 방해하여 국가기 능을 마비시킬 수 있고, 모두(冒頭)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화벌이나 체제선전에 매우 적합한 수 단이라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당국은 사이버전력을 핵과 립되어 정상적인 외교수단을 통해 국가목표(특 히 외화획득)를 추구하기 어려운 대내외적 현실 을 감안하여 간단(間斷) 없이 불법적 행위를 자행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7천 2백여 명으로 추정되는 사이버전 인력을 이용하여 2000년대 초부터 우리의 정부 기관, 방산업체,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여 기밀(機密)을 유출·탈취하거나 기간전산망 마비 와 같은 사이버공격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최근 에는 국제결제시스템 및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한 해킹과 랜섬웨어공격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디 지털자금을 탈취하고 있다. 이런 사이버공격의 배후에는 해킹과 사이 버공격, 사이버 상의 간첩활동 등을 담당하는 해외·대남 정보기구인 ‘정찰총국’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조직은 대남 무력도발과 간첩 남 파, 해외공작 등을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대남간첩 침투 등을 전담하는 조선 로동당 산하 작전부, 해외정보 수집을 담당하 는 35호실이 2009년부터 통합된 것으로 추 정된다. 이 중에서도 121국(공식명칭 ‘기술정찰국’) 산 하에는 익히 알려져 있는 라자루스(Lazarus), 킴 수키(Kimsuky) 등의 해킹그룹이 해외에서 활동 하고 있는데, 2016년부터 대북제재 회피를 위한 외화벌이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디 도스(DDos) 공격과 같은 전산망 교란을 목표로 하였으나, 이후에는 금융망을 해킹하여 현금을 절취하는 방식으로 진화하여 세계적으로 큰 위 협이 되고 있다. 미사일능력과 함께 대표적인 비대칭전력으로 집여기에 더하여 우리가 주목할 만한 조직으로 자료를 탈취해 갔다고 하며, 또한 대표적인 해 는 이 121국 산하의 ‘사이버정찰군’과 ‘110연구 소’인데, 전자인 사이버정찰군이 기습작전을 감 행한다면, 제1 우선순위는 사회교란의 핵심인 통신망과 교통망, 금융망, 방송망, 에너지망, 의 료망 및 민간상용망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을 통해 휴대폰전화가 두절되고 지하철·버 스·항공 등 대중교통망과 TV·라디오 등 방송망 이 마비된다면 그야말로 생각하기조차 싫은 사 회적 혼란상이 야기될 것이다. 후자인 110연구소는 과거의 121소(일명 ‘기술 정찰조’)와 100연구소를 통합한 부서이다. 이 부 서에서는 사이버공간을 활용하여 우리나라를 비 롯하여 미국 등에 대한 정보수집과 댓글공작 등 사이버심리전, 디도스공격, 사이버테러 등을 전 담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그룹이 우리 법 원의 전산망에 침투하여 2년이 넘도록 개인정보 등 민감한 자료가 포함된 모두 114GB 규모의 킹조직 3곳이 우리의 방산기술 탈취를 위해 전 방위적인 사이버공격을 감행하여 방산업체 80 여 곳 중 10여 곳이 해킹을 당했다는 보도도 있 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에 대한 방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에 있다고 보여진다.

결국 날이 갈수록 교묘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 런 북한의 불법적 행위는 유엔 등 국제적 제재 를 회피하여 외화를 획득하여 핵과 미사일 등 대 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자금으로 전용되고 있 어 우리에게 심각한 안보위협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대 비대칭전력 중 하나인 사이버 전은 공격 역추적과 원점 식별 및 타격이 어렵 고, 왜곡정보를 유포시키거나 우리 사회의 혼란 을 초래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 추이를 면밀 하게 추적·감시하는 가운데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를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한 정치(精緻)한 대 비태세를 갖출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요망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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