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국방 > 다시보고 싶은 기사 > 잊고 사는 6·25 전쟁의 교훈

헌정사에서 보기 드물게 탄핵정국이 되어 안보와 경제, 외교가 멈춰있다. 보수니 진보 니 하며 국론은 분열되어 통합의 기미가 좀처 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에 심각 하게 노출되어 있는데도 전쟁의 위험을 망각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48년에 수립한 대 한민국은 100년도 못되어 개선이 아니라 파 괴하려는 세력에 의해 위기에 처해있다. 해방 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체제가 북한보다 훨씬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이 이미 검증되 었는데도 말이다.

이에 6·25전쟁 75주년을 맞이하여 그 전쟁을 상기하고 승리한 교훈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 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먼저 전시를 잘 관리한 유능한 지도자가 있었다. 76세의 고령이었던 이승만은 국제사회에 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가난한 신생국의 지 도자였다. 분단의 국가에서 6·25를 통해 통 일의 기회를 맞았지만, 대한민국 의사와 관 계없이 휴전을 강행하려는 미국 정부를 상대 로 외롭게 맞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영 송유창 행정학 박사 21C 안보전략연구원 수석부원장 민주평통 김해시 협의회 회장 국에 처칠이 있었다면 대한민국에는 용미달인 (用美達人)인 이승만이 있었다. 전쟁 전 여·순 반란사건(1948.10.19)을 계기로 공산화를 막 기 위하여 ‘국가보안법(1948.12.1.)을 제정했 다.

전쟁 시작과 동시 ‘대전협정’을 통해 국군 6만 4천여 명의 병력을 배속시키고, 2차대전에 서 막 승리한 최강 미군 연인원 1,789,000명을 한국전에 끌어들이게 했다. 전쟁 중에는 불리하 다고 국민을 팽개치고 도망가는 지도자가 아니 라, 국민과 병사와 운명을 같이하는 대통령이었 다. 조선의 선조가 그러했고, 텔레반 침공 시 아 프카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도망쳤 다. 월남의 티유 대통령은 망명했지만 이승만은 끝까지 국민과 싸웠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 통령보다 더 많이 전투 현장을 다니며 지휘관 과 소통하고 격려했다. 전쟁 막바지인 1953년 봄, 휴전 합의가 임박하자 휴전에 반대하며, 한 국군의 작전지휘권 환수와 단독 북진, 반공포 로 석방이라는 극단적인 공세를 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20 개 사단의 현대화, 10억불 이상의 원조를 얻어 내었다. 이는 한국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는 선 거공약으로 당선된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약점 그때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오늘날 철통같 은 한·미동맹을 유지하게 하여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 “지도자의 공 (功)보다 과(過)에 더 민감”하여 동상하나 없는 대통령이 되었다. 반공정신으로 무장된 국민의 애국심 때문이었다. 병력의 열세와 장비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나 라를 지켜 낸 것은 반공정신으로 무장된 국민의 애국심이었다. 학도병으로부터 지게부대까지 참전하여 국군 14만여 명, UN군 4만여 명이 전 사하였다. 중동전 시에 아랍의 유학생은 도망가 고, 아랍은 패전하였다. 우크라·러시아 전쟁에 서 러시아의 100만에 가까운 청년이 징집을 피 을 이용한 이승만의 노련한 협상력 덕분이었다.해 해외로 탈출했다는 보도가 있다. 장교는 교육 다는 현실도 알았으면 한다. 이 미흡했고 부대는 훈련이 부족했지만, 대한민 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적 전차 를 막아낸 것도 육탄의 애국심이었다. 주적이 분 명했고, 애국심이 불탔기에 더 많은 병력과 장비 를 갖춘 적을 물리쳤다. 전투에서 최신의 장비도 불타는 애국심이 없으면 쇳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아울러 통일이 되면 두만강 과 압록강을 지킬 더 많은 병력과 장비가 필요하 신속한 UN 참전이 전쟁을 이기도록 했다. 국가연합의 역할이 실증되는 전쟁이었다. 이 승만은 6·25전쟁 발발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동 경에 있는 극동군사령관 맥아더에게 전화로 UN 군 파병을 요청했다. 만약 UN 54개국의 참전이 없다면 우리도 북한처럼 살고 있을 것이다. 우크 라이나가 NATO에 가입했더 6·25 전쟁 당시 서울역 부근 (국가기록원 제공) 라면 러시아가 침공했을까.

우 크라이나는 군인 33만여 명을 잃고, 100만여 명 이상이 해외 로 탈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 토의 20%를 뺏기고도 강대국 의 손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 정될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 처럼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자 국의 안보문제를 스스로 결정 하는 자주국방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 간 동맹을 통해 안 보체제를 유지하며 국방비 부 담을 줄이는 방법을 훨씬 선호 하는 흐름이다. 우크라이나 사 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북핵 위협에 대비하여 아세아의 나 토 창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 다. 한·미 동맹을 넘어 NATO 와 관계유지, 쿼드 및 기타 동 맹 가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시 14 2025년 6월호 점이다.끝으로 공산주의의 남진을 저지하고 소련 붕괴 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전쟁의 승리는 아세아에서 공산화를 저지 하는 국제사회의 쾌거였다. 티벳과 내몽고가 중 국에, 월남이 월맹에 공산화되는 상황은 계속되 었다. 대한민국이 적화되었다면 도미노 현상으 로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도 위험하였을 것이 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발전뿐만 아니라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여, 오히려 남침의 제1지원 국인 소련까지 붕괴시키는 불씨가 되기도 했다. 이젠 한·미동맹을 넘어 이스라엘과 같은 자주국 “싸워본 나라는 다시 일어나도, 싸우지 않고 항복한 나라는 일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전쟁에 승리한 나라로서 전쟁의 교훈을 망각하 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도자는 지금 까지 지켜온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르게 세워 야 한다. 국민은 진보와 보수가 애국심으로 뭉쳐 야 한다. 6·25전쟁 75주년. 긴 세월이 지나갔다. 호국영령을 위해서라도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사건이다. 그러나 그 교훈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여기에는 상하좌우와 남 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부국강병’을 향한 발걸음이 멈춰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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